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에 설립된 씨엔에프는 화장품 연구개발 및 제조(OEM/ODM)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설립 이래 다양한 기술을 축적하며 혁신적인 제형과 제품을 개발해 온 씨엔에프는 국내외 유명 화장품, 미용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여 그 기술력을 널리 알렸다. 기존 마스크팩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자, 2021년 말에 완공 예정인 안성캠퍼스 제3공장의 가동을 기점으로 헤어·바디 제품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기술연구원 주나영 사원에게 화장품 연구개발 직무에 관해 들어보자.
CNF
기술연구원
주나영 사원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씨엔에프 기술연구원에서 화장품 개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주나영입니다. 씨엔에프에 입사한 지 약 10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씨엔에프의 업계 강점은 무엇인가요?
씨엔에프는 종합 코스메틱 기업으로, 주력 품목은 마스크팩입니다. 사업 초기, 시트 마스크 OEM/ODM 기업으로 성장을 일구어낸 씨엔에프는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마스크팩을 비롯한 다양한 기초 제품들을 통해 OEM/ODM 업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존의 주력 품목이었던 마스크팩과 더불어 스킨케어 제품 및 헤어&바디 제품으로 제품 라인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Interview 01
고객 맞춤 스킨케어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해요
기술연구원은 어떤 일을 하나요? 나영 님의 업무도 설명해 주세요.
기술연구원은 화장품 제형 연구개발 및 신제품 제조 PT 진행, 국내외 성분 서류 및 제형기술서 작성과 관련한 고객사 서류 대응, 그리고 신규 원료 도입을 위한 TCR test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제가 속한 팀에서는 기초 제품, 클렌저, 선크림과 같은 스킨케어 제품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업무는 크게 연구소 업무와 공장(현장) 업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연구소에서는 고객사로부터 제품 의뢰가 들어올 경우 수출국, 비건 유무, 사용 금지 원료와 같은 특이사항을 고려해 고객사가 원하는 제형 및 사용감에 부합하는 원료를 선택합니다.
그 후, 실험을 통해 제형을 구현하며, 제형이 정해지면 고객사가 원하는 효능, 효과 및 콘셉트에 맞춰 원료를 추가로 배합하고 색, 향 등을 추가하여 최종적으로 샘플을 완성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공장(현장)에서는 연구소에서 만든 표준품과 현장에서 만든 반제품 사이의 품질 편차를 줄이기 위해 연구원이 직접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제품은 충진 테스트를 거쳐 안정도를 확보한 후 생산에 들어갑니다.
고객의 의뢰로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기까지의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고객사로부터 의뢰가 들어오면 연구소에서는 제형을 개발한 후 효능, 효과를 접목해 고객사에 샘플을 전달합니다. 이후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단계까지 제품의 수준을 끌어올려 최종 컨펌을 받게 되면, 제품의 scale up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이때에는 해당 제품이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한 문제가 없는지, 외부 오염으로 인한 변질 우려는 없는지, 용기와 내용액 간의 상용성 문제는 없는지 등의 사항을 확인하며, 실제 생산 시 균일한 제형 및 사용감이 나올 수 있도록 고려하여 공정 및 스펙을 결정합니다. 이렇게 안정도가 확보된 최종 제품을 생산하여 고객사에 납품하는 과정을 거치면 하나의 제품이 시장에 선보이게 됩니다.
신규 원료를 도입하는 과정과 유의점도 알려주세요.
화장품을 만드는 데에는 다양한 원료가 필요합니다. 특정 제형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원료, 특정 효능이나 효과를 위한 원료, 사용감에 영향을 주는 원료 등 다양한 카테고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원료는 원료사에서 제안을 받거나, 필요한 원료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새롭게 전달받은 원료는 얼만큼의 양을 어떻게 적용했을 때 제형 변화를 주는지, 제형 및 사용감에 어떤 차이가 생기는지, 형성된 제형이 가혹 조건에서 변하지 않고 얼마나 잘 유지되는지를 확인한 후 제품에 사용해야 합니다.
