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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치과병원, 설레고 감사한 마음을 잃지 않는 치과의사가 되겠습니다

조선대학교 치과병원 2015.11.30. 조회수 14,141 댓글수2 Tag #치과의사 #의사 #조선대 #치과의학전문대학원

밝고 친절한 홍정민 치과의사는 인턴 1년차 새내기 치과의사다. 대학교 졸업 후 치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해 누구보다 즐겁게 대학원 생활을 마치고 국가 시험을 통과해 마침내 조선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치과의사 인턴 생활을 시작했다. 긴 시간을 거쳐 치과의사로 첫걸음을 내딛는 그를 만나 치과의사 생활과 그 준비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의사, 고맙다는 환자의 말이 가장 큰 보람인 직업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조선대학교 치과병원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1년 차 새내기 치과의사, 늘 밝고열심히 임하려고 노력하는 홍정민입니다. 현재는 주기적으로 9개 임상과를 순환하며 각 과의 특성을 익히고 배우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임상과마다 다르지만, 보통 오전 7시 30분에서 8시 30분 사이에 출근을 합니다. 각 과별로 세미나가 있어 진료시간 전에 세미나를 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외래진료를 봅니다. 저희는 주로 교수님과 레지던트 선생님 어시스트나 간단한 진료를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외래진료 시간이 끝나면 그 외 업무와 기공일 등을 하고, 보통 밤 10시에서 12시 사이에 퇴근합니다. 

 

세미나에선 무엇을 하는 건가요?
각 과마다 해당하는 필수 논문이나 케이스 발표가 있습니다. 저희도 같이 참석하여 세미나를 같이 듣고 인턴들도 케이스나 논문 발표를 하는 과제가 있어 발표를 하기도 합니다. 발표 준비나 이론 공부는 퇴근 후나 주말에 시간을 내서 하고 있습니다. 

 

너무 바쁘겠어요.
그렇기도 하지만, 아직 1년 차라 그런지 하는 일도 정말 재미있고, 또 보람을 느끼고 있어서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치과의사를 꿈꾸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치과의사가 되겠다고 생각한 건 교과서적으로 말하자면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어요.(웃음) 치의학전문대학원에 들어와 학교 생활을 해 보니 적성에 잘 맞고 재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잘 선택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의대보다 치대를 선택한 이유는..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준비하다 보니 의대는 수료 후에 인턴이나 레지던트가 필수인 반면 치대는 선택사항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었어요. 하지만 결국은 저도 더 배우고 싶은 욕구에 인턴 과정을 하고 있네요.(웃음) 

 

치과의사로 일하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아직 1년 차라 많은 진료를 해본 건 아니지만 좋거나 보람찬 일을 꼽자면 환자분들이 진료 후에 웃으면서 고맙다고, 수고하셨다고 말해주시는 겁니다. 너무 사소한가요.(웃음) 제가 해준 의료 행위 자체가 그렇게 큰 건 아니지만 진료를 통해서 환자분들이 고마움을 느끼실 때가 뿌듯하고 가장 행복합니다.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나요?
아직은 제가 진료한 환자분들이 많지 않아서 특별히 손에 꼽아서 기억나는 환자분은 없는 것 같아요. 구강외과에서 근무할 때 보면 외상 당한 환자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치아가 부러지고 빠지고, 잇몸이 찢어지고, 골절되는 등의 환자분들이 많은데 너무 안타깝죠. 잇몸이나 혀에 암이 생겨서 오신 환자분도 종종 있는데 조직 검사를 받고 암으로 판단을 받은 후에 많이 좌절하셨어요. 암이 생기면 그 부분을 다 잘라내어야 하는데 그대로 지내거나 신체 다른 부분을 떼와서 이식하는 수술을 해야 하거든요. 그럴 때는 저도 마음이 매우 불편하고 안 좋았습니다. 

