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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우리열린교육, 끊임없이 공부할 수 있는 것이 독서지도사의 매력

한우리 독서토론논술 2015.12.03. 조회수 12,997 Tag #독서지도사 #한우리 #독서 #논술

독서의 중요성은 누구나 인지하지만 아이들에게 독서에 취미를 갖도록 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게다가 글쓰기를 지도하고, 토론을 통해 논리적인 사고력까지 키워주는 일을 부모가 모두 감당하기엔 버겁기 마련이다. 때문에 최근 독서, 토론, 논술을 한꺼번에 지도해 주는 독서지도사가 각광받고 있다. 독서토론 분야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한우리 독서토론논술의 김희자 독서지도사를 만나보았다.

 

 

국내 최초 독서토론논술분야의 전문교육을 실시한 한우리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한우리 독서토론논술에 대해 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한우리 강남지부에서 근무하는 11년 차 경력의 김희자 독서지도사입니다.
한우리는 유아에서부터 초. 중. 고등학교 과정의 독서수업을 진행하는 독서토론논술 프로그램 전문 회사로 국내 최초 독서토론논술분야의 전문교육을 실시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1989년 설립되어 순수 민간 차원의 독서문화운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1994년부터 독서지도사 자격검정을 실시해 독서지도사를 양성해 오고 있으며 현재 민간자격증 중 독서토론논술분야의 최고의 자격증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독서지도사는 어떤 업무를 하는 직업인가요?
독서지도사란 아동과 청소년의 연령에 맞는 도서를 선택하여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생각하기 등을 지도하여 아동이 스스로 사고하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전문 지도교사를 말해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그 책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도 나눠보고 같은 주제로 글쓰기도 하고 토론도 하지요. 그뿐 아니라 독서지도 시 드러나는 아이들의 특성을 파악하여 학습상담을 하고,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일깨워 주어 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업입니다.

 

학년에 따라 글쓰기 지도 방식이 다를 것 같은데 연령별 학습지도는 어떻게 하세요?
한우리의 경우 유아교육은 집필진과 연구진이 별도로 있어 교사가 별도로 책을 정해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개발한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교사가 지도하고 있습니다. 유아는 집중시간이 짧기 때문에 보다 활동적인 프로그램, 예를 들면 만들기 등의 표현방식에 중점을 두어 수업이 진행되고, 초등학교 저학년인 1, 2학년은 어휘 1, 2 단계로 어휘 중심의 수업과 문장 만들기, 줄거리 이야기 하기,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과 감상을 글, 시, 그림 등으로 표현하는 수업을 진행해요. 3, 4학년인 중학년은 독서 1, 2 단계로 주로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생각을 넓히며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갈래별 글쓰기, 토의 수업 등을 하고 5, 6학년은 논술 1,2 단계로 비판적 책읽기와 토론 수업, 문학과 비문학 읽기, 갈래별 글쓰기 등의 수업을 진행합니다. 소크라테스 1~4까지의 과정은 중학생부터 고등학생들이 읽을 문학과 비문학, 근대 단편, 토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좋은 책을 선정해 읽히기가 쉽지 않은데, 아이들에게 책을 골라줄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요?
아이가 흥미 있어 하는 책을 고르되 편독을 조심해야 해요. 특히나 여학생들은 문학 읽기에만 관심을 보이면 역사나 사회를 외면하는 경향이 있고, 남학생들은 과학 분야의 책에 흥미를 느끼면 문학을 등한시하죠. 아이가 지나치게 특정 분야만 읽는지 관찰이 필요해요. 좋은 책을 고를 때는 아이 수준에 맞게 골라야 하지만 어느 정도는 학년에 맞게 따라가야 하는 부분도 있어요. 예를 들어 3, 4학년의 경우 1, 2학년 때 자주 보던 만화나 그림책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글밥이 있는 줄글로 옮겨줘야 5, 6학년이 될 때 설명글 등의 비문학 글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돼요.

 



매일 책을 통해 세상을 배워나가는 것이 독지사의 매력

 

경력이 10년이 넘으셨는데 독서지도사가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원래 결혼 전에도 학습지 선생님으로 일한 경력이 있어 결혼 후에도 항상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다만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컸을 때 일을 시작하려 했었죠. 큰 아이가 8살 때 우연히 한우리 선생님의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그것이 인연이 되어 한우리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어요. 사실 그 때 자격검정에 통과하고도 처음에는 ‘과연 내가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까’하고 꽤 겁을 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열심히 교사스터디에 참여했었어요.

 

이 일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매력이요? 음...... 매일매일 공부한다는 점이요. 공부라 하니 싫으시죠? (웃음). 하지만 제가 말하는 공부는 연필을 쥐고 책만 파는 공부를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최근 <우동 한 그릇>이란 소설과 얼마 전 작고하신 ‘간장 떡볶이 할머니’ 기사에 대해 선생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우동 한 그릇>은 가난한 세 모자가 돈이 없어 우동 한 그릇을 주문하자, 그들의 마음이 다칠까 주인이 티 나지 않게 반 인분의 우동을 더 담아줬다는 훈훈한 내용의 소설이죠. 이런 우동집 주인처럼 금천교 시장입구에서 40년간 간장떡볶이를 팔던 할머니 역시 떡볶이를 먹으러 온 학생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등록금이나 생활비에 보태라고 돈을 쥐여줬다고 해요. 이렇게 매일 책을 통해 사회를 돌아보고 제 주변을 돌아볼 수 있어서 그런 공부가 매력 있어요.

