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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경찰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 지녀야

의정부경찰서 경무계 2015.04.20. 조회수 14,170 Tag #경찰 #공무원 #경무계

장래희망을 묻는 질문에 ‘단골’로 등장하는 직업이 있다. 경찰도 여기에 속하곤 했다. 용감하고 씩씩한, 불의에 맞서는 정의로운 이미지를 가진 경찰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선호직업’으로 꼽히고 있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는 의정부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안영애 경사를 만나 직업으로써의 경찰에 대해 취재했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조직인 만큼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 투철해야 하는 직업이었다.

 



언제부터 경찰이 되기를 희망했나?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기숙사 사감을 했는데 그때 누군가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본격적으로 경찰을 준비한 건 졸업하고 나서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 아버지께서 경찰을 제안하셨다. 아버지 역시 전직 경찰이셨는데 경찰이 내 적성에 잘 맞을 거라고 판단하신 것 같다.

 

실제 경찰이 되고 보니, 어떤가?

아무래도 직업을 갖기 전에 가졌던 환상과는 차이가 있지만 적성에 잘 맞는 것 같다. 특히 현재는 하고 싶은 일을 해서 그런지 재밌게 업무를 하고 있다.

 

경찰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하는 것들이 있다면?

경찰공무원의 가장 기본적인 자질은 `경찰관으로서의 사명감이 있는지`다 때문에 경찰을 희망하는 이라면 기본적으로 이러한 마음가짐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스킬적으로 접근한다면 시험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 요즘에는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자격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시험 대비를 더욱 철저하게 하는 게 좋다. 특히 영어와 국사 과목은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체력도 당연히 받쳐줘야 한다. 경찰은 머리만 쓰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업무를 할 때 힘들다.

 

경무계에서는 어떤 일을 주로 하나?

경무계는 경찰서의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다. 대학원에서 언론학 전공을 하게 된 계기로 이곳에서 홍보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또 경찰청에서 진행하는 CS컨설팅도 맡고 있고, 신임경찰관을 양성하는 중앙경찰학교에 외래강의도 하고 있다. 언론 모니터링을 하거나 보도자료를 작성, 출입기자관리 등의 홍보가 주요 업무이긴 하지만 경무계에서 진행하는 행사나 기획 업무에 참여하기도 한다.

 

경찰서의 홍보 업무는 일반 기업과 조금 차이가 있을 것 같다.

PR이라는 큰 틀은 비슷하지만 아무래도 국가 기관이다 보니 일반 기업보다는 한계가 있는 편이다. 주요 업무는 국민들이 알아야 하는 권리나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관할 경찰서에서 있었던 일을 알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건이 발생해 조심해야 한다거나, 여성 안심 귀가 서비스나 착한 마일리지제 등의 정책 도입을 했을 시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알리는 것이다.


야근이나 주말 출근은 자주하는 편인가?

경찰은 그 경찰서의 실정별 및 기능별로 근무의 주기가 각기 다르다. 특히, 지역경찰인 지구대나 파출소는 4교대 근무 등 야간근무가 잦은 편이다. 형사·수사 혹은 교통조사 등은 교대근무가 필요한 부서이기 때문에 일반 기업처럼 주간 근무의 형태를 가질 수 없는 부서도 있다. 반면 현재 근무하고 있는 경무과와 같은 행정부서는 주간근무를 위주로 한다. 당직 등의 업무는 있지만 야근이 잦은 편은 아니다. 지구대 파출소의 경우 주간근무, 야간근무, 비번, 휴무 순으로 업무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주말 근무는 보통 보도자료 등이 급하게 배포되어야 하는 경우 하는 편이다. 또 유치인(유치장에 갇혀있는 사람)이나 피해자가 여성일 경우 신체 수색이나 수사 등에 반드시 여경이 참석해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여경 순번제‘에 따라 주말 출근을 하곤 한다.


경찰 시험에 합격하면 원하는 부서로 지원할 수 있나?

