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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좋은 향을 통해 행복한 기억을 선사하는 향료 연구원

향료 Lab 2016.06.07. 조회수 30,337 Tag #코스맥스 #화장품R&I #향료 연구원

코스맥스그룹은 9년 연속 20% 이상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화장품 ODM 기업으로, 세계 NO.1 종합 뷰티&헬스 ODM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코스맥스 화장품 R&I센터의 향료 Lab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연진 연구원을 만나 향료 연구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ㅣ 코스맥스 향료 Lab. 전연진 연구원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코스맥스 향료 Lab.에서 제품의 향료를 개발하고 있는 전연진 연구원입니다. 제품 향료 외에도 천연향료 및 천연향기재현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어요.

코스맥스에 입사한 지는 올해 3년 차에 접어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일반적으로 향료라고 하면 향수만 떠올리기 쉬운데, 저희는 스킨케어나 메이크업 제품뿐만 아니라 샴푸, 바디워시, 핸드 세니타이저 같은 생활용품까지 일상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들의 향료를 개발하고 있어요.
만약 향료연구원이 없다면 소비자들은 아무 향도 나지 않는 제품이 아니라 오히려 제형 자체에서 올라오는 화학적인 냄새가 나는 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이처럼 화장품에서 향이 중요한 이유는 본래 제형이 갖고 있는 베이스취를 가려줌으로써 소비자가 거부감 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데에 있어요. 그 밖에도 향은 제품과 브랜드의 컨셉 이미지를 잡아주고, 소비자에게 기분 좋은 느낌을 선사하는 역할도 하죠.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오전 8시에 출근해 가볍게 티타임을 가지면서 팀원들과 부향 제품을 맡아보며 의견을 나누거나 서로의 업무 일정을 공유합니다. 그 이후, 향 개발을 위한 설계 작업이 이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제형 연구팀, 마케팅팀 등 유관부서와의 미팅이 이뤄져요. 점심식사 이후엔 주로 제형 교육을 받습니다. 2-4시는 회사에서 정한 ‘집중 업무 시간’으로, 아무 방해도 받지 않은 채 업무에만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에요. 이후 4-5시는 ‘연구 집중 시간’으로, 개개인의 연구 역량 향상을 위한 문헌 조사, 추가 실험 등의 시간을 갖습니다.

 

향료 연구라는 게 생소한 것 같아요. 향료 연구는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나요?
향이 좋은 꽃이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이 꽃에는 눈에 보이진 않지만, 주위에 향기 분자들이 발생되고 있어요. 이 꽃의 향기를 얻고 싶으면, 특정 기구를 씌워서 꽃 주위에 있는 향기만을 포집 해요. 그리고 그 향기가 어떤 성분들로 이루어져 있는지 분석하죠. 그렇게 산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조향사의 이미지를 얹어 향을 제작하게 됩니다.
제품을 위한 향료를 만들 때는 주로 제형에 들어가는 컨셉 원료를 기반으로 조향 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고객사의 브랜드 이미지나 정체성도 고려해서 제안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내추럴한 컨셉을 강조하는 브랜드는 자연을 연상시키는 향을 더하고, 핑크빛 소녀 이미지를 갖고 있는 브랜드는 좀 더 달달한 향을 더하는 식이죠.

 

향료 연구 직무만의 특징이 있다면요?
향은 여러 감각들 중에서도 가장 추상적인 감각이에요. 같은 향을 맡고 있더라도 사람들마다 향을 표현하는 방법이 모두 제 각각일 정도로 객관화하기 어려운 감각이죠. 그러다 보니 향을 블렌딩하고 믹싱 할 때마다 꼭 팀원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향을 완성해 나가고 있어요. 조향 교육을 받을 때, 자기만의 향 감각 용어를 전문 용어로 바꿔내는 과정을 거치기도 하고요.

 

(무료 급식 봉사활동 행사)

 

일을 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코스맥스에서 제조 및 생산되는 대부분의 제품에 저희팀에서 개발하는 향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참여한 제품을 매장에서 확인하거나, 주변의 반응이 좋을 때 등 향료 연구원으로서의 즐거운 순간은 자주 찾아와요. 최근에는 회사에 일본 손님들이 미팅을 온 적이 있어요. 회의 때 최근 한국의 바나나 열풍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중국에서 토니모리의 바나나 핸드크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바나나 핸드크림이 코스맥스그룹에서 만들었다는 것을 말씀드렸더니 격렬한 호응을 얻었어요. 회사에서 개발한 향과 제품이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무척 뿌듯했어요.


반면에,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업무 고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업무 특성상 후각을 바탕으로 모든 업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금방 피로감을 느끼기 쉬워요. 가수가 목 관리하는 것처럼, 향료 연구원들은 코 관리가 중요한데요. 환절기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비염, 코감기로 많이 고생하고 있어요. 한 번에 많은 향을 맡다 보니 평일 중에 과음을 하게 되면 다음 날, 지독한 메스꺼움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고요. (웃음)

 

“추상적인 이미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소통능력이 중요합니다”

 

언제부터 화장품 향료 연구 직무를 꿈꿨나요?
중학생 때, 당시 대학생인 친언니가 향수를 선물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때 언니가 처음으로 향수 선물을 받은 건데, 향이 좋아서 언니 몰래 향수를 뿌려보곤 했어요. 아마 그때부터 화장품과 향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 후로 쭉 향과 화장품에 대한 관심을 이어오다가 본격적으로 향료연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향미 화학 전공으로 석사 과정을 밟게 됐죠.

