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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세무회계, 세무사, 다양한 분야로 진출가능해

에스티세무회계 2015.05.26. 조회수 26,100 Tag #세무사 #회계 #에스티


 

세무사,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

 


안녕하세요. 먼저 세무사는 주로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주 업무는 기장 업무입니다. 사업자번호가 있는 개인 혹은 사업체의 세금 관련 장부를 정리하는 일이죠. 양도, 상속, 증여 등 재산세 관련 업무도 종종 합니다. 조세불복 업무도 맡고 있습니다. 부당하게 부과됐다고 생각되는 세금이 있으면, 납세자가 조세불복절차를 밟게 되는데, 세법이 어려워 일반 국민은 진행하기 힘드니, 이를 돕는 역할을 세무사가 하는 것이죠.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시나요?

하루 일과는 그때그때 많이 다른 편입니다. 하루보다는 연 단위로 말씀드리는 게 편할 것 같네요. 1, 3, 5, 7월은 업무가 많은 시기라 밤늦게까지 야근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3월은 법인 결산을 하는 달이고, 5월은 개인의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는 달이기 때문에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죠. 그 외의 시간은 세무사들마다 개인차가 있습니다. 주로 장기휴가를 다녀오거나, 거래처를 관리하는 등의 일들을 합니다.

 

세무사도 영업이 중요하겠어요. 거래처는 어떻게 찾으시나요?

기존 인맥과 새로운 인맥을 활용하되, 키맨(key-man, 중심인물)을 통해 인맥을 관리합니다. 혼자서 모든 일을 할 수는 없어요. 키맨과 유대관계를 잘 쌓아놓으면, 한 명 한 명과 돈독한 관계를 쌓지 못하더라도 인적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죠. 실질적으로 모든 사람과 같은 수준의 유대관계를 갖기는 어려우니까요.  

 

키맨(key-man)을 통한 인맥 관리가 노하우


 

새로운 인맥은 어떻게 발굴하시나요?

일하면서 만난 사람들이 많아요. 한 번은 지인을 통해 보험 영업사원을 소개 받았는데, 영업왕에 뽑힐 정도로 인맥도 굉장하고, 영업기술도 아주 좋은 사람이었어요. 이 분이 자기가 신규 거래처를 유치할 테니, 그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형식으로 영업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더군요.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예기치 않은 좋은 기회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물론, 같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이 사람이 나와 함께 일을 할 수 있는가’를 먼저 파악해야겠죠.


거래처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인간적인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상대방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거래처 사람과 얘기를 하다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 얘기가 잠깐 나왔다고 해보죠. 얼마 후에 돌잔치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뒀다가 축하메시지 하나만 보내도 상대방은 아주 기뻐한답니다. 업무 관계라 하더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사소한 걸 챙겨주는 센스가 업무 노하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세무사를 직업으로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계기는 단순해요. 지인의 추천으로 회계사 공부를 하게 됐는데, 재무관리나 경제 경영 과목이 적성에 안 맞더라고요. 회계사와 비슷한 일이 없을까 찾다 보니, 세무사가 시험 과목이 비슷해서 도전하게 됐어요. 자기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자기 시간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세무사의 장점인 것 같아요. 그 외에 또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다양한 업종의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지인이 사업장을 개업하거나 리모델링을 할 때, 거래처 가운데서 인테리어 업자를 소개시켜 주기도 하고요. 특히, 제 고객들은 병/의원이 많아요. 한의원도 많아서 어떤 약재가 좋은지, 이 한의원은 무슨 분야가 전문인지 등을 잘 알 수 있죠. 지인 할인도 받을 수 있고요. 주위에도 소개시켜줄 수 있으니까 지인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정년이 없다는 것도 요즘 같은 시대엔 장점이 되겠네요.

 

반면에, 단점이나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요즘은 덤핑 때문에 세무사 자격증이 너무 많아져 좀 힘들어지긴 했죠. 영업력이나 세무지식은 충분한데, 자격증이 없는 사람들이 명의 대여를 해서 세무사 일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세무사 자격증만 있고, 세무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의 자격증을 돈 주고 빌리는 식이죠. 때문에 여러 문제점이 많아졌어요.

