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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음과 꼼꼼함, 기획력 있어야

대외협력팀 2015.08.04. 조회수 11,299 댓글수3 Tag #열린의사회 #대외협력 #NGO

열린의사회는 1997년 설립된 민간 의료봉사 단체이다. 현재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 3천여 명의 봉사단이 매주 1회 국내봉사와 매달 1회 이상의 해외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손이정 간사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후 장애인단체를 거쳐 2010년부터 열린의사회에서 회원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열린의사회의 대외협력팀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대외협력팀이라는 말 그대로 대외협력을 필요로 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기본적인 업무는 회원관리죠. 즉, 회원 유지 및 확대 방안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주된 업무입니다. 우리 같은 NGO의 회원은 일반 기업으로 치면 고객과 마찬가지거든요. 또, 저희 단체가 몽골에서 봉사를 많이 하기 때문에 몽골과 긴밀한 편이라 몽골에서 손님이 올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한 의전이나 행사 등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외협력팀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과 소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침에는 홈페이지부터 체크합니다. 회원 가입과 탈퇴 등이 거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지니까요. 신규 회원의 경우는 회비 출금이 이루어지도록 프로그램을 연동시키죠. 또, 회원정보 업데이트, 문자 발송, 회보 발송, 봉사활동 확인서와 기부금 증명서 및 영수증 발급 등 회원들에게 발급‧배송되는 모든 일을 총괄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NGO의 일원이라면, 또한 회원관리 업무 담당자라면,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요?

우선 NGO 직원에게 필요한 역량을 말씀드린다면 마음가짐을 꼽을 수 있어요. NGO의 업무가 기본적으로 ‘사람을 만나는 일’이기 때문에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해요. 또한 봉사현장에서 만나는 어려운 분들에 대한 이타심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장애인도 많이 만나게 되는데 그분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면 곤란하겠죠. 우리 단체의 이름처럼 모든 사람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두 번째, 회원관리 업무에 필요한 역량으로는 꼼꼼함을 들 수 있어요. 또 기억력이 좋아야 해요. 회원은 수천 명인데, 실무자는 소수인 상황에서 회원이 전화를 걸었을 때 실무자가 자신을 기억해주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그런 센스가 필요하죠. 또, 제 업무의 특성상 회원들의 전화를 많이 받게 되는데, 이때 전화를 받는 태도가 참 중요해요. 저도 얼마 전에 그 중요성을 톡톡히 경험했어요. 올해 초 실무 협의 차 다른 봉사단체들과 통화할 일이 있었어요. 그때 두 단체의 담당자들이 전화 받는 태도가 정말 대조적이더라고요. 그 전까지는 저도 잘 의식하지 못했는데, 전화를 불친절하게 받는 것과 친절하게 받는 것의 차이를 직접 체험하고 나서는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또. 실제로 제가 먼저 친절하게 대하면 상대방도 친절하게 대하지만, 제가 사무적으로 대하면 상대방도 그렇게 대하더라고요.

 

이 일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NGO는 후원자 모집과 관리가 참 중요한데 그런 중요한 일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 다행이다 싶어요. 6년째 회원관리를 해왔으니 그만큼 경험이 쌓인 거죠. 복지시설은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지만, 우리 같은 NGO는 그러한 지원이 없기 때문에 회원들의 참여가 중요해요. 저희가 수행하는 다양한 국내외 봉사활동이 회원들의 회비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죠. 그래서 NGO의 회원은 곧 한 분 한 분이 다 후원자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관리 업무를 주로 해왔지만, 앞으로는 후원자 모집 업무도 해볼 기회가 올 거라고 봐요. 올해 하반기부터는 회원 확대 업무도 우리 팀 업무에 포함될 예정이거든요. ‘열린의사회’에서 계속 일하고 싶지만, 혹시나 다른 NGO에서 일하게 된다 하더라도 여기서 후원자 관리 업무를 해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의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대부분의 업무가 전화로 이루어지고, 회비와 관련된 업무도 많이 처리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어려움이 좀 있습니다. 요즘에는 개인정보 문제도 민감하잖아요? 그래서 더 그런 면이 있겠죠. 예를 들어, 회원이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화를 내면서 회비 인출과 관련해서 따질 때가 있어요. 그런데 확인을 해보면 회원이 착각을 한 경우가 많아요. 출금 날짜를 잘못 알고 있었다거나 하는 거죠. 또 저희 단체와 이름이 비슷한 다른 NGO와 혼동하고 항의 전화를 걸어오는 경우도 있어요. 어쨌든 기분이 좋진 않지만, 그렇다고 화를 낼 수도 없죠. 초기에는 그럴 때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무뎌졌어요. 직업상 전화를 많이 걸고 받는 사람들은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 경우에는 전화로 처리하는 업무가 많아 이런 어려움이 있는 거고, 실제 봉사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은 또 그분들대로 다른 어려움이 있죠. 저는 현장에 나가서 일하는 팀이 아니다 보니 회원들을 직접 만날 일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회원들이 전화해서 수고한다고 말해주시면 뿌듯합니다.

