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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팀은 무슨 일 할까?

미디어교육팀 2015.11.26. 조회수 19,328 Tag #한국언론진흥재단 #공기업 #미디어 #언론

언론사가 밀집되어 있는 광화문 앞 세종대로. 그 속에 함께 하고 있는 건물이 있다. 바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위치 한 한국프레스센터. 우리나라 언론의 발전을 도모하고 저널리즘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공기관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팀에서 일하고 있는 박수경 과장을 만나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하는 일과 취업의 노하우에 대해 인터뷰해보았다.

 


다양한 관점으로 언론을 바라본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반갑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수경 과장이라고 합니다. 올해로 입사 6년차이고, 학부 때는 불어불문학을 전공했으며 방송영상학을 복수전공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준정부기관이에요. 현재 뉴스 미디어 산업이 위기라는 얘기가 많잖아요. 그래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저널리즘과 미디어 산업의 위기에 대처해서 새로운 미디어와 매체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언론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현재 한국언론진흥재단에는 미디어교육팀 이외에도 다양한 팀들이 있어요. 저는 입사 후 3개의 팀을 거쳐 현재는 미디어교육팀에 있는데요. 미디어교육팀은 미디어 리터러시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에 접근하여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을 말하는데요. 생소한 개념이죠? 하지만 NIE(Newspaper In Education)는 많이 들어보셨을 거에요. 미디어 리터러시는 NIE와 비슷한 개념으로, 최근에는 신문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News In Education으로 방향을 바꿔서 이루어지고 있어요. 모든 매체에 있는 뉴스를 활용해서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잘 교육할 수 있도록 미디어교육팀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으로 출장을 다녀오셨다고 들었어요. 가서 어떤 일을 하셨나요?
해외에 미디어 교육을 선진적으로 하는 나라들이 있어요. 미국이나 유럽 등에 벤치마킹 할만한 모범사례들이 많아요. 이번 출장에는 한국의 초, 중, 고등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미국의 CML(Center for Media Literacy)라는 곳을 방문했어요. 그곳에서 현재 미국은 어떻게 미디어를 활용하고 사용해서 교육을 하는지 살펴보고, 수업에 직접 참관하기도 했죠. 선생님들과 함께 교육을 받기도 하고요.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인가요?
입사 후에 업무를 하면서 다양한 직업군의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지금까지 거쳐왔던 팀들이 외부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밖에 없는 그런 팀들이었거든요. 그래서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인맥을 쌓아온 것 같아요.
올해 초 KBS1에서 ‘뉴스사용설명서’라는 프로그램을 공동제작 한적이 있어요. 뉴스를 어떻게 올바르게 읽을 수 있는가에 대해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인데, 제가 그 동안 일을 통해 친분을 쌓아온 기자분들께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프로그램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실제로 방송 녹화에 출연을 부탁 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셨죠. 이런 많은 도움들 덕분에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어요. 실은 방송 녹화날이 제 생일이었는데, 제 생일을 반납하면서까지 일을 했었거든요. 하지만 프로그램이 끝나고 엔딩크레딧에 제 이름이 나오니까 너무 뿌듯했습니다. 제가 기획한 프로그램이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잘 마무리 될 수 있어서 매우 보람된 순간이었어요.

 

반대로,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사람들 많이 만난다는 게 때로는 힘들기도 해요.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통솔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가장 많이 하거든요. 출장을 가거나 교육을 맡아도 기획에서부터 최종 정산까지 도맡아서 하다 보니 힘든 일이 많아요. 혼자 일을 진행하게 되어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과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챙기면서 진행하는 건 굉장히 다르거든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출장을 가게 되면, 저 역시 낯선 공간인데 그곳에서 사람들을 통솔하고 챙기다 보니 더 힘든 것 같아요. 처음 갓 입사했을 때는 ‘그런 일들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할까?’라고 걱정도 하고, 많이 힘들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통이었던 것 같아요.

