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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현직자를 만나다 - 이스포츠 스카우터 편

젠지 이스포츠 LoL팀 손창식 스카우터 2021.11.15. 조회수 5,495 Tag #게임잡 #젠지 #이스포츠 #스카우터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게임업계에 종사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실제 수행직무와 프로젝트는 어떨지 궁금하신가요? 잡코리아가 게임 회사 신입사원, 재직자들의 취업 노하우 및 직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번 스토리는 이스포츠 스카우터 편입니다.

 

 

반갑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젠지 이스포츠 LoL 프로팀 소속 스카우터 손창식입니다.

 

팀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나요?

젠지 이스포츠에서 LoL 아카데미(3군) 소속 연습생 발굴과 1군/2군 선수단 영입을 맡고 있습니다.

 

스카우터의 전반적인 업무 프로세스는 어떻게 되나요?

스카우터의 업무는 시기적으로 그리고 선수단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LoL 아카데미의 경우 1년 내내 필요한 포지션의 연습생 혹은 특급 유망주를 발굴합니다. 반면 1군과 2군은 1년에 두 차례의 이적 시장이 존재합니다. 1군의 경우 주로 11월에 스토브리그가 진행하므로 이르면 8월부터 팀에 적합한 선수 구성을 생각하고, 이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입에 착수합니다. 2군은 3군과 1군의 혼합 형태로, 연습생 중 2군에 올릴 선수를 찾거나 1군처럼 11월에 외부에서 영입할 선수를 물색합니다.

 

 

 

업무를 하며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아무래도 젠지 이스포츠는 국내 최고의 LoL 리그인 LCK에서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이므로 영입 대상자들에 대한 각 팀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치열한 영입 시장에서 다른 팀들과의 경쟁을 모두 이겨내고 젠지 측에서 필요로 하고 원하는 선수 영입에 성공했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

 

이스포츠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빠르고, 직관적이고, 간편하다’는 것이 이스포츠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이스포츠 종목은 PC 게임 위주이므로 플레이에는 제약이 있을 수 있지만, 인터넷이 되는 어디서든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 종목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라 관람과 플레이 모두 편리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고충은 무엇인가요?

저에게는 매년 영입 시즌이 큰 프로젝트인데요. 제가 구성한 라인업을 설득하는 과정이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팀에 추천한 선수가 왜 필요한지 결정권자들에게 소개하고, 설득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과정 중 하나입니다.

 

평소 직무 관련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스카우터 직무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이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트렌드를 리드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지만,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직군이기 때문입니다.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따라가기 위해서는 네트워크를 기반한 정보력이 가장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절대 밀리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정보 교환을 합니다. 또한 사람들과 관계 형성과 정보 교환을 동시에 진행하려면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합니다. 누구나 다 아는 정보를 제공하고 상대에게는 더 큰 것을 요구하면 영입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밸런스를 잘 맞추고자 노력합니다.

 

 

 

학교에서 들었던 수업 중 현재 업무 수행에 가장 도움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졸업 작품으로 이스포츠 잡지를 만든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잡지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캐스터, 해설자, 선수 등 다양한 이스포츠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스포츠 업계에서 직업을 갖기 이전부터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 엄청난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해당 경험을 통해 인연이 되기도 하고, 잘 몰랐던 부분을 배울 수 있는 자리여서 매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스포츠 스카우터의 역량을 기르기 위한 학교 커리큘럼을 추천해주세요.

현재는 학교 커리큘럼이 이스포츠가 아닌 게임 쪽에 치중돼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이스포츠에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나 기획자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고, 학생들 스스로 게임을 기획하는 커리큘럼도 존재하기 때문이죠. 이런 과정을 통해 말하고, 듣고, 정리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배울 수 있으므로 스카우터로서 성장하기 위한 덕목을 쌓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스카우터로서 진행하는 많은 일들은 누군가를 설득하고, 그 설득에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로 정리할 수 있는 자료 정리 능력까지 갖추면 더욱 좋습니다.

 

참여했던 교내활동 및 대외활동 중 역량 향상과 경험 확장에 큰 도움이 된 활동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교수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동기들이 대부분 게임회사에 취업을 희망했을 때, 저는 이스포츠 업계에 취업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나라에 이스포츠 관련 회사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약 10년이 흘렀으니 훨씬 많아졌을 테고요. 또한 각종 아마추어 대회 부심판, 관리, 운영 조수 등으로 참여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런 기회는 학교와 교수님들을 통해 얻을 수 있으므로 절대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재직 중인 젠지 이스포츠의 근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아무래도 미국 자본을 중심으로 설립된 글로벌 회사이다 보니 보통의 한국 회사들과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한국, 미국, 중국에 오피스를 둔 젠지는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분위기를 추구하는데요. 무엇보다 제가 하는 일을 구성원들이 존중해 주고, 회사에서도 허투루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 회사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고 있어 자기 의견을 말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제가 맡은 분야에서 어떤 의견을 내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제 생각이 틀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의견을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게 가장 큰 행복이네요.

 

 

 

취업 준비를 하며 가장 도움이 되었던 활동은 무엇인가요?

과거 이스포츠 회사에서 인턴 근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스포츠 안에서도 제가 가장 관심이 적었던 분야를 다루는 회사였지만, 업무 중 우연히 이스포츠 매체와 만날 기회가 생겼고 그 일을 계기로 이스포츠 기자로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수단과 가까워지게 됐고, 이렇게 스카우터로 입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눈에 띄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요?

각 분야와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젠지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자신의 뚜렷한 주관을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현업인 스카우터를 중심으로 말씀드리면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 객관적 데이터입니다. 선수 한 명의 객관적 데이터를 바라본다면 어느 정도 수준의 선수인지 평가하기는 쉽습니다. 그런데 종종 포트폴리오를 보내신 것들을 보면 팬심이 들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이 선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좋게 평가하는 경우가 있죠. 그리고 단순히 객관적 데이터가 좋으므로 이 선수가 우리 팀에 필요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틀려도 좋으니 자신의 주관을 타당한 이유와 함께 담는 것이 스카우터에게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게임업계에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한국의 게임업계가 힘든 시기겠지만, 굉장히 많은 인재가 있다고 느낍니다. 이스포츠 및 게임업계에 취업을 준비하는 모두가 원하는 회사에 취업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저는 늘 하고 싶은 것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다들 잠깐 주춤할 때가 있더라도 원하는 바가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ㅣ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게임콘텐츠스쿨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게임콘텐츠스쿨은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게임QA 및 운영까지 게임 산업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전문화된 교육을 실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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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김가현 kimgahyun@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김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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