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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홍보 일에 대하여

홍보팀 2015.05.19. 조회수 21,016 Tag #호텔 #홍보 #파르나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은 어떻게 다른가?

두 곳 모두 주식회사 파르나스에서 운영하는 호텔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의 정확한 명칭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로 삼성역 5번 출구 근처, 현대백화점 옆에 위치한다. 코엑스점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로 무역센터 옆에 있다. 파르나스에서는 인터컨티넨탈 호텔 두 곳과 나인트리 명동, 나인트리 컨벤션 광화문, 10월 오픈 예정인 파르나스 몰, 파르나스 타워 등을 운영하고 있다. 파르나스는 회사 지분의 70%를 GS건설이, 30%를 한국건설무역협회가 갖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호텔과 부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호텔마다 홍보팀이 따로 있나?

그렇지 않다. 홍보팀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만 있고, 나인트리 명동이나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등 파르나스 운영 시설 홍보를 모두 여기에서 맡고 있다. 그래서 단일 호텔 홍보만 하는 것보다 하는 일이 훨씬 많다. 특히, 나인트리 명동의 경우는 론칭부터 참여, 브랜드 메이킹, 마케팅 콘셉트까지 관여해 정말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참 다이내믹하고 재미있었다. 코엑스 지하 호텔 아케이드를 리뉴얼한 파르나스 몰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옆에 짓고 있는 파르나스 타워도 오픈을 앞두고 있어 매우 기대가 된다.

 

어떻게 해서 호텔 홍보 일을 하게 되었나?

처음 취직한 곳은 PR에이전시였다. 6년 동안 일했는데, 거의 매일 야근을 할 정도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 사람들과 많이 만나고 활동적일 것 같아 홍보 일을 시작했는데 데스크 업무가 너무 많아서 실망한 점도 컸다. 회사를 그만두고, 5개월 동안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후, 마침 리츠칼튼 호텔에서 홍보담당자를 구해 지원하게 됐다. 호텔업계 일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호텔 홍보 일은 어떠한가? 실망스러운 점은 없는가?

활동적인 걸 좋아해 적성에 맞는다. 부서 간 협업도 많아서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이벤트나 행사 진행도 재미있다. 특히, 호텔업계는 각 호텔마다 분위기나 지향점이 다 달라서 경쟁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홍보담당자들끼리 아주 친하게 지낸다. 자주 만나서 정보도 공유하고 재밌게 시간을 보낸다.

 



리츠칼튼 호텔에서 인터컨티넨탈 호텔로 이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국내에는 특 A급 호텔이 24개 정도에 그치고, 홍보인력도 호텔마다 2~3명 정도로 해외국가에 비해 인력 풀(pool)이 좁은 편이다. 이직은 호텔 홍보담당자 모임에서 인터컨티넨탈 호텔 홍보담당자분의 눈에 띄어 스카웃 제안을 받아 이뤄졌다. 솔직히 말도 몇 번 나눠본 적이 없는 분이 갑자기 스카우트를 제안해서 깜짝 놀랐다. 지금도 불가사의한 일이긴 하지만, 모임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고 스카우트 제의를 하신 게 아닌가 싶다.


(김효주 학생 질문) 호텔은 럭셔리한 이미지와 부유층만 이용할 것 같은 느낌이 있다. 기업 홍보도 일반 기업과 다를 것 같은데, 어떤 차이점이 있나?

일반 기업이 대중을 상대로 홍보를 한다면, 호텔은 주로 VIP고객을 대상으로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점이 다르다. 가령, 특정 신용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펼치는 등 VIP고객 타깃 마케팅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단,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경우, 충성도 높은 고객이 많아 문자 메시지로 프로모션을 안내할 경우, 피드백이 매우 빠르고 효과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트렌드에 따라 홍보 전략도 달라질 것 같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홍보 전략에는 어떤 것이 있나?

전화 보다는 문자메시지나 SNS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을 겨냥해 최근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오픈했다. 1대1 대화가 가능하도록 해 예약의 경우, 휴일에도 바로바로 질문에 답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2009년 10월 리츠칼튼 재직 시절, 리츠칼튼 회장과 전 세계 GM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행사가 있었다. 그때 행사 진행을 맡게 됐는데, 10월 초에 결혼을 했고, 행사는 10월 말이었다. 맘 편하게 일을 끝내고 신혼여행을 가고 싶어 허니문을 행사 뒤로 미뤘다. 그 사정을 리츠칼튼 회장이 듣고, 미디어 컨퍼런스 중 몇 번이나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행사 후에는 스위트룸으로 GM들과 함께 나를 초청해 샴페인을 마셨다. 세계 최고의 호텔리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멋진 경험이다.

 

(김효주 학생 질문) 호텔 홍보는 신입 공채가 정기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데, 어떻게 입사하는 것이 좋나?

  호텔 홍보는 신입을 잘 채용하지 않는 편이다. PR에이전시나 다른 회사 홍보팀에서 경험을 쌓고, 경력직으로 입사하는 경우가 많다. 호텔 내에서 부서 이동을 하는 경우도 많다.


(김효주 학생 질문) 호텔 서비스직에 근무하다가 홍보팀으로 가는 경우도 있나? 서비스직은 상대적으로 입사 문턱이 낮은 편인데, 홍보팀 입사가 어렵다면, 먼저 서비스직으로 시작하는 게 좋을지 고민된다.

서비스직에서 근무하다가 홍보팀으로 오신 분도 있지만, 자주 있는 케이스는 아니다. 호텔에서 일하고 싶다면, 인턴십을 추천한다. 인턴은 정기적으로 선발하는 편이며, 인턴 근무 기간 동안 좋은 업무능력을 보여주면, 추후 결원이 생겼을 때 연락을 하기도 한다. 처음 호텔 업무를 시작한다면, 영업직도 권하고 싶다. 영업은 호텔 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일이라 프라이드가 상당하다. 또한, 호텔업계 영업직은 다른 영업직과 달리, 나이가 들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직무다. 호텔이라는 특성상 20대 젊은 손님도 많은 편이라, 영업사원이 나이가 더 많으면, 부담스러워하는 고객들이 있기 때문이다.

 

호텔리어의 연봉수준은 어떻게 되나?

일하는 곳이 고급스럽다고 해서 연봉이 높은 편은 아니다. 대기업 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호텔 내에는 일반 기업과 달리 아주 많은 부서가 있다고 들었다. 어떠한 부서가 있는지 소개해달라.

호텔만의 독특한 부서라고 하면, 레스토랑과 카페 등을 관리하는 식음료 부서인 ‘F&B(Food & Beverage)’, VIP 고객들의 호텔 이용을 용이하게 도와주는 ‘GRO부서 및 컨시어지 부서’, 호텔의 전체적인 디자인 콘셉트 및 방향성을 잡는 ‘디자인 기획팀’ 등이 있다. 또한,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개선팀’이 있는데, 이는 인터컨티넨탈 호텔에 있는 팀으로 모든 호텔에 있는 부서는 아니다.

 

호텔 홍보담당자를 꿈꾸는 취업준비생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한다.

호텔에서 일하려면, 무엇보다 호텔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호텔에서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해보면 좋겠다. 또한, 힘든 일도 많으니,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막연하게 동경하지 않았으면 한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이혜경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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