 

업무를 하기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요?
우선 향뿐만 아니라 화장품에 대한 지식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야 해요. 그뿐만 아니라 향에 대한 감성,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소통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향이라는 게 추상적이다 보니 서로의 의견을 나누지 않으면, 애초에 의도했던 이미지와 굉장히 다른 모습으로 전달될 수 있거든요. 또, 후각을 말이나 이미지로 표현하는 게 쉽지 않다 보니 고객사가 어떤 향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짚어주지 않더라도, 고객사가 원하는 방향을 먼저 캐치해낼 수 있어야 해요. 캐치해낸 부분을 후각적인 이미지로 표현해내는 능력도 물론 중요하고요.

 

향료 연구 직무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사람의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감각이 후각이라고 해요. 실제로 그냥 지나가다가도 낯익은 향을 맡으면 한동안 잊고 있었던 옛 기억이 불쑥 떠오르는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향을 만들 때마다 이 향을 맡은 사람이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좋겠다거나 이 향이 누군가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오래도록 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럼 생각만으로도 뿌듯해지곤 하죠. 그럴 수 있다는 게 이 직무의 매력인 것 같아요.

 

연구직이다 보니 끊임없이 기술적인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공부하고 있나요?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더라도 기술적인 부분이 기반이 되지 않으면 구현될 수가 없어요. 또 화장품은 안전성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수시로 서적을 통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향을 개발하기 위해서 영감을 얻는 작업도 필요할 것 같아요.
맞아요. 향은 직접 맡으러 다녀야 하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다양한 향을 접해보고 있어요. 지나가다가 마음에 드는 향을 만나서 실제 프로젝트에 그 향을 적용하는 경우도 많아요. 트렌드를 빨리 캐치하기 위해 시장 조사도 자주 나가는 편이에요.
회사에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워크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또, ‘향약원’이라고 연구원들이 워크샵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정원이 잘 갖춰져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요즘 ‘향’의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작년에는 나만의 향기가 유행해서 브랜드 ‘조말론’의 제품이나 ‘리치 퍼퓸’에 대한 소구가 굉장히 많았는데요. 요새는 스트레스나 힐링이 주요 키워드로 자리잡아서 그런지 내추럴이나 천연 향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 같아요.

 

“코스맥스, 연구분야에 아낌없이 지원하는 회사”

 

코스맥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학생 때, 화장품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화장품 박람회에 많이 참여했었어요. 그 때 화장품을 연구, 개발하는 코스맥스를 알게 됐죠. 그 후 향료 연구원으로 진로를 결정했는데, 코스맥스가 국내 ODM 기업 최초로 향료만을 연구하는 조직을 만든다는 정보를 얻게 됐어요. 국내에서 향료 연구 부서를 따로 운영하는 기업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기 때문에, 제대로 된 향료 연구를 하고 싶었던 저에겐 정말 희소식이었죠.
지원서를 작성할 때도, 채용 공고에 모든 직원들의 사진과 이름이 실려있는 걸 보고, 이 회사는 ‘직원 하나 하나를 굉장히 존중하는 회사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코스맥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코스맥스 화성 1공장)

 

코스맥스의 근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자유롭지만 굉장히 빨라요. 하나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 다른 팀과 업무 프로세스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기 때문에 각각의 단계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일을 처리해줘야 제품이 기간 내에 완성될 수 있거든요. 업무 진행 속도만큼 피드백도 빠르기 때문에 속도감에서 희열을 느끼기도 해요.
또, 코스맥스의 연구소는 오픈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만약 팀별로 공간이 따로 분리되어 있었다면, 팀간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을 것 같아요. 하지만 같은 공간에서 일하다 보니 서로의 연구 특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다른 팀들과도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죠.

 

코스맥스는 대기업이고, 글로벌로 나아가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기업명이 많이 알려진 편이 아니에요. 대중들에게 코스맥스 자랑을 해주신다면?
코스맥스가 이만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연구분야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실험기기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연구원들의 개인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사내 도서관도 운영하고 있어요 또, 글로벌 어학 교육 프로그램, 개인 전문 분야에 따른 온/오프라인 교육 등 사내 교육지원 제도로 직원들이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주고 있죠.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점은 동업계 대비 급여수준이 높고, 제안 제도, 상표공모전 등을 이용한 포상제도가 잘 되어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만약 직접 회사 후배를 뽑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사람을 뽑고 싶으신가요?
기업과 잘 맞는 사람이 업무도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바름, 다름, 아름’이라는 코스맥스의 기업이념에 잘 맞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여기에 좀 더 덧붙이자면, 저희는 하루 일과가 굉장히 빠르고, 새로운 컨셉 연구를 요구하는 업무가 많은 편이예요. 그러다 보니 빠른 속도와 새롭게 발생되는 업무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후배가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업무는 함께 배워나가면 되지만, 업무를 대하는 긍정적인 태도는 쉽게 배울 수 없는 능력이잖아요.

 

코스맥스 입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먼저 진로 목표를 명확히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분명한 목표의식을 설정한다면, 나만의 취업전략을 세우는 것도 보다 쉬워질 거에요. 자신의 길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열정도 생기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공식 질문 드릴게요.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기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는 일이 좋은 일인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선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이자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일, 또한 이 일 안에서 성장하는 나를 보며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일이어야겠죠.

 

 

임경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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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임경희 noche77@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임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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