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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오, 누군가의 불편함에 관심을 가진 것이 창업의 시작점

대표 2016.03.16. 조회수 15,145 Tag #블루레오 #전동칫솔 #스타트업 #발명

스스로 양치질이 어려운 누군가의 양치질을 도와준다고 했을 때, 흐르는 양칫물이 전동칫솔에 저절로 빨려 들어간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블루레오의 이승민 대표는 봉사활동을 통해 불편함의 현장을 목격했고, 어려서부터 즐겨 해오던 발명품 개발과 공대 출신 전공을 살려 최초의 핸디타입 석션 전동칫솔을 발명해 사업화를 추진했다. 석션 칫솔은 구강 내부의 양칫물을 빨아들이고, 칫솔모에 장착된 LED 조명을 통해 입안을 확인할 수 있다. ‘불편하니 어쩔 수 없는 거라고 넘겨버리기보다는 그 불편함을 왜 해결하지 않고 있는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한 이승민 대표. 이승민 대표를 만나 블루레오의 창업과정과 스타트업 기업다운 에너지 넘치는 사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블루레오, 국제창업대회 수상자에서 최초의 핸디타입 석션 전동칫솔 제조 기업으로 성장하다.


반갑습니다, 이승민 대표님. 블루레오 기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블루레오(BlueReo)는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의 합성어로, 가능성은 많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블루오션’과 많은 경쟁자들이 비슷한 전략과 상품으로 경쟁하는 ‘레드오션’을 접점으로 하는 시장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로 명명하였습니다. 블루레오는 열정적이고 실력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료, 복지기기 제조 기업으로서 일상에 있을 법하지만, 누구나 불편함을 겪고 있음에도 존재하지 않는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스스로 양치가 어려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석션 전동칫솔 ‘소닉백(Sonic-Vac)’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최초로 핸디타입 석션 전동칫솔 ‘소닉-백(Sonic-Vac)’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학창시절부터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그 중 장애인 복지관에서 자원봉사자로 양치질을 도와드리며 지체 장애인분이 불편함을 겪는 모습을 본 것이 마음 속 메아리가 되어, 그런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습니다. 5년이 지나 다시 방문한 복지관에서도 여전히 같은 불편함을 겪는 장애인분들의 모습을 또 다시 목격하면서 ‘내가 직접 개발해 약자들의 고충을 줄이는데 조금이나마 이바지해야겠다’라는 마음으로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2013년에 특허청으로부터 최종 등록을 받으면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죠.


국제 창업경진대회의 수상자로 시작했다고 알고 있어요. 그 과정은 어땠나요?
등록된 특허와 시장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경진대회를 비롯해 서울시 노원구 창업경진대회, KC-Startup Festival, Asian Students’ Venture Forum 등 국내외 다수의 경진대회에서 교육부 장관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며 사업화를 추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세부적으로 가다듬을 수 있었고, 부상으로 받은 상금은 사업을 운영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좋았던 부분은 그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분들로부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심사위원 중에 현재의 바이어를 소개해주신 분도 있고, 현재 저희 기업의 투자자가 되신 분도 있습니다. 또한, 국제대회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도 우리가 해낼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느꼈고 이로 인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점이 가장 뜻깊었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며 느끼는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항상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진퇴양난의 순간이나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하고, 그 와중에도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이 온전히 따른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면서도 늘 어려운 부분입니다.

 




맡은 일에 책임감이 넘치는 긍정적인 마인드의 신입사원을 기다려


회사의 대표로 가장 뿌듯했던 때가 언제인가요?
작년에는 바이어를 물색하기 위해 떠난 해외출장을 비롯해 많은 일이 있었고, 임직원들의 노고가 많았습니다. 그 결과 국내외 각각의 바이어와 협상을 추진하여 2016년도부터 미국 수출과 국내 내수 모두 공급 가능하게 된 점이 가장 뿌듯합니다. 연말에는 모든 임직원들의 연봉이 100%가 인상되어, 전년 대비 두 배의 연봉 체결을 완료한 부분도 뿌듯하고 기억에 남습니다.


