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컴은 어떤 회사인가요?

미디컴은 1997년도에 세워진 국내 최대 홍보대행사예요. 언론홍보를 기본으로, SNS 채널 운영 및 관리,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종합적으로 기획 및 운영, 진행하는 종합홍보대행사죠. 그동안 나이키, 삼성, LG, 소니 등 144개의 클라이언트와 홍보 파트너로 함께 했고, 총 1400여 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어요. 현재 150명의 홍보 전문가가 미디컴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직원 수가 150명이라고 하면, 규모가 작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다른 홍보대행사가 보통 30~40명 정도인 걸 감안하면, 규모가 꽤 큰 편이에요.

홍보 AE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브랜드나 제품, 기업의 홍보를 A부터 Z까지 책임지는 역할이에요. 홍보 AE의 업무는 크게 언론홍보, 오프라인(행사) 홍보, SNS 채널 운영이나 온라인 홍보 등으로 나눌 수 있어요. 홍보회사에서는 이 세 가지 업무 중 언론홍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요. 언론홍보는 잡지나 신문, TV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브랜드나 제품, 기업을 알리는 일이에요. 담당하는 브랜드나 제품에 관련된 이슈 혹은 아이템을 기획하고, 보도자료를 작성해 기자들에게 배포하죠. 때에 따라서는 제품 협찬 요청이나 미디어 대상 제품 샘플링을 진행하기도 해요. 담당한 제품이나 브랜드를 보다 많은 언론에 노출시키기 위해서는 기자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다지는 것도 중요하죠. 최근에는 온라인 쪽에서 파워블로거들을 관리하는 일도 주요 업무가 되었어요. 소비자들이 블로거들의 정보를 믿고, 이러한 정보는 소비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도 관리를 해야 하죠.

홍보회사의 AE는 한 번에 여러 브랜드의 홍보를 담당한다고 알고 있어요. 현재 몇 개 브랜드를 맡고 있나요?

보통 3~4개의 브랜드를 맡아요. 현재 저는 비오템, 요거트 등의 브랜드와 제품 홍보를 담당하고 있어요. 비오템은 언론홍보뿐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 운영, 온라인 프로젝트 등까지 폭넓게 진행하고 있죠. 지난해에는 유니클로 언론홍보를 담당했고, 롯데칠성 블로그, 트위터, 유튜브 등 공식 SNS 채널 운영을 담당하기도 했어요. 그 외에 팀에서 진행하는 주요 브랜드의 프로젝트 업무도 함께 진행하곤 한답니다.

기업에 소속된 홍보팀과 홍보회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홍보회사에서는 기업 홍보팀보다 많은 브랜드와 제품을 다룰 수 있어요. 기업의 경우, 하나의 제품이나 브랜드에 국한되어 있다면, 홍보회사에서는 한 번에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브랜드를 담당하고, 온․오프라인 홍보를 모두 진행하기 때문에 업무의 폭이 큰 편이에요. 홍보회사가 업무 강도는 더 높지만, 많은 업무를 배우기에는 좋아요.

원하는 분야나 브랜드를 선택해서 담당할 수 있나요?

반반인 것 같아요. 미디컴의 경우, 회사로 홍보 업무 요청이 들어오면, 전 사 직원들이 볼 수 있는 홈페이지(인트라넷)에 올라와요. 이러한 정보가 알려지면, 해당 브랜드 홍보에 관심이 있는 팀들이 자원하게 되고, 그중 한 팀에게 브랜드가 배정되죠. 그 후, 그 팀에서 제안서를 쓰고, 경쟁 PT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면, 해당 브랜드를 수주, 홍보 업무를 진행하게 되는 시스템이에요.

그럼, 팀 경쟁이 심할 것 같은데요?

꼭 그렇지는 않아요. 팀마다 성격이 다르고, 그에 맞는 기업이나 제품을 담당하는 것이 보통이죠. 팀끼리 협업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얼마 전 저희 회사에서 진행한 메이블린 뉴욕 온라인 바이럴 프로젝트의 경우, 저희 팀과 옆 팀이 협업을 하기도 했어요. 큰 프로젝트가 주어지면, 팀을 넘어 국(본부) 전체가 모두 투입되기도 하고요. 각 팀이 진행한 레퍼런스가 우리 회사의 경쟁력이 되기 때문에 경쟁이 심한 편은 아니에요.

업무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보람된 순간은 언제인가요?