Interview 02
고객사와의 긴밀한 소통과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 업무의 어려운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나요?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데,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구현하고자 신속히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는 점이 심리적, 체력적으로 부담되곤 합니다. 평소 꾸준한 시장조사를 통해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연구를 진행하면서 발견했던 새로운 제형, 혹은 아이디어를 그때그때 정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술연구원에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가장 먼저 배우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식재료의 종류와 특성을 알고 있어야 요리를 할 수 있듯, 화장품 개발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지식은 화장품 원료에 대한 이해입니다. 각 원료의 특징 및 적용방식, pH나 온도에 따른 변화 여부와 같은 원료의 성질을 파악해야 이들을 조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입사원은 입사하면 가장 먼저 원료를 정리하는 업무를 담당하여 많은 원료를 접해보고 그 특성을 이해하도록 합니다.
기술연구원은 업무 성과를 어떻게 확인하나요?
OEM/ODM을 주력으로 하는 사업의 특성상, 업무 성과는 주로 고객사에 제안한 샘플 대비 확정 비율, 출시된 제품의 매출, 그리고 재(再)발주 여부 등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성과 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고객사와의 정확한 소통과 시장의 트렌드를 읽어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nterview 03
소비자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분야의 매력이에요
진로를 선택한 과정과 씨엔에프 입사까지의 과정을 들려주세요.
학부에서 화학을 공부한 뒤 대학원에서 분석화학을 전공했습니다. 처음에는 전공에 더 밀접한 분석연구원의 길을 찾아보다가 지인으로부터 화장품 연구원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분석법 개발 업무와 달리 업무 순환 주기가 빠르고 소비자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에 연구하던 방향과 달라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만든 제품을 누군가가 사용하고 그로 인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희망 진로를 변경하게 되었고, 그 열정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씨엔에프에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입사 전형에서 기억에 남는 질문은 무엇인가요?
면접 가장 마지막 질문으로 ‘씨엔에프가 귀하를 뽑아야 하는 이유를 말해 보라’는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질문을 받는 순간 머릿속에서는 ‘그러게, 왜 나를 뽑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웃음) 그렇게 고민을 하는 동안 ‘뽑아야 하는 이유가 없나요?’ 라고 재차 물으셔서 다급한 나머지 ‘뽑아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왜 나 자신에게 당당하지 못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을 계기로 자신에게 아쉬운 사람이 되지 말자고 다짐하며 항상 잘 뽑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근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입니다. 유대감이 강하면서도 새로 온 사람들이 거리낌 없이 스며들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본사 1층에 위치한 휴게공간에는 다양한 휴게시설과 오락시설이 갖춰져 있어 직원들이 함께 친목을 다지며 휴식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Interview 04
제 이름을 대신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요
이 업무의 필수적인 역량은 무엇인가요?
전공으로는 화학, 생물학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할 줄 알며 시중 제품에 많은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화장품은 효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안전하지 않다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품에 대한 책임감과 사소한 문제도 놓치지 않고 살필 줄 아는 꼼꼼함, 팀원 및 다른 부서와 원만히 협업할 수 있는 협동심이 요구됩니다.
화장품 산업의 연구원으로서 이루고 싶으신 목표는 무엇인가요?
화장품 연구원으로의 가장 큰 매력은 개발한 제품을 사람들이 사용하고 그 반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발한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언젠가는 누구나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본 제품을 꼭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같은 직무에 관심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응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근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화장품 시장이 다소 위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홈 케어, 홈 스튜디오와 같이 소비자들은 새로운 니즈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많은 기업은 불황 속에서도 이와 같은 니즈를 찾아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기업과 소비자는 여러분의 새로운 시선, 참신한 아이디어를 원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업계의 새로운 바람이 되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