 

 

치과 의사로 일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힘든 점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치과 의사로 근무하면서 힘들다는 느낌을 덜 받는 편이긴 합니다. 그 중에서 힘든 점을 찾자면, 수면시간이 부족한 것, 늦게까지 일한 다음날 정시에 출근하느라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것 정도겠네요. 하지만, 이런 것쯤이야 누구나 힘든 거잖아요. 업무나 공부하는 것에 있어 힘든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일을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니까 힘들다는 느낌은 덜 받고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 환자분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의사를 믿고 진료를 맡기겠죠 

 

치의학전문대학원은 1학년 때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것 같은데 어떤가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몸은 점점 힘들어지고 오히려 공부하는 양은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아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실습 비중이 커지거든요. 가장 힘든 걸로 따지면 아무래도 1학년 때겠죠. 신입생 때가 공부할 것도 가장 많고 학교 생활에서 막내라 기본 예절도 배워야 하거든요. 선후배 사이가 엄격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정도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지나고 나서야 재미있지만 다시 1학년을 하라고 한다면 다시 하고 싶지 않죠.(웃음) 

 

실습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실습할 때는 주로 교과서적 지식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식으로만 보고 따라 하다 보니 많이 헤매기는 했어요. 그 때 선배들이 시간이 지나면 실력도 늘고 괜찮아질 거라고 많이 다독여줬어요. 확실히 사람 손으로 하는 일이니깐 많이 할수록 실력도 괜찮아지더라고요. 모든 일이 똑같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반복학습인 것 같습니다.(웃음) 

 

첫 환자가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그 때 기억이 나세요?
네, 그럼요. 그 때가 처음 인턴이 되고 첫 환자분이었는데 스케일링을 해드려야 했어요. 사실 스케일링은 학교 다닐 때도 많이 해 본 진료였는데 아무래도 면허 딴 뒤로 인턴 생활의 첫 환자라 안 떨릴 수가 없었죠. 그 당시에는 잘 해보고 싶어서 의욕이 많이 앞섰던 것 같아요. 대학병원 특성 상 병원에 내원한 지 상당히 오래되신 분들이 많으신데, 제가 본 환자분은 10년 이상 저희 병원에 주기적으로 오시던 환자분이었는데, 3월 초에는 인턴이 들어오는 학교 시스템을 웬만큼 아는 분이셨어요. 스케일링을 해드리고 ‘불편하거나 아프신 건 없으셨어요?’라고 했는데, 할머님께서 ‘아이고 우리 인턴 선생님이 처음이라 아직 미숙하네. 그래도 고생했어요. 열심히 해요’라고 독려해주셔서 민망하면서도 감사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럽지만 첫 출발로서 힘도 나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대학교 4년, 치의학전문대학원 준비 및 치의학전문대학원 4년 졸업 후에 조선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인턴 중이신데 치의학전문대학원 준비를 할 때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요?
사실 처음에 준비해야겠다 생각할 때는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지 않았어요. 구체적 계획도 없는 상태였고요. 나중에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하겠다는 얘기를 처음 들으셨을 땐 많이 놀라셨죠. 부모님께서 기특해 하시면서도 열심히 해보라고 말씀하셨어요. 대학 다닐 때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졸업하기 전에는 주변의 놀고 싶은 유혹도 많고 막상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졸업하고 나니까, 치과의사에 대한 생각이 더 깊어지면서 공부를 해야겠다 다짐하고 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었죠.

 

 

