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 연료의 사용은 산업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화석 연료 사용에 의한 환경 파괴는 이제 다음 세대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대체 에너지에 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수소에너지이다. 수소에너지는 생산에서 사용까지의 과정에서 오염물을 발생하지 않아 지구를 구할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연구하여 상용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오버플러스파워 정수호 대표이사와 에너지 연구 사업 및 직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OVERPLUSPOWER
정수호 대표이사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버플러스파워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인 정수호라고 합니다. 연구 개발 및 경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버플러스파워는 어떤 기업인가요?
수소에너지에 대한 신문 기사나 뉴스를 본 적이 있으실 텐데요. 수소에너지는 석유나 석탄을 대체하는 미래의 청정 에너지원 중 하나입니다. 수소는 연소해도 산소와 결합하여 극소량의 질소와 물로 변하기 때문에 공해 물질로 인한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에너지원입니다. 오버플러스파워는 고체산화물수전해(SOEC)라는 기술을 이용해 고효율의 수소생산을 목표로 셀과 스택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성장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Interview 01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시장에 도전합니다
오버플러스파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KIST의 기술을 이전받아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의 대표가 연구개발 경험(반도체 공정, SOFC, 추출 수소, 인공 광합성 등)과 노하우를 갖고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업을 결심하신 계기와 과정이 궁금합니다.
한국의 산업은 반도체, 자동차와 같이 기술력과 수익이 입증된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특정 분야는 불모지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정 에너지원 역시 그러한 분야 중 하나이죠. 해외에서 제가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가지고 국내 에너지 시장에 도전하고 싶었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에너지 강국으로 거듭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신에너지 및 청정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분야의 주목할 만한 이슈나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신에너지나 청정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기술적 정책적 어려움은 많은 편입니다. 이 분야는 장기간의 투자와 기술개발이 이루어질 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청정 에너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수소에너지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로드맵을 제시한 상태입니다. 이것이 잘 지켜진다면 국내 시장에서 아주 많은 기회와 가능성이 열리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청정에너지에 대한 수요와 관심은 전 지구적이기 때문에 기술력만 확실히 갖추면 도전할 수 있는 시장은 무한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Interview 02
성실한 하루하루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듭니다
대표님의 전공 및 경력이 궁금합니다.
재료공학 전공으로 학사, 석사, 박사를 취득하였고 졸업과 동시에 반도체회사인 Intel에 선임 엔지니어로 5년간 근무했습니다. 그 후 연료전지회사인 ClearEdge Power로 이직해 추출 수소 개발 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국내복귀 전에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인공 광합성을 주제로 5년간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기도 하였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지만, 공학이라는 큰 흐름을 벗어나지 않아서 창업에 필요한 안목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버플러스파워 설립부터 지금까지 어려움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물론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해외에서 오래 생활한 것이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웃음) 해외에 있으면서 국내에서 아직 발전하지 않은 기술을 먼저 보고 익혔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국내 시스템을 따라가고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오버플러스파워가 설립된 지도 3년이 넘었으니 앞으로 직면할 문제들은 조금 더 쉽게 극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연구 개발 업무에 중요한 역량은 무엇이고 어떻게 키울 수 있나요?
연구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창의력입니다. 그렇지만 무조건 남들과 다른 생각, 독특한 생각이 창의력은 아닙니다. 기본적인 연구수행능력과 다른 연구원들과의 조화, 소통능력, 성실함을 갖추고 있을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것 같아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얼마나 열심히 성의껏 보내는가가 창의적인 개발자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근무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앞서 말했듯이 이 분야는 성과가 바로 수익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회사가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매우 뿌듯하고 보람 있습니다. 또한, 대표인 동시에 연구원이기 때문에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업무적 성장을 섬세하게 느끼는데, 동료들의 도움을 받던 직원이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볼 때 선배로서 큰 기쁨을 느낍니다.
Interview 03
신에너지 분야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근무 분위기와 복리후생을 소개해 주세요.
연구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연구 직무의 고충을 잘 압니다. 그래서 연구개발 직무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연구 직무는 담당하는 업무나 프로젝트에 따라 시간 외 근무가 잦은 경우가 많은데 오버플러스파워는 9시부터 18시까지의 근무시간을 준수하고자 노력합니다. 또한 기기나 연구실 인프라를 갖추는 데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아직 다양한 복리후생은 제공하지 못하고 있지만, 기업의 성장은 직원들의 노력의 대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버플러스파워가 성장하는 만큼 임직원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은 어떤 사람인가요?
기업의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뛰어난 스펙을 갖고 눈치껏 적당히 일하는 사람보다는 조금 부족하더라도 매사에 솔직하고 성실하게 임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기업 대표이자 선배의 입장에서 업무에 마음을 다하는 직원은 부족함이 보여도 채워주고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같은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응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신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분야는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한다면 언젠가 목표 달성 그 이상의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 분야에 관심 있는 구직자라면 본인의 전공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노력과 더불어 솔직하고 성실한 태도로 삶에 임하기 바랍니다. 주머니 속의 송곳을 잠깐은 숨길 수 있지만 언젠가는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포장하지 않아도 멋스러운 사람이 된다면 그게 바로 진정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