 

 


 

이런 점은 정말 생각과 다르더라, 하는 것이 있나요?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요(웃음).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해요. 개인적인 성격 때문이긴 해도 저 같은 경우는 안부 전화를 했을 때, 목소리 톤이 조금 달라진 것만으로도 신경이 쓰여요. 또 사람을 많이 만나다 보니까 다양한 종류의 사람을 접하게 되는데, 말이 막 바뀌는 사람들이 있어요. ‘세금이 100만 원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라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나중에 100만원 나온다고 하면, ‘지난번에 10만 원 나온다고 하더니, 이거 왜 이래?’하는 식이에요. 그럴 때면 답답하죠. 그래서 한 번 그런 일을 겪은 후로는 일 관련 얘기는 꼭 메일로 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메일로 보내면 증거가 남으니까요.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가 중요

 


1년 차 세무사의 연봉은 어느 정도 되나요? 하기 나름이겠지만, 대략적인 평균치가 궁금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본인이 하기 나름이에요. 세무사 시험에 합격해 세무사가 되는 것이 가장 대중적인 루트니까, 고시 출신의 경우로 말씀드릴게요. 처음엔 세무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게 일반적이에요. 대표 세무사가 따로 있고, 그 사무실에서 직원으로 고용돼 일하는 거죠. 6개월간 수습으로 일하기 때문에 첫 연봉은 2400만 원 정도 돼요. 연차가 쌓이면, 연봉이 7,800만 원까지 오르는데, 근무 세무사로서는 그 이상 받기 힘듭니다. 그래서 세무사의 70% 정도는 자기 사무실을 차리죠. 나이가 어리면, 금융권에 입사해 PB가 되거나 강사로 활동하기도 하고요. 세무공무원 출신은 또 많이 다릅니다. 세무공무원으로서 10년간 근무하면, 1차 시험을 면제받고, 20년 근무하면, 2차 시험의 2과목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세무공무원 출신 세무사의 경우엔 실무를 배울 필요가 없고, 세무서 공무원들도 잘 알기 때문에 일 처리가 쉬워 처음부터 연봉이 높은 편입니다.

 

세무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앞서 말한 센스나 영업력도 중요하지만, 꼭 그게 필요하다고 할 수는 없어요. 개인 사무실을 차려 영업을 하는 세무사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저는 세무적 지식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영업을 잘 하는 쪽인데, 사람을 대하는 일 보다는 세무적 지식에 열중하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세법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근무 세무사나 PB, 펀드 매니저 등으로 일합니다. 자기 적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의외로 많은 직업이 세무사기도 해요.

 


 

세무사 시험 합격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시험 공부를 오랫동안 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평소에 열심히 하다가 마지막에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시험 전 2-3개월에 집중하는 것이 합격의 성패를 가르죠. 시험 과목도 한 두 가지가 아니고, 원론서만 해도 1,500페이지 이상 되니, 요약을 잘해서 마지막에 반복하는 것이 중요해요.

 

세무사만의 직업적인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진출 가능한 분야가 다양하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아요. 개인 사무실을 차릴 수도 있고, 일반 기업에 근무할 수도 있죠. 선택에 따라 급여도 달라지고요. 굳이 사무실을 차릴 필요 없이 집에서도 일할 수 있어요. 실제로 집에서 가사 일도 하면서 4-50개 업체만 관리하는 여성 세무사 분도 있어요. 그래도 연봉 5-6천만 원은 나오죠. 고액 연봉을 받으려면, 노력을 많이 해야 해요. 여느 직업이나 마찬가지죠.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가’ 보다는 ‘스스로가 기뻐지는 일’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소소한 것이라도 남에게 베풀 때 내가 기쁘면, 그게 좋은 일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세무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자격증만 따서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갔어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임하는 게 좋습니다. ‘개인 사무실을 운영하는 세무사가 되겠다’ 혹은 ‘PB가 되겠다’하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요. 시험에 합격하는 것으로 끝난 게 아니에요. 거기서부터가 시작이죠.

 


>> [직업 사전] 세무사 - 업무, 연봉, 전망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이혜경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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