경찰에 입직하게 되는 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경찰공무원 공채시험인데, 이 시험에 합격하여 교육을 수료하면 일선 경찰서에 배치된다. 보통 신입의 경우 각 지역경찰로 배치된다. 지역경찰로서 업무를 익히고, 관할 주민들과의 친화력이 쌓이게 되면 본인의 역량에 따라 가고 싶은 부서로 지원을 할 수 있다.

 

업무를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

청각장애인 분들을 위해 수화통역전화기를 전국 최초로 설치한 적이 있다. 수화통역전화기는 수화를 못하는 비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가까운 수화통역센터와 연결해 영상으로 통역을 해주는 장치다. 민원실에서 근무할 당시 청각장애인 한 분이 경찰서에 왔다. 민원을 해결해줘야 하는데, 의사소통이 어려워 그 분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 전까지 청각장애인들은 민원 해결을 위해 경찰서를 방문해도 의사소통 문제로 수화통역이 가능한 사람을 대동하거나 사비를 들여 수화통역자를 섭외해야 했다. 이러한 일을 겪으며 이들의 불편을 해소해 줄 방법을 찾다 수화통역 전화기를 생각해 낸 것이다. 경찰관들도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함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 무척 뿌듯했다. 또한 이를 계기로 당시 32개 경찰서를 대상으로 실시된 민원업무 평가에서 의정부 경찰서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반면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인가?

업무를 하면서 힘든 건 많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그만큼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찰이라는 직업 자체만 봤을 때는 힘든 순간이 많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도 주변의 인정을 받아야 힘이 배로 나게 마련이다. 그런데 경찰관들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지수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때로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있다.

 

경찰은 위계질서도 강하고, 업무 분위기도 딱딱할 것 같다.

계급으로 나뉘어져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위계질서가 없을 수는 없다. 위계질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기 어려운 문제다. 위계질서가 무너진다면 국가기관이라기 보다 민간경비업체 형태로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 기업들처럼 말랑말랑한 업무 분위기는 아니지만 최근에는 토론 문화를 독려하는 등 예전보다 분위기가 많이 유해진건 사실이다. 요즘에는 국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SNS 활동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라는 존재감 자체를 가볍게 느끼게 하면 안되기에 친숙하되 가볍지 않은 조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과거 경찰이라고 하면 용감하고 씩씩한 이미지를 떠올리곤 했는데, 요즘에는 그 이미지가 많이 바뀐 것 같다.

맞는 얘기다. 과거에는 무뚝뚝하고 용감한,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친근한 이미지로 바뀌는 추세다. 국민들도 무뚝뚝한 경찰보다 친절하고 전문적인 경찰을 선호한다. 힘세고 용감한 것도 좋지만 그들의 불편함에 대해 전문적으로 잘 알고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이다. 수사나 형사 쪽도 마찬가지다. 최근 경제사범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전문화 된 경찰을 원하는 주민들이 많다. 그러니 경찰을 희망한다면 사람들에게 잘 다가설 줄 알아야 하고 국민들의 상황이나 심정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미래의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 한마디 부탁한다.

돌이켜 보면 시험을 준비할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시험을 준비하는 1년동안 ‘이거 아니면 안돼’라는 심정으로 3개월은 학원에서, 나머지 9개월 동안은 도서관에서 공부만 했다. 그만큼 자제력을 가지고 시험을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다. 경찰이라는 목표가 있는 건 좋지만 직업에 대한 환상만 가지고 준비하지 않았으면 한다. 단순히 ‘경찰은 공무원 중 하나고, 소방직보다는 경찰이 낫겠지’라는 식의 생각은 위험하다. 경찰 자체가 간편하고 쉬운 업무만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반드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근무를 하고 있는 선배로서 자신만의 브랜드가 있는 사람이 들어온다면 좋을 것 같다. 단순히 직장으로서 경찰을 선택하는 이보다, 경찰이라는 사명감을 지닌 ‘진짜 경찰’과 함께 가고 싶다. 

 

* 더 자세한 내용은 PDF 파일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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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박재은 jep10@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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