성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날 때도 물론 보람되지만, 제가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의 내부 담당자가 진심을 담아 ‘고맙다’라고 말해줄 때, 제가 노력한 일에 대해 인정을 받는 것 같아 뿌듯해요.

반면,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인가요?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낄 때 가장 힘들어요. 몸이 마음을 따라주지 않을 때 속상하죠.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렇겠지만, 인정받지 못할 때도 힘들어요. 열심히 업무를 하고, 성과를 냈는데, 고객사에서 몰라줄 때 서운하죠.

업무를 하면서 영어를 사용할 일이 많나요?

클라이언트에 따라 달라요. 아무래도 글로벌 브랜드를 맡게 되면, 영어를 사용할 일이 많죠. 실제 회사 내 소니,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를 맡고 있는 팀의 경우, 전반적인 업무가 영어로 진행돼요. 저희 팀도 글로벌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를 담당했을 때,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일이 많았어요.

홍보 AE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요. 글이나 말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할 줄 알아야 하죠. 부수적으로 인내와 체력도 필요한 역량이에요.

위기관리 능력도 중요할 것 같아요.

맞아요. 좋지 않은 기사나 이슈가 떠돌면, 브랜드나 제품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홍보 AE는 위기 대처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죠. 위기관리가 염려가 되는 브랜드는 홍보를 맡을 때부터 이슈 관리 매뉴얼을 준비해야 해요. 단계별로 플랜을 세우죠. 온라인에 좋지 않은 이슈가 확산되었을 때는 다른 콘텐츠를 작성해서 배포하는 등 최대한 확산을 막으려고 노력해요.

홍보회사는 신입보다는 경력직 채용이 많은 것 같아요. 미디컴은 신입 채용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나요?

미디컴의 경우, 1년에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 공채를 진행하고 있고, 신입을 꽤 많이 뽑는 편이에요. 경력직은 공개채용이 아닌 프로젝트 성격이나 결원으로 인한 수시채용을 진행하는 편이고요.

미디컴에 입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대학시절부터 홍보대행사를 목표로 취업을 준비했어요. 진로를 명확하게 정한 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입사 팀을 굳이 꼽자면, 면접 시 회사에서 요구하지 않았지만, 포트폴리오를 제출했어요. 포트폴리오에는 학창시절에 작성한 기획서나 제안서, 그리고 대외활동에서 어느 부분을 담당했는지를 정리했죠. 지금 보면 많이 부족하지만, ‘뛰어남’보다는 저의 ‘진정성’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관련 전공을 하지 않거나, 홍보 쪽에 경험이 없는 사람도 지원할 수 있나요?

물론이에요. 실제 근무하는 분들 중에도 관련 전공 출신은 많지 않아요. 저는 광고홍보학을 전공했는데, 관련 전공을 해서 도움이 된 건 업계 용어나 분위기가 익숙하다는 정도였어요. 아는 것처럼 대학 때 깊이 있는 지식을 쌓는 게 아니잖아요(웃음). 글 쓰는 것을 좋아하거나 홍보 관련 아이디어가 있다면, 전공이나 경험은 크게 관계가 없는 것 같아요. 비전공자라면, 그동안 배운 공부를 홍보에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를 생각해보고, 내가 이 일을 얼마나 하고 싶은지, 이 일을 얼마나 원하는지를 어필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홍보대행사 신입직 평균 연봉은 어느 정도인가요?

미디컴은 인센티브제로 운영돼요.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연봉이 다르죠. 얼마나 성과를 냈느냐에 따라 매달 월급도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평균 연봉을 말하기가 조금 어려워요.

기자 응대는 어떻게 하나요?

기자님들이 해당 분야를 생각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AE가 되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브랜드나 업계 트렌드를 잘 알고 있어야 하죠. 그래야 좋은 기사 아이템을 드릴 수 있으니까요.

홍보 AE는 업무 강도가 높다고 들었어요.

객관적으로 보면,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긴 하죠. 야근도 잦고, 필요에 따라서는 주말 출근도 해야 하니까요. 실제로 입사하고 나서 높은 업무 강도를 이기지 못해 그만두는 분들도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관련 전공을 했고, 업무 환경에 대한 이해가 있어서 그런지 야근 등 업무 환경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면역이 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대리님께서 생각하는 좋은 일은 무엇인가요?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울 수 있는 일이요. 자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좋은 일이라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