 

회사와 직무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에서 취업 후 가장 다르다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물어볼 때 ‘언론진흥재단’이라고 답하면 ‘언론’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기자나 PD와 관련된 일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실제로 일하는 분위기는 전혀 다르거든요. 사실 저도 처음 입사해서 일반적인 사무실 속에 사무직으로 일하다 보니 일반 회사원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기자와 PD가 남들에게 보여지는 직업이라면 저희는 그런 분들을 위해 보이진 않지만 뒤에서 지원해주고 이끌어 주는 직업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다른 공기업과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다른 보통의 기업들은 언론과 관계를 많이 가꾸려고 노력해야 하잖아요. 하지만 저희는 언론과 서로 함께하면서 뗄래야 땔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어요. 그런 부분이 다른 기업이나 공기업과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공기업 중에서도 언론의 환경을 잘 알고 있고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부분에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유일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담당하신 직무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의 직종이 정말 다양했거든요. 재단의 특성상 방송기자나 신문기자는 물론이고, 언론과 관련된 사람들, 대학교 교수님, 중고등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까지 나이와 직종을 불문하고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팀을 옮기면서 관련 사람들과 이제 더 이상 연락을 해야 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연락을 유지하면서 다른 팀에 와서도 일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서로 많은 도움을 주고받기도 받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이 나중에 큰 재산이 되는 것 같아요.
또,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다는 것 역시 매력입니다. 한 분야에서만 일을 하게 되면 한 쪽의 생각만 볼 가능성이 큰데, 언론종사자, 교수, 교사, 학생들과 많은 일을 하다 보니 다양한 관점의 생각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학부 때 방송영상학을 복수전공했는데, PD로 장래희망을 생각하다가 공부를 하다 보니 미디어경영직종에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그런데 미디어경영직은 많이 안 뽑기도 하고 그래서 평소에 미디어경영직과 관련된 이론적인 부분을 많이 공부하고 준비했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한국언론진흥재단 공고를 보고 ‘이거구나!’하고 지원하게 됐죠.

 

언론의 환경을 알고 잘 이해해야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꼭 이걸 해야 한다는 특별한 자격증이나 기준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언론진흥재단이라는 약간은 특수한 환경이잖아요. 언론을 어느 정도 알고 이해하고 있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복수전공으로 방송영상학을 했던게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한국언론진흥재단 입사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나요?
미디어경영 쪽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된 스터디를 하고 싶었는데, 그쪽에 특화된 스터디나 교육을찾기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언론스터디와 공기업스터디를 동시에 했어요. 두 개의 스터디를 동시에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생각해보면 지금 재단이 그 두 가지 영역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곳인 것 같아요. 또 제가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했는데, 대학생 때 영화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거든요.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까 일을 하면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자연스럽게 많이 늘었던 것 같아요.

 

본인만의 취업전략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우선, 처음 서류에 합격하고 나서 회사 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졌어요. 이 회사는 어떤 회사이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홈페이지를 꼼꼼히 읽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솔직히 자신이 들어갈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모른다면 입사하는 것에 의미가 없잖아요. 마치 삼성이 단순히 핸드폰을 만드는 회사라고 아는 것보다 그 외에 어떤 제품을 생산하고 어디에 사업장이 있는지 잘 알고 가야 하는 것처럼 저 역시 회사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자신이 지원할 회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와야 할 것 같아요.
또, 면접준비를 할 때는 스터디를 통해서 창피함을 없앴던 것 같아요. 사람들 앞에서 어떤 점이 잘못됐는지 지적해 달라고 말하고, 부끄러움을 없애고 자신감있게 하려고 더 많이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면접 볼 때 긴장을 많이 안 했던 것 같아요.

 

후배를 뽑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스타일의 후배를 뽑고 싶으신가요?
예전에는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신의 직장으로 불리기도 했다는데 이제는 그런 편하기만 한 회사는 찾기 힘든 것 같아요. 생각보다 일도 많고, 고객만족도나 경영평가 등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아졌거든요. 그래서 안정적인 면만 보고 들어온다면 버티지 못하고 튕겨져 나갈 거에요. 자신의 일에 끈기 있게 최선을 다하고, 맡은 바를 책임감 있게 할 수 있다면 함께 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연히 언론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훨씬 좋고요.

 

좋은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즐거우면서 남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힘들고 열심히 일을 했는데 재미가 없으면 그건 너무 사무적인 일이잖아요. 근데 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없이 나에게만 재밌으면 그건 취미지 일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나도 즐겁게 일을 할 수 있고 남들에게도 도움이 돼서 그것이 전파될 수 있는 일이 좋은 일이 아닐까 생각해요.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주예지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주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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