준비기간 동안 고생도 많이 하고 힘드셨을 것 같은데요, 그 동안 어떻게 준비했나요?
대학교 졸업 후에 인터넷 강의를 신청하고 1년 정도 광주에 있었어요. 그런데 주변 환경이 아는 사람, 놀 사람이 너무 많고 유혹 요소가 많아서 거의 1년 동안 공부를 안 했어요. 그러다 군대 영장이 나오면서(웃음) 시험을 마지막 한번만 더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죠. 이번에는 무조건 붙어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확 다가왔죠. 부모님께 서울에 올라가서 공부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성격자체가 주변에 자극요소가 있으면 공부를 잘 못하는 타입이거든요. 서울에서 지낸 1년이 제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공부했다고 자부할 수 있을 만한 시기예요. 하루 일과도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새벽 1시까지 공부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지켰고요. 반 칸짜리 고시원방에 살며 고생도 많이 했고, 평소 밝은 성격이었던 저도 ‘내가 여기서 왜 이렇게 살고 있나’하는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고생했던 시절이 있어서 지금의 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가끔 공부하다가 그만두고 엇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그때 원 없이 놀며 쉬던 때를 생각하면 이겨낼 수 있었고요. 원 없이 공부도 해보고, 원 없이 놀아도 보고, 인생에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학부시절엔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셨다고요.
네, 저는 동아리 활동이 학교를 즐겁게 다닐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어요. 학교에서 밴드랑 볼링 동아리 활동을 했어요. 밴드동아리에선 드럼을 치고 있고 1년에 2번 정도 정기적으로 공연도 하고 있습니다. 볼링은 아직도 미숙하지만 에버리지 160 정도에 최고점수 240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동아리를 학교 때문에 했었는데, 나중에는 동아리 때문에 학교를 다니고 있더라고요.(웃음) 그렇게 동아리 활동도 하면서 공부나 학교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어버렸기 때문에 학교생활 하면서 늘 즐겁고 재미있게 다닐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지 홍정민 선생님은 흔히들 ‘의사’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랑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그런가요.(웃음) 학교 생활이랑 공부는 다 비슷하게 해요. 또, 그렇게 해야 과정을 따라 갈 수도 있고요. 남들이 공부하는 시간에는 같이 해야죠. 다만 주어진 시간을 쪼개서 내 생활 또는 취미도 갖고 내 시간도 만들고 해야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치과의사’ 하면 갖는 편견 중 오해가 풀렸으면 하는 게 있나요?
사람들이 치과의사를 속된 말로 ‘이빨쟁이’라고 부르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치과 진료 자체가 비보험진료가 많다 보니 환자들이 기본적으로 진료비가 비싸다고 느끼시는 것 같고요. 또한 보통 병원에 가면 ‘치료비가 얼마 정도 나올까요?’라고 하는데 치과에서는 ‘견적이 얼마나 나올까요?’라고 물어보는 분들도 많으세요. 언젠가는 그런 부분의 의식이 좀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치과의사로서 갖춰야 할 역량은 어떤 게 있나요?
지내고 보니 치과의사도 환자랑 대화하는 시간이 많은 직업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처음 본 사람이랑 대화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고 웃으면서 잘 응대할 수 있는 성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자질이나 능력을 새내기 1년 차인 제가 논하기는 좀 그렇고, 제 경험상 환자분들이 오셨을 때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이야기 상대가 되어줄 수 있는 능력이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그래야 환자분들도 진료를 받으러 와서 저희에게 신뢰감을 갖고 치료를 받으시겠죠. 물론 더 중요한 것은 본인의 실력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람을 느끼고 스스로 행복한 일, 다시 태어나도 치과의사로! 

 

어떤 치과의사가 되길 꿈꾸세요?
처음 국가고시를 합격하고 면허증을 받았을 때의 들뜨고 감사한 마음을 잊지 못해요. 그 순간부터 이 마음을 잊지 말자는 다짐을 했거든요. 저는 앞으로도 처음 면허 땄을 때의 그 마음을 간직하면서 지금의 위치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는 그런 치과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치과의사가 될 건가요?
네.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치과의사를 할 겁니다.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하는 것을 좋아했고, 환자들을 상대하며 느끼는 보람이 크다는 걸 느껴봤기 때문에 다시 태어나도 치과 의사가 되어 이 생활을 할 것 같습니다. (웃음) 

 

홍정민 선생님이 생각하는 좋은 일이란?
저는 스스로 재미있고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일하면서도 정말 보람차고 즐겁거든요. 본인이 그렇게 느낄 수 있는 일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돌고 돌아서 치과의사의 길로 왔지만, 저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참 잘 만났다고 느끼고요. 또한, 우리의 의료 행위로 환자분들의 고통이 경감되고 그것으로 인해 우리에게 환자분들이 감사해 하신다면 그것만큼 치과의사에게 더 좋은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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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박윤정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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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여자 2015-11-30

    치과의사님 너무 밝고 귀여우세요. 상상속의 의사선생님과 다르네요!!반했습니다 +_+제 치아를 평생 책임져주세요!!! 답글달기

  • 귀요미 2015-11-30

    치과의사라니 너무 멋지네요. 좋은 의사 되실 거 같아요 ^^ 나중에. 진료. 받으러 갈래요 답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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