 

 


 

이 분야에서 일을 ‘잘한다’와 ‘못한다’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우리 팀 같은 경우 회원관리가 주 업무이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행해서 신규 회원이 많이 유입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우리 팀, 우리 단체뿐만 아니라 다른 NGO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회원들의 호응을 얻고 대중의 관심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업무 성과와 직결되죠. 그래서 NGO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고, 그렇기 때문에 기획력이 중요합니다.

 

이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이나 필수 이수 교육이 있나요?

저는 사회복지사 1급 자격이 있고 근무 경력도 있지만, 특별히 관련 전공을 필요로 하지는 않아요. 실제로 직원들을 보면 전공이 아주 다양해요. 하지만 팀에 따라 좀 차이가 있어서 의료지원팀 같은 경우는 영어 실력이 중요합니다. 저희가 해외 봉사도 많이 나가는데, 그때마다 실무를 의료지원팀 사무원들이 다 처리하거든요. 그 나라 관청과 접촉해서 미리 허가를 받고, 장소를 섭외하고, 봉사자들의 숙식을 해결하는 등 모든 준비를 해놔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문서 작성과 의사소통이 다 영어로 이루어지니까요.

 

NGO 근무를 언제부터 희망하셨나요?

고등학교 때 장애인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어요. 그것이 계기가 되어 ‘사람을 도와주는 일’을 하겠다고 결심했고, 대학에 입학할 때 진로를 그쪽으로 정했죠. 그런데 막상 졸업 후 장애인단체에서 사회복지사로 일을 해보니까 자원봉사자 입장일 때와 많이 다르더라고요. 봉사자는 그저 기쁜 마음으로 도와주고 오면 그만이지만, 사회복지사는 상대방이 자립할 수 있게끔 도와줘야 되고, 때로는 냉정하게 현실적인 조언도 해줘야 하거든요. 또 봉사는 매일 안 해도 되지만, 사회복지사는 싫든 좋든 매일 출근해야 하죠. 이 일을 계속할 것인가 1년 정도 고민했어요. 그때 마침 청소년 장애인의 자활을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청소년 장애인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일의 보람을 느끼게 되었죠. 그 단체에서 3-4년 정도 근무한 후 여기로 옮겼는데요, NGO에서 회원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매순간 새로 배운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열린의사회에 지원하셨을 때 면접에서 어떤 점을 중시하는 것 같았나요?

저희는 결원이 생길 때 채용하는 식인데요, 공채로도 뽑지만, 지인을 통해 추천받는 경우도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어떤 경우든 성실성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같아요. 이 분야가 처우가 열악한 곳이 많아서 이직률이 높기 때문에 그런 듯해요. 또, 우리가 하는 일이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 업무를 매끄럽게 잘 처리할 수 있느냐도 중요하게 보죠.

 

NGO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회복지 분야가 취업이 잘 된다는 말을 듣고 이쪽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막상 와서 적응을 못해 스트레스 받는 경우를 봤어요. 결국 그만두는 사람도 봤고요. NGO나 복지단체의 업무는 일반 회사의 업무와는 많이 다르거든요. 그러니 이 분야에 뜻이 있다 해도 일단은 어떤 루트를 통해서든 인턴십이든 봉사든 미리 경험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대학시절 꼭 경험하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요즘 대학생들은 스펙 쌓고 취업 준비 하느라 바쁘다고 하지만, 그래도 비교적 시간이 많은 시기에요. 그러니 여행이든 뭐든 가능한 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직장에 다니면 시간이 없어 못하는 게 너무 많아요. 그리고 요즘에는 기업의 후원으로 외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프로그램도 많더라고요. 경쟁이 치열하더라도 한번 도전해 보세요. 그런 활동에 참여해 보면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자기가 진정 원하는 것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되거든요.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객원 취재기자 김세라 srbond@naver.com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객원 취재기자 김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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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5-08-04

    일하면서 보람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정말 부럽네요~^^ 답글달기

  • 멋짐 2015-08-04

    정말 좋은 일을 하시는 것 같아 존경스럽습니다! 답글달기

    • 그러게요 2015-08-11

      쉬운일이 아닐텐데 대단하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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