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아나운서’라는 직업은 늘 원하던 꿈이었습니다.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를 고민해 오다 지금의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직업을 결정할 때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은 `어떤 일을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였습니다.

‘야구장 장내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합니까?

이 일은 무대 위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 서야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늘 자신감에 차 있어야 하고 에너지가 넘쳐 보여야 합니다. 돌발상황에 대해서도 융통성 있게 대처해야 하고, 대중 앞에서 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평소에 방송 예능, 토크쇼 등을 보면서 대사를 적고 따라 하며 끊임없는 연습을 했습니다. 또한, 김제동 어록과 같이 좋은 글귀를 쓸 수 있는 멋진 MC가 되기 위해 책을 많이 읽고, 인상적인 구절이 나오면 따로 적어 두고, 멘트를 섞어서 적어보고 거울을 보면서 연습했습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행자 선배들이 진행하는 현장을 따라가서 선배 MC들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모니터링을 하며 모든 것들을 체득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직업은 개인적인 인적성이 특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떤 사람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세요?

쾌활하고 유쾌한 성향을 갖고 있으며, 침착하고 순발력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봅니다. 진행을 하다 보면, 많은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데요. 어떤 상황에서도 유쾌하고 긍정적이며 재치있게 대처해야 합니다.

면접이나 취업과정에서 특별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야구장 장내 아나운서 면접을 볼 때였습니다. 면접관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생각나지 않아 상당히 당황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마음을 침착하게 가다듬고, 아는 것을 기본으로 당찬 태도로 답변을 했습니다. 당시 면접관은 “아주 당차게 대답하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 함께 일해 봅시다.”라며 면접장에서 바로 합격통보를 받았었습니다.

정시에 출퇴근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하루일과를 어떻게 보내시나요?

야구경기는 매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일 출근하지는 않습니다. 경기가 있는 날은 경기 시작 한 시간 전쯤 도착해 사전 준비를 시작합니다. 목을 풀거나 행사 진행에 필요한 것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야구장 장내 아나운서는 야구장에서 관객을 대상으로 이벤트 등의 행사를 진행하는 일을 합니다. 따라서 관객들의 재미와 흥미를 이끌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철저히 준비합니다.

장내 아나운서라는 직업의 장단점을 소개해 주신다면요?

관객들이 저로 인해 기쁨이 배가 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반대로 가장 힘든 점은 진행을 하다 보면, 마음에 안 들어 하거나 소외되는 관객들이 생기는데요. 그 상황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부분이 가장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일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야구장에서 관객들에게 ‘최고의 MC’라는 칭찬을 들었을 때입니다. ‘우리 팀에 와 주어 고맙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그동안의 힘들었던 일들이 모두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고,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노력했던 과정들이 생각났습니다. 역시 MC라는 직업은 관객들의 호응이 가장 뜨거울 때, 희열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소위 `직업병`적인 모습들이 드러나기도 하는데요. 이 일을 하면서 스스로 좋은 방향으로 변화된 점이 있나요?

웃음이 많아졌습니다.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도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다 보면, 자신감이 더 높아지고, 일에 대한 열정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