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산업군에서 오염물질 제거와 환경 보전 문제에 공감하면서 나날이 엄격해지는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경제성과 효율성을 확보한 오염물질 처리 기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주식회사 연은 수처리 장치 및 공정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다양한 국책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저비용 고효율의 수처리 장치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기업 경영과 연구 직무를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연은 대표에게 주식회사 연의 기술과 연구 직무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YEON
주식회사 연
김연은 대표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연의 대표이사 김연은입니다.
연은 어떤 기업인가요?
연은 2018년 연 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2020년 법인 전환한 수처리 장치 및 공정개발 기업입니다.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다수의 특허출원 및 등록, ISO9001 인증, 8번의 국책연구과제 수행 등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수처리 장치 생산뿐만 아니라 수처리 시스템 관련 설계, 시공, 시운전, 운영관리, 기술진단 등을 통한 수처리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물종합플랫폼 기업을 지향합니다. 본사는 경기도 안산 한양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있으며 기업부설연구소는 인천 서구 연희동 환경산업연구단지 안에 있습니다.
Interview 01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수처리 시스템을 연구
연이 보유하고 있는 수처리 관련 기술은 무엇인가요?
Y-VIS 미세 기포 발생 장치, Y-VIS 전해산화 장치, Y-VIS 전해 여과기 기술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Y-VIS 미세 기포 발생 장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 기포를 발생시켜 호수 및 하천정화, 오∙폐수 처리, 양식장 및 수경재배 용존산소(DO)의 증대, 악취 저감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기술입니다.
Y-VIS 전해산화 장치는 (+), (-) 전극에 직류전류를 공급시켜 전자의 이동만을 이용하여 산화, 환원작용을 일으켜 유기물 또는 무기물을 처리하는 방법입니다. 전기분해를 이용한 수처리 방법은 기존의 물리, 화학, 생물학적으로 처리가 어려웠던 각종 난분해성 폐수의 T-N∙색도∙COD 저감, 살균 효과가 탁월할 뿐만 아니라 (+), (-) 극에서 발생한 기포에 의해 폐수 중에 함유된 악취 물질을 휘발시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전극은 불용성 전극(DSA: DIMENSION STABLE ANODE)을 사용하고, (-)전극으로 CNT(Carbon Nano Tube, 탄소나노튜브) 전극을 적용하여 기존 금속 전극이 가지는 문제점(스케일 발생)을 해결한 기술로 폐수의 종류, 성분, 농도, 폐수량에 따라서 처리 시간이 결정되며 일반적으로 처리 시간이 약 10분~30분 정도로 짧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끝으로 Y-VIS 전해여과기는 수영장 및 물놀이시설 수처리 과정의 염소소독 공정에서 발생하는 결합 잔류 염소의 발생 원인 물질인 암모니아성 질소를 제거하기 위한 설비로 세계 최초 상향류 부상 여과 공정에 CNT DSA 전극을 활용한 전기분해를 적용하여 유기물 제거뿐만 아니라 결합 잔류염소의 제거 및 농도제어가 가능한 수처리 시스템입니다. 선크림과 같은 각종 피부케어 제품과 반응하여 발생하는 다양한 인체 유해 물질을 제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저에너지/고효율 수처리 공정으로 다양한 수처리 공정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참여하신 프로젝트 및 사업성과가 궁금합니다.
2020년부터 약 1년 9개월 동안 8건의 국책연구과제에 참여했습니다. 현재는 환경부의 현수 미생물과 전기분해를 결합한 오수처리시설 사업화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오수처리시설용 산기 장치 개선방안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정부 기관의 다양한 연구에 참여하면서 연의 기술력을 더 많은 분야에서 상용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을 창업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석박사과정부터 수처리 분야(하천수질관리, 고도하수처리, 정수처리, 폐수처리 등) 연구에 참여하였습니다. 하천 및 호수정화를 관련 연구를 수행하면서 미세기포 발생 장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전 직장 재직 시 참여했던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미세기포 발생 장치를 개선하여 호수 및 하천의 수질을 관리하는 장치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처리장치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보게 되었고, 제가 가진 지식으로 환경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자 2019년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에는 법인을 설립하여 연구인력을 채용하고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수처리 장치 및 처리 공정 개발에 더욱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Interview 02
목표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
기업 설립 후 지금까지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연을 창업하기 전부터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여 육체적으로 힘들기도 했고, 직원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힘든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마음먹은 일을 실행하는 데에서 느끼는 보람과 성취감이 크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많은 의지가 되어서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연구 직무를 통해 보람을 느끼는 때는 언제인가요?
우리가 연구한 기술로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되었을 때, 그리고 그 기술을 적용한 시제품을 만들었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머릿속에 맴돌던 것을 실물로 구현했을 때 느끼는 희열은 모든 연구원이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이 적재적소에 사용되어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가는 데 보탬이 될 때 매우 뿌듯합니다. 기술 연구에 매진하여 이러한 보람과 뿌듯함을 더 많이 느끼고 싶어요. (웃음)
연구 직무에 지원하려면 어떤 역량을 갖추어야 할까요?
전공 지식이나 스펙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끈기와 뚝심입니다. 새로운 제품을 세상에 선보이는 그 이면에는 수 없는 실패와 좌절이 있기 마련입니다. 실패를 딛고 묵묵히 정진하는 것은 연구원의 숙명과도 같아요. 연구 직무에 몸담으려면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마주하고, 기대와 다른 결과로 실망하는 때가 있을 때 자신감을 잃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창업에 도움이 된 경험이나 경력은 무엇인가요?
토목공학 전공 후 진학한 대학원에서 상하수도공학을 공부하며 많은 연구에 참여한 경험이 사업 분야에 대한 가능성을 확신하게 해 창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대학 강의를 준비하면서 관련 법, 정책, 기술, 동향, 통계자료를 많이 공부했는데, 이 정보들이 연구 과제 수행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Interview 03
오랜 시간을 함께할 단단한 회사
연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업무 능력도 중요하지만 일을 대하는 자세가 바른 인재를 선호합니다. 맡은 일을 미루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연의 모든 임직원이 자기계발에 최선을 다해 배우며 성장하길 바랍니다.
연을 통해 이루고 싶으신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는 “실패를 두려워하자”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습니다.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정진해야 한다면서 무슨 말인가 싶으시죠? 실패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시 도전하는 것에는 두려움이 없어야 하지만, 도전해 나가는 그 과정에서는 꼭 성공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저는 그러한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저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 연을 출근하는 것이 즐거운 회사, 모든 직원이 만족하면서 오래 근무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환경 관련 산업 및 수처리 산업의 미래 전망은 어떤가요?
시대마다 어떤 분야는 주목을 받고, 어떤 분야는 그 영광을 잃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전망이 좋은 산업이라도 모두 성공하는 것이 아니며, 예전보다 힘들어진 산업이라고 해서 모두 실패하는 것도 아닙니다. 환경 보전 및 관리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이가 많아지고, 관련 제도나 법령이 변화하는 만큼 수처리 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연은 시대의 흐름과 상관없이 기술력과 성실함으로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같은 분야에 관심 있는 구직자들에게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제는 100세 시대라고 합니다. 큰 기업의 일원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것도 좋지만, 탄탄한 중소기업에서 역량으로 인정받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에서 함께 오래도록 즐겁게 일하실 분들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