대표님은 주로 어떤 업무를 하시나요?
보통 오전에만 사무실에서 내근을 하고, 오후에는 외부에서 영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보와 기회를 찾아 업무에 반영시키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제가 하는 행동과 언변, 판단과 결정이 임직원과 투자자 모두를 대변하는 것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갑작스레 미팅 제안이 온 미국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 출국 3일 전에 항공편과 숙소를 알아봤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습니다. 사전 논의가 상당히 진행된 만큼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었는데, 그 때가 마침 추석 연휴라 예약 가능한 항공편도 없어서 긴장감이 더 했습니다. 운이 따랐기에 급하게 세운 계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차질 없이 출장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현재까지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 늘 체중이 5kg정도 감량될 정도로 에너지를 많이 쏟고 있답니다.(웃음)


국내뿐 아니라 북미 쪽으로 사업을 확장 중인데, 북미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사업화를 추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이 시장입니다. 미국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많고, 지원정책이 상당히 잘 되어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인구가 많기 때문에 그에 비례해 사회적 약자도 많은 편이었고, 따뜻한 도시 쪽으로 갈수록 요양기관이나 시설이 많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기업은 미국을 판매 제1순위 국가로 결정하게 되었고, 시제품이 나올 때마다 미국 바이어와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수출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최근에는 대미 수출협상을 타진하고, 국내 마케팅을 진행하여 코스탁 상장업체 디오텍의 계열사인 자원메디칼(구 힘스인터내셔널)과 비트컴퓨터와 3자간 MOU체결을 진행하였고, 최근 자원메디칼의 파트너기업으로 KIMES 전시회에 참가하여 국내 출시를 위한 론칭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신입사원을 뽑는다면 어떤 역량을 가진 신입사원이 들어왔으면 좋겠나요?
책임감 있는 해피 바이러스 신입사원을 뽑고 싶습니다. 늘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하는 신입사원과 함께라면 다른 직원들도 덩달아 힘이 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밖에 구체적인 능력을 따진다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외국어 능력을 보유한 인재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본인 일에 얼마만큼 책임감을 많이 갖고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블루레오의 근무환경, 복지는 어떤가요?
저희 블루레오는 수직적, 수평적 분위기를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특정업무의 담당자는 그 일의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해 임하며, 동료들은 담당자의 기획이나 제안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는 창의력과 열정을 잃지 않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전 임직원에게 법인카드가 지급되어 있습니다.(웃음)
블루레오의 가장 큰 복지정책은 신년 목표를 달성할 경우 해외워크숍을 추진한다는 점입니다. 2015년도에는 전임직원이 함께 태국을 다녀왔고, 올해에는 신년 목표를 달성할 경우 다 함께 스위스로 떠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력이 모여 만들어지는 행운, ‘노력으로 만든 행운’이야말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


대학생 때 들었던 수업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나요?
최근에는 대학가에도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 융합교육이나 창업교육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공대에도 경영학 관련 수업이 생기고, 기업가 정신 등의 다양한 강좌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저는 공과대학 출신으로써 공학과 경영을 접목한 ‘생산관리’, 강력한 권리를 갖는 특허출원을 위한 ‘Advanced IP 전략수립’이 기억에 남고 후배들에게 이와 같은 과목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강좌들은 수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회사 운영 전반에 걸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특히 직접 진행한 실습 경험은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큰 촉매제가 되고 있습니다.


블루레오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올해 매출로 1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와 미국뿐 아니라 제3국가로의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다수 국가를 목표로 하는 해외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는 덴탈케어(Dental Care)사업 뿐 아니라 재활기기 사업부의 도약을 위해 국내 각 대학병원의 재활의학과와의 협업에 힘쓸 계획입니다.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도전하라!’는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습니다. 창업이라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성공과 실패, 두 가지로 나누어질 수 있고, 확률상 실패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흔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라는 얘기가 있듯이 실패가 절대 실패가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저 역시도 한번의 사업 실패를 통해 많은 부분을 깨닫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에 열의와 애정을 갖고 달려들기보다는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 더 많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정말 원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도전하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승민 대표님이 생각하는 ‘좋은 일’이란?
흔히 대박이 난 누군가에게 ‘늘 운이 따르는 사람’이라는 수식어는 듣기만 해도 너무 좋을 것 같고 부러운 말입니다. 과거 지인이자 현재 동료인 임직원들을 멀리서 지켜봤을 때는 ‘저 친구는 참 운이 좋고 뭘 해도 되는 친구’라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함께 사업을 추진하면서 느낀 것은 좋은 결과 이면에는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노력이 모여 기회가 생기고 행운이 따른다고 생각하며 ‘행운이 따르는 사람’이 되기 위해 자만하지 않고 성실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노력으로 만든 행운’이야말로 좋은 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박윤정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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