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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몰렉스, 제조 공정을 설계하는 엔지니어를 만나보자

PE팀 2016.02.16. 조회수 28,100 Tag #프로세스엔지니어 #공정 #커넥터 #전자솔루션 #PE

전자 커넥터 및 전자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알려진 한국몰렉스는 4,500여 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6년 연속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한국몰렉스에는 특별한 직무가 있다. 바로 PE 직무다. PE는 Process Engineer의 약자로 생산 공정을 설계하는 직무다. 한국몰렉스 조립 PE팀에 입사한 지 1년이 된 신입사원, 이명진 사원을 만나 한국몰렉스와 PE 직무에 대해 들어봤다.

 

 

PE,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리더십이 필요한 공정 설계 엔지니어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한국몰렉스 PE팀에 근무하는 27살, 이명진 사원입니다. 메카트로닉스 공학을 전공했고, 대학교 4학년 2학기에 한국몰렉스에 취업해서 지금까지 잘 다니고 있습니다.

 

한국몰렉스에 대해서도 간단한 소개를 부탁 드려요.
몰렉스는 전 세계 40여 개국에 지사를 둔 커넥터 및 전자솔루션 제조 기업입니다. 한국몰렉스는 몰렉스의 한국법인으로 1984년에 설립되어 모바일, 가전, 컴퓨터, 자동차 등에 4,500여 종의 커넥터 및 솔루션을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자체기술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안산 및 광주 공장을 기점으로 안산, 구미, 광주, 서울, 수원 5곳에 영업사무소를 두고 고객과 가까운 곳에서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몰렉스의 주 생산품인 커넥터란 무엇인가요?
커넥터는 전기가 통하는 모든 전자 기기에 적용되는 부품인데요, 기기 내에서 전기 및 신호를 전송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핸드폰에서 배터리와 충전기를 이어주는 것도 커넥터예요. 핸드폰 외에도 자동차, 냉장고, 군사용품, 의료기기 등에도 커넥터가 있습니다. 몰렉스에서 등록한 커넥터만 해도 40만 가지가 넘고, 실제 생산되는 제품도 10만여 가지에 이를 만큼 커넥터의 종류는 정말 다양해요.
특히 한국몰렉스에서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은 최첨단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그리고 전장화되는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초소형 커넥터입니다. 전자 기기 발달에 커넥터 기술도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요, 휴대폰과 각종 디스플레이가 슬림해지고 다양한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능들이 발전하는 데는 조밀한 피치의 초소형 커넥터 기술 발전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다양한 커넥터를 생산하려면 공정이 복잡하지 않나요? 커넥터의 제조 과정이 궁금해요.
커넥터는 구조가 복잡하지 않은 부품이에요. 금속 부분과 플락스틱 부분을 조립한 것이어서 공정도 간단해요.
커넥터 제조 공정은 스탬핑, 도금, 사출, 조립까지 크게 총 4가지 단계로 나뉩니다. 커넥터 원재료는 크게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나뉘는데, 먼저 금속은 스탬핑팀에서 성형한 뒤 도금팀으로 보내 도금 공정을 거칩니다. 사출팀에서 플라스틱 성형물(하우징)을 만들면, 금속 성형물과 플라스틱 성형물을 조립팀에서 조립해 완제품을 내놓습니다.

 

 

 

그럼 사원님은 어떤 업무를 맡고 있나요?
저는 커넥터를 제조하는 공정을 계획하는 조립 PE입니다. 조립 PE의 기본 역할은 초기 공정설계에 대한 계획을 잘 짜는 것입니다. 공정설계를 통해서 생산에 필요한 장비, 재료, 생산방법과 생산 인원을 결정하고 이 결정에서 투자가 적절하게 이루어지는지 판단합니다. 그리고 공정설계에 맞춰서 생산 중 공정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 안정화, 최적화하는 데도 관여합니다. 예를 들어 단팥빵을 만든다고 하면, 필요한 밀가루, 물의 양, 숙성 시간, 조리과정, 빵 만드는 인원, 장소 등을 정해 단팥빵이 잘 생산되도록 관리하고 표준을 정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PE 직무는 어떤 전공이 지원할 수 있나요?
보통은 전자, 전기, 기계, 메카트로닉스 전공 등이고, 도금 분야에서는 화학도 가능해요. 이공계 전공은 거의 다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PE 직무로 일하기 위해 전공 외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PE는 공정 엔지니어, 즉 공정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직무입니다. 따라서 폭넓은 지식과 다양한 경험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전문적인 지식 외에도 다른 부서와 함께 프로젝트를 리드해나갈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리더십 또한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제품 커넥터를 만들기까지 수많은 공정을 거치는데, 각 부분에서 자기 분야의 전문 지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PE팀은 그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고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리더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입니다.

 

PE팀은 보통 회사 안에만 있을 것 같은데 대외 업무도 있나요?
그런 일이 생각보다 많아요. 최근에 각국의 몰렉스 간에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어요. 저희도 가까운 일본, 중국 몰렉스와 그런 활동을 많이 벌이고 있고요. 오늘도 일본, 중국 몰렉스 직원이 왔어요. 기술적인 목적으로 우리 회사를 방문했을 때는 PE팀이 개발팀 등 해당 부서와 같이 대응을 합니다.