 

독서지도사 활동을 하며 언제 보람을 느끼세요?
제 아이들이 엄마는 항상 공부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며 저를 인정해 줄 때 보람을 느껴요. 제겐 대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인 두 딸이 있는데, 가끔 아이들에게 ‘한우리가 엄마를 10년 동안 키웠다’고 이야기해요. 책을 통해 편견이나 비교 없이 너희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며 대화를 나눠왔다고요. 그 대화 속엔 살아가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책 내용에 대한 대화도 많았어요. 독서지도사인 엄마로서 가장 멋진 일은 아이들이 어떤 주제로 고민할 때 길잡이가 될 책을 탁 던져주며 ‘이 책 읽고 고민해봐’라고 쿨하게 말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을 그때그때 추천해 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아이들과 어떠한 주제로도 토론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도 제가 항상 교자상을 펴놓고 공부하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무언의 교육이 되었다 생각해요.

 

반면, 독서지도사를 하며 힘들게 느껴지실 때는 언제인가요?
한우리 교육의 장점은 항상 신간인 책으로 공부를 한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그 신간이 가끔은 저를 부담스럽게 하기도 하죠. 물론 늘 새 책을 받아 설레기도 해요. 하지만 항상 새 책을 받아 스터디를 해야 하는 부분이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있어요. 매번 새롭게 공부해야 하는데 저도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인지라 개인적으로 지인의 결혼식에 갈 때도 있고 쉬고 싶기도 한데 항상 신간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하니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죠. (웃음)

 

 

일소일소(一笑一少), 매일 웃을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

 

독서지도사 자격 검정은 주로 어떤 과목을 보나요? 시험 수준은 어려운 편인가요?
우선 한우리 독서지도사 자격검정은 1년에 4회(2월, 5월, 8월, 11월) 있어요. 4개월간의 교육 기간이 끝나면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동시에 치르는데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죠. 점수로만 봐서는 쉽게 합격할 듯하지만 시험문제는 그리 쉬운 편은 아니에요. 내용도 교육학 이론부터 아동발달, 현실치료, 갈래별 글쓰기지도, 독서논술지도 등 공부해야 할 분량이 상당히 많고 서평식 독서감상문과 독서지도계획안 작성의 실무적인 실기시험도 봐야 해요. 주관식보다는 객관식에서 많이 어려워하는데 아무래도 다양한 직업군에 계셨던 분들이나 주부들이 다시 학생처럼 공부를 해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활자에 익숙지 않아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아이들 유치원 보내고 동기들과 스터디 모임을 구성해 시험 준비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독서지도사가 되고도 학생들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부담감을 느끼는 분들도 많던데 학생 모집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아무래도 독서지도사는 홈스쿨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대부분 자신의 인맥을 통해 학생을 모집하게 돼요. 저 역시 처음에 자격증을 취득하니 고맙게도 주변에서 어머니들이 저를 믿고 팀을 구성해 주셨어요. 한우리 브랜드가 초등학교 이상의 엄마들에게 인지도가 높다 보니 자격증을 취득하면 대부분 한두 명 정도는 자기 아이도 가르쳐 달라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입소문을 타고 학생들이 모이기도 해요. 처음 팀 구성이 안 될 때는 지부에 계신 선생님들의 컨설팅을 받기도 하고요.

 

독서지도사를 취득할 수 있는 민간자격증 기관이 많은데 그 중 한우리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먼저 교육내용이 매우 충실해요. 자격시험 얘기할 때 잠시 거론했지만 단순히 초등. 중등. 고등글쓰기 등 글 쓰는 방법만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에요. 교사로서 알아야 할 아동발달이론 과정부터 독서지도의 현실치료 부분도 짚고 아동문학의 역사까지 그 흐름을 알아갈 수 있도록 커리큘럼이 짜여 있어요. 4~5차례의 서평식 독서감상문 과제제출과 독서지도계획안 시험을 통해 실무감각도 익힐 수 있고요. 또 한우리가 쌓아온 25년간의 연구진과 집필진의 노하우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생각해요. 늘 새로운 교재를 통해 자기개발에 충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독서지도사 외에도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이 정말 많아요. 예를 들면 토론지도사, 독서북아트전문가, 자기주도학습지도사, 논술지도사 등 좀 더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교육프로그램이 많아 자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요.

 

독서지도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한다면?
첫 번째는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 생각해요. 철두철미한 자기계획이라 할까요? 수업 전에 어떤 자료를 알아보고 어떤 식으로 수업할 것인지 준비하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수업시간은 학생과 제가 함께 나누는 시간이지 저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니까요. 시간 관리 중의 하나는 학생과의 약속이에요. 5분 전, 10분 전에 미리 도착해 수업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이며 신뢰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사실 이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아이들보다 먼저 와 있는 습관을 들여야겠죠. 그리고 보통 학생들의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진행되다 보니 늦은 시간까지 수업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만큼 자신의 가족을 챙기는 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 할 듯 해요. 그러나 가정과 일은 확실히 분리시키는 마인드가 필요해요. 가정에서 살림도 하고 내 아이 수업도 하시는 분도 많아요. 하지만 일과 가정은 어느 정도 분리할 필요가 있다 생각해요.

 

독서지도사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일이란 무엇인가요?
일소일소 (一笑一少), 하루하루 웃을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일이 재미있어야 웃을 수 있잖아요. 자기가 즐길 수 있는 일이 좋은 일 같아요. 그리고 진심을 다해 일할 수 있는 일이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객원 취재기자 최원영 76ditto@hanmail.net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객원 취재기자 최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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