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컨설팅 전문 기업 딜로이트 안진그룹. 일할 때는 치열하게 일하고 놀 때는 확실히 놀 줄 아는 기업문화를 자랑하는 전문가들이 모인 조직이다. 전문가 집단의 경영지원과 일반 기업의 경영지원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딜로이트 안진 재경부에서 근무하는 이은혜 님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l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 경영지원 이은혜
경영지원, 회사와 조직원 간의 소통 창구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 재경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은혜입니다. 2012년에 입사했고, 딜로이트와 인연을 맺은 지는 올해로 4년째가 되었네요.
재경부에서는 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나요?
재경부에서는 법인의 용역 활동으로 인한 수입과 경비 지출을 관리하고 이에 따른 실적 집계를 통해 대/내외 보고자료를 작성하는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법인과 관련된 세액 산출과 신고업무, 경영관리에 필요한 재무 지표 데이터 산출 등의 업무도 재경부의 몫입니다.
언제부터 해당 직무를 희망했나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는데요, 학과 필수과목 중 회계학이 있어 반드시 회계수업을 들어야 했어요. 필수과목 때문에 회계라는 분야를 처음 접하게 됐는데, 당시 회계학 담당 교수님께서 전공 관련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셔서 다른 수업보다 더 흥미를 갖고 수강할 수 있었어요. 그 결과 회계학 과목의 성적도 잘 받을 수 있었고요. 그 수업이 계기가 되어 회계 업무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됐고, 자연스럽게 이 직무를 결정할 수 있었어요.
회계법인/컨설팅 기업의 경영지원은 일반 기업과 차이점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점이 다른가요?
딜로이트는 구성원 상당수가 회계사와 컨설턴트 등 전문가로 이뤄진 조직입니다. 때문에 재경부를 비롯한 경영지원 본부에서는 현업의 흐름을 파악하고, 구성원들의 니즈를 살피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구성들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파악해서 이를 지원하는, 즉 회사와 직원과의 연결고리가 되어야 하죠.
(일러스트 디자이너가 직접 작업한 딜로이트 사내 엘리베이터)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가장 필요한 역량과 자질은 무엇인가요?
재경부는 타 부서와의 협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러한 업무 특성상 부서 내 융화될 수 있는 팀워크를 갖추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이 외에도 숫자를 다루는 것이 주 업무이기 때문에 꼼꼼함도 필요해요. 본인이 맡은 업무에 대한 책임감도 갖춰야 하는 역량입니다.
업무를 수행할 때 본인 만의 철학이 있나요?
재경부는 경영지원 부서로서 회사와 직원 간의 소통을 돕는 역할이에요. 전체적인 기업 방향성은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되, 조직 구성원들이 내는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죠.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 간혹 실무자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업무를 진행할 위험도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저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기업의 좋은 성과를 이끌도록 업무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인지도 궁금해요.
재경부에서는 매월 전표처리 및 임직원 근무시간 관리, 마감을 진행하는데요. 때문에 맡은 업무가 오차 없이 제 시간에 마칠 수 있도록 업무별 시간 안배를 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하지만 가끔 예상치 못했던 이슈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럴 때 주변 선배와 동료들의 도움으로 해결되어 순조롭게 업무를 마감을 했을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낍니다.
반면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인가요?
개인적인 부주의로 인해 타인에게 업무상 피해가 갈 때가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월 마감을 할 때 미리 알아채지 못해 생긴 문제가 저로 인해 마감이 늦어져 선배와 동료들 모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다려 줄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이런 순간에 동료들에게 가장 미안하고, 제 스스로도 많이 지치게 되는 것 같아요.
일할 때는 집중력 있게 일하고, 놀 땐 확실하게 논다!
딜로이트에 근무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일할 때는 확실히 일하고, 놀 때는 제대로 놀 줄 아는 기업문화가 가장 좋아요. 딜로이트는 업무적으로도 최고를 지향하지만 업무 외적인 활동이나 행사에서도 최고를 지향해요. 그리고 ‘일 잘 하는 사람이 잘 놀 줄도 안다’는 말처럼 직원들은 아무리 개인 업무에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어 사내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딜로이트에서는 매년 Impact day를 지정하여, 전 직원이 업무 시간에 외부에 나가 봉사활동을 진행하는데요, 자매결연을 맺은 어촌마을에 가서 바지락어장 퇴적물을 제거한다거나 결혼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죠. 저 역시 이에 동참하여 안양소년원 운동회, 부천 장애우 운동회 등에 참석하며 학생들에게 멘토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어요. 제가 가진 재능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개인적으로도 큰 보람을 느끼며 활동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직원들을 위한 사내 카페테리아)
딜로이트의 근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팀워크가 무척 좋아요. 열심히 일하는 동료들이 많아서, 이들을 보며 스스로 많은 자극을 받기도 해요. 동료들과 조금씩 다른 파트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시간 날 때마다 서로 이슈를 공유하는 등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강해요. 향후 어느 업무에 뛰어들어도 적응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 딜로이트만의 색깔이라 생각해요.
취업에 도움이 된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20대에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학교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나 취업관련 카페에 자주 방문 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고요. 경력개발 센터나 카페 을 방문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는데, 그 덕분에 해외 봉사활동이나 기업 마케터 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이러한 경험 덕분에 제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찾을 수 있었고, 회사의 분위기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면접 질문이 있나요?
‘무언가에 몰두하며 밤을 새워 본 경험이 있는가?’ 라는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이라, 무척 당황하는 바람에 조리있는 대답을 하지 못했는데요. 제가 가진 열정과 업무 몰입도를 어필 할 수 있는 멋진 질문이어서, 질문을 놓친 아쉬움이 꽤 컸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 질문을 받는다면 아쉬움 없이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래의 후배들이 입사 전, 혹은 사회에 나오기 전에 반드시 경험했으면 하는 것들이 있나요?
배낭 여행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시야를 넓히는 것을 추천해요. 물론 회사에 입사해도 휴가를 쓰고, 여행을 떠날 수는 있지만, 원하는 때에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가급적이면 이론적인 공부에 급급해 하기보다 입사 전에 시간적 여유를 갖고 더 큰 세상의 경험을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부딪히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인데요, 많이 부딪히고, 넘어져야 원하는 것을 얻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젊음을 무기로 겁먹지 말고, 부딪히는 과정 그 끝에 본인이 원하는 꿈을 꼭 이루시길 바랄게요.
신은경 인턴기자 shinek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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