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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고속도로를 책임지는 한국도로공사 근무자 인터뷰

수도권지역본부 구조물안전팀 2016.05.04. 조회수 43,520 Tag #한국도로공사 #공무원 #공기업 #고속도로 #구조물안전

안전한 도로 건설에 힘을 쏟고 있는 구조물안전팀 김석만 대리를 만났다. 

 

 

 

 

 

 

ㅣ한국도로공사 수도권지역본부 구조물안전팀 김석만 대리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2015년 한국도로공사에 입사해 현재 구조물안전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석만입니다.

 

반갑습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수도권 지역 도로공사 안전품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내에 있는 모든 도로공사에 관해 자재 반입 시 공급원 승인, 현장 검측, 각종 품질시험의 책임 업무를 하고 있지요. 이와 더불어 작업장 안전사고 관리, 작업자 안전교육, 현장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방침을 만드는 등 안전 점검에 관한 보완 업무도 겸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어릴 적 명절날 시골에 내려가면 언제나 고속도로를 통해 갔었어요. 길이 막혀 보통 10시간 정도는 차 안에 있고는 했는데, 몸은 힘들었지 가족들과 함께 있다는 그 자체가 좋았던 것 같아요. 중간중간 휴게소도 들러 맛있는 음식도 먹고,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보는 것도 행복했죠. 그 기억 덕분에 도로 관련 전공으로 대학교에 진학했고, 졸업 후 한국도로공사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아직 신입사원이라 남들보다 조금 빨리 출근하는 편입니다. 사무실 정리를 한 뒤에야 본격적으로 오전 업무를 시작해요. 보통은 오후 6시쯤 다음날 일과까지 준비해놓고 퇴근을 하지만, 일이 많을 때는 야근도 합니다.

 

본인 직무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안전 업무를 관련해 해빙기, 우기, 동절기에 점검을 나갑니다. 주로 현장의 임시 시설물이 제대로 설치되었는지, 작업자들 안전 상태가 미흡하지는 않은지 확인합니다. 지적 사항이 있을 경우 시공 업체에 전달해 조치하도록 하는데, 이를 통해 작업자의 근무환경이 좋아지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것에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을 하며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인가요?
직접 참여했던 일에 대한 성과가 만족스럽게 나왔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예를 들어 안전 방침을 만들고 실제로 적용되는 사례를 보면 매우 뿌듯하죠. 올해 초부터 시행된 ‘안전시설물 인증제’라는 방침이 있는데, 공사장에 설치하는 각종 안전시설물을 현장에 반입할 때 규격, 설치 방법을 확인하고, 기준에 적합할 경우 인증해주는 스티커를 붙여주는 제도입니다. 첫 시행 후 실제로 작업장 사고율이 10% 가까이 줄었어요. 비록 큰 틀을 바꾼 건 아니지만 작업자들에게 안전을 안겨준 것 같아 보람을 느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이 남아있는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의 근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공기업 특유의 딱딱한 분위기는 있어요. 수평적이라기보다는 수직에 가깝죠. 하지만 건설현장에 관여하는 일이 많다 보니 이러한 분위기가 오히려 도움이 돼요. 사고 위험에 대비하려면 언제나 경각심을 갖고 늘 긴장해 있어야 하는 게 맞기 때문이죠. 요즘에는 경각심은 남기되 무거운 분위기는 탈피하기 위해 내부적으로도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입사 후 한국도로공사 직무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점이 있나요?
군 시절부터 일을 익히는 능력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부했어요. 그래서 취업준비를 하면서도 만약 입사하게 되면 누구보다 쉬지 않고 열심히 해서 엄청난 성과를 만들어내는 ‘특급신인’이 되겠다고 다짐했죠(웃음). 막상 입사하고 나니 현실은 다르더라고요. 아무리 대학교에서 토목을 전공했고 사전 지식을 많이 알고 있다고 해도 현장에서 일하는 선배들에 비하면 모래사장의 작은 모래알 정도에 불과했죠. 지금은 성과를 내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의 자랑하고 싶은 기업 문화나 복지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한국도로공사의 가장 좋은 기업 문화 중 하나는 사원들의 경조사를 챙기는 문화이지 않을까 싶어요. 사내 포털에 경조사 게시판이 따로 있을 정도예요. 아무래도 근무지 이동과 업무 변경이 잦다 보니 많은 사원을 알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몰라서 못 챙기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경조사 게시판이 있으니 함께 일하는 동료의 기쁨은 나누고, 슬픔은 위로할 수 있는 문화가 자연스레 형성되어 좋더라고요.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해

 

한국도로공사의 본인 직무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대학 전공도 중요하지만 적응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과 실무는 많이 다르거든요. 물론 자신이 맡은 일은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며 배우면 되지만,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업무도 수시로 바뀌고, 순환근무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근무지도 많이 바뀝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부서에 배치되더라도 우선 빨리 적응하는 게 가장 중요하죠.

 

본인은 입사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나요?
한국도로공사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기반으로 채용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NCS란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국가에서 표준화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불필요한 스펙 쌓기에 연연할 필요가 없었어요. 다만 필기시험을 집중적으로 준비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요.

 

학창 시절 도움이 됐던 활동이나 경험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전공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게 입사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 외에 대외활동이나 경력을 쌓는 동아리 활동 등은 하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학교에서 지원하는 교환학생 제도에 지원하지 않았던 점이에요. 대부분 직장인들이 회사에 입사하고 나면 여유 시간을 내는 게 힘들잖아요. 유일하게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학창 시절에 조금 더 여유를 갖고 교환학생에 지원했었다면 외국어 실력도 늘었을 테고, 지금보다 한 뼘 더 성장해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면접 질문이 있나요?
1분 동안 자기소개를 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왜 입사를 지원하게 되었는지 경험을 토대로 진솔하게 얘기했었는데 진심이 통했던 것 같아요.

 

한국도로공사의 본인 직무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직무는 입사하고 난 뒤 배워도 충분합니다. 한국도로공사에 입사할 정도의 실력이라면 분명 전공 분야에 있어서는 최상위권의 실력자일 테니까요. 전공 공부가 그만큼 힘들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니 직무에 대해 따로 준비하기보다는 차라리 직무 이해에 도움이 되는 전공 공부에 좀 더 매진했으면 합니다. 아무리 실무와 다르다고는 하나 현장 업무에 밑거름이 되는 건 결국 전공 지식이니까요.

 

어떤 후배가 입사했으면 좋겠나요?
일 잘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진 후배가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성격은 안 좋지만 일 잘하는 사람 vs 성격은 좋지만 일 못하는 사람’ 중 한 명을 고르라는 설문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답변을 한 사람 중 90%가 전자를 택하더라고요. 사람 됨됨이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다루는 직무인 만큼 팀원 한 명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한국도로공사의 모든 업무는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국민들의 편리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적용하는 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저도 한국도로공사의 구성원이 되었지만 국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 고속도로 환경이나 휴게소 등의 서비스가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껴요. 이러한 생각을 하게 해준 배경에는 그동안 업무에 힘써온 많은 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겠죠.
그러니 저도 고속도로 서비스 증대에 있어 한 축이 되는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객원 취재기자 이영진 since0718@naver.com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객원 취재기자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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