 

 

 

입사 의지를 보여준 ‘커넥터 보고서’

 

사원님은 어떤 계기로 한국몰렉스에 입사했나요?
제가 취업준비생일 때 취업 목표가 2가지였습니다. 첫째는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는 회사’, 둘째는 ‘글로벌(외국계) 회사’였어요. 한국몰렉스는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회사였습니다. 또 제가 이공계다 보니 졸업 작품을 하면서 커넥터를 많이 썼기 때문에 몰렉스가 친숙한 기업이기도 했고요.

 

입사할 땐 어떤 준비를 했나요?
면접 준비 기간 동안, 입사 의지를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고심하다가, 커넥터 관련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주제는 ‘커넥터 시장조사 및 커넥터 경쟁사 비교 보고서’였어요. 회사에서 요청한 자료도 아니었고, 도움이 될지 모르는 반신반의 상태로 시작한 보고서라 제출하기가 망설여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2차 임원 면접에서 과감하게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입사 한참 후 인사팀에 계신 분과 대화할 수 있었는데, 그때 준비한 보고서가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무슨 일이든지 이루고자 하는 간절함이 중요하단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흔히 외국계 회사는 외국어 점수가 높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한국몰렉스에 입사하려면 영어 점수가 높아야 하나요?
기본적인 공인 어학 점수와 회화 수준이 요구됩니다. 글로벌 컨퍼런스 콜, 메일, 문서 작성 등 실무에서 영어를 활용해야 하거든요. 하지만 그 수준은 부서마다 다릅니다. PE팀이나 이공계 직무는 크게 높은 점수를 요구하지 않아요. 면접에서도 다른 요소보다 비중이 높지 않고요. 물론 잘한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1순위는 아니란 뜻입니다.
또 회사 차원에서 영어 수업, 어학지원비가 지원되고 있어서 영어 실력을 키우고 싶다면 이러한 복지 제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사내 영어회화 강의를 수강하면서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어요.

 

 

 

외국계 기업에 겁먹지 말고 자신감으로 지원하라

 

한국몰렉스에서 목표가 있다면?
일단 제 꿈은 돈, 지위는 아니고요, 재밌게 일했으면 좋겠어요. 출근하기 싫고, ‘점심 언제 먹지?’, ‘언제 퇴근하지?’ 같은 생각이 안 드는 거요. 오랫동안 그렇게 일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소박한가요? (웃음)

 

PE팀에 사원님의 롤모델이 있나요?
저희 팀장님이요. 일 중독이라고도 얘기할 때도 있는데, 정말 열정이 있는 분이세요. 일을 ‘일이어서’ 하는 게 아니라 ‘좋아서’ 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런 모습이 멋있어 보여요. ‘일을 저렇게 즐기면서도 할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몰렉스의 기업문화 중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사내에서 YPG(Young Professionals Group) 활동을 하는데, YPG는 젊은 직원을 주축으로 꾸려져요. 사원이 회장이 될 때도 있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더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것 같아요.
YPG는 사내에서 여러 이벤트를 개최해요. 사내 벼룩시장, 부부특강, 일일 펍(Pub) 등 여러 이벤트를 개최해요. 또 버킷리스트 작성 특강, 새해 목표 타임 캡슐, 사내 강사진을 통한 수준별 엑셀 수업 등 개인 역량을 높이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요. 이런 활동들은 회사 임직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또 회사 내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또 YPG는 사내뿐 아니라 사외에서도 좋은 일을 많이 해요. 김장 봉사, 가족 단위 지역 마라톤 참여, 연말 불우이웃돕기 행사 같은 봉사활동도 하고 있고요.

 

일하면서 가장 힘들 때는 언제인가요?
입사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3개월 동안 조립 현장에서 실습을 했어요. 관계된 직무는 관련 현장에서 일해야 하거든요. 입사해서 아직 적응도 마치기 전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만 해서 당시엔 꽤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힘든 기억이지만 그때 현장에서 쌓은 친분이 지금은 제 재산이 됐어요.

 

반대로 가장 뿌듯할 때는 언제인가요?
얼마 전 어머니께서 핸드폰을 구매하셨어요. 전자제품을 잘 다루지 못하셔서 주소록, 사진, 유심카드 등을 옮기는 일을 도와드렸죠. 유심카드를 꽂으려는데, 익숙한 Card Socket 제품이 있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생산하는 Combo Socket Series 제품이었어요. 저도 모르게 어머니께 우리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라고 자랑했지요. 이처럼 핸드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전자제품에 몰렉스 제품이 들어가고 있다는 걸 확인했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

 

한국몰렉스 취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 드려요.
부족한 점은 적극적으로 채워가고, 가지고 있는 역량은 스스로 발휘하려는 밝고 활기찬 후배님들이 많이 지원해주셨으면 합니다. 한국몰렉스는 이러한 신입사원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고 있어요. 또 글로벌 회사다 보니 성장 가능성도 크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까다로운 자격 요건에 겁먹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지원하기를 바랍니다. 외국계 기업이라고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해야 하고 요구하는 조건도 많을 것 같지만, 지레 겁먹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기회를 잡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처음을 응원합니다!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데이트를 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축구를 하면 일요일 아침에 늦잠을 잘 수 있어도 눈이 떠지잖아요. 일을 대하는 태도가 그랬으면 좋겠고, 그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능률도 오를 것 같아요. 오랜 시간 회사에 있는데 그 시간을 재미없게 보낸다면 그건 아무리 가치 있는 일이라도 좋은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김현우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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