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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듣고 공감하는 능력 필요

상담팀 2015.07.27. 조회수 9,455 댓글수1 Tag #교육상담 #드림스온에듀

드림스온에듀는 학생과 일반인들에게 실시간 화상강의와 동영상을 제공하는 영어 전문 온라인 교육업체다. 가구디자인을 전공한 강시현 팀장은 디자이너에서 교육상담직으로 전직한 케이스로, 2001년 드림스온에듀에 입사해 15년째 근무 중이다.

 

 


 

드림스온에듀의 상담팀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저희 회사가 영어학습 전문 교육업체이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상담이 주 업무입니다. 동영상 강의 3일 무료체험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신청자 명단의 DB를 토대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요. 상담은 주로 학생들의 학습법에 대한 분석과 코칭, 대안 제시 등으로 이루어지지만, 고객들이 영어과목 외에 전반적인 학습상담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담당하고 계신 업무는 어떤 것인가요?

팀장으로서 상담 업무 전반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직접 상담도 하고, 팀원들의 상담력 향상을 위한 교육도 실시하죠. 상담의 경우, 상담팀에서 1차적으로 학부모와 전화상담을 하면 학부모들이 방문상담을 요청합니다. 그러면 영업부 학습플래너들이 방문상담을 실시하는데, 학생들을 직접 만나 동영상 강의를 시연해주고 레벨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학습컨설팅을 해주는 겁니다. 이러한 상담 과정 전반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출근 후부터 퇴근까지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온라인 교육업체의 특성상 출근과 퇴근이 늦어요. 1시에 출근해서 10시에 퇴근합니다. 학생 및 학부모들과의 상담이 오후와 저녁시간에 이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 보니 상담 업무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5시부터입니다. 상담이 시작되기 전에는 전날 처리했던 업무를 점검하고 팀원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죠.

 

교육상담업무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요?

우선 ‘말하는 능력, 듣는 능력, 공감 능력’, 이 세 가지는 기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또, 사람을 접하는 일이기 때문에 건강한 품성이 요구됩니다. 이밖에, 실무적으로는 꼼꼼하게 기록하는 습관도 중요해요. 상담을 진행할 때 고객과의 통화가 한 번으로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기록해둘 필요가 있거든요. 무료체험을 신청한 고객들은 그만큼 니즈(needs)가 높고 의지가 있는 분들이에요. 교육열도 높고요. 그러니 당장 성과가 없더라도 가망고객들과 지속적으로 통화하면서 관리하는 능력이 필요해요. 그럴 때 고객들에게 ‘유쾌하고 유익한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업무에서 성과가 뛰어난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첫 번째, 굉장히 부지런합니다. 시간을 쪼개 쓸 줄 알아요. 두 번째, 집중력이 높습니다. 우리 업무가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온전히 상대방한테 집중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탁월하죠. 세 번째, 순발력이 있어서 재치 있게 대응을 잘해요. 마지막으로는 직관력을 들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이 무엇인지 바로 간파해내는 거죠. 행간을 읽어내는 능력이랄까요?

 

이 일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상담이라는 것이 꼭 말을 잘한다거나 아는 게 많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라고 봐요. 사실 상담을 하다 보면 꽤 깊은 이야기가 오고가거든요. 공부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얘기를 주고받다 보면 부모의 문제, 자녀가 느끼는 스트레스, 부모자식 간의 갈등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요. 공부만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개 심리적 문제가 얽혀 있어요. 그럴 때는 학부모에게 솔직하게 조언을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상담자 자신에게 이런 문제로 고민하고 갈등을 극복한 경험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되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이 되니까 좀 더 깊은 공감이 이루어질 수 있거든요. 고객과의 상담이라고 해도 학부모와 인간 대 인간으로 이야기하게 되는 겁니다. ‘교육사업은 물건을 파는 사업과는 다른 것’이라는 사장님 말씀의 참뜻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제가 제 자신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것이 있어요. 학생 시절의 기억들, 당시 부모님과의 관계, 당시의 이러저러한 감정들이 되살아나면서 복기가 이루어지고 스스로 분석해보게 되거든요. 그로 인해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극복되기도 하더라고요.

 

이 일을 하시면서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상담을 오래 하다 보니까 우리 사회에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런 분들을 계속 상대하다 보면 기진맥진해져요. 육체적으로도 피곤하지만, 정신적 에너지도 고갈되는 느낌이 들죠.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이나 필수 이수 교육이 있나요?

특별히 요구되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심리학을 공부했거나 상담 관련 자격증이 있는 사람은 확실히 상담력이 더 좋은 것 같긴 해요.

 

업무와 관련하여 롤모델로 삼고 있는 인물이 있나요?

업무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몇 사람 있긴 있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일터가 마치 전쟁터 같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아마 사회생활 하는 분들은 다 공감하실 거예요. 그럴 때는 전략과 전술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순신 장군과 율리우스 시저를 떠올리죠. 아참, 스티브 잡스도 좋아해요. 전기를 읽고, 그 열정적인 태도와 창의성에 반했죠.

 


 

디자인을 전공하셨는데, 어떻게 교육상담직으로 전직하게 되셨나요?

목공예과에서 가구디자인을 전공하고 방송 외주사에 소속되어 무대디자인을 하면서 인테리어 일을 병행했어요. 그렇게 6년 정도 하니까 몸이 너무 지치더군요. 육체적 한계 상황이 닥친 거예요. 게다가 수입도 불규칙하고 부정기적이라 생활에 계획을 세울 수가 없더군요. 이 일을 과연 평생 할 수 있을까 싶었고, 결국 이직을 결심한 거죠. 내가 잘하는 게 뭘까 곰곰 이 생각해봤는데, 남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고 학생들에게 미술 지도를 해본 경험도 있고 말 잘한다는 소리도 제법 들어봤으니까 교육 분야 상담직이 맞을 것 같아서 지원했습니다.

 

입사 후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막상 일을 해보니까 내가 말을 잘하는 게 아니구나 싶더군요. 고객들에게 전문가라는 인상을 줄 수 있으려면 상당한 내공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으니까요. 누구나 일을 시작할 때는 패기만만하지만, 좌절하고 깨지는 과정을 거치잖아요? 저도 그랬던 거죠. 일이 힘들 때면 ‘디자이너로 다시 돌아갈까’ 고민하곤 했어요. 잘할 자신이 있어서 디자이너로서의 6년 커리어를 포기하고 이쪽으로 왔는데, 그렇게 흔들리니까 내가 참 약한 인간이구나 싶더군요.

 

그때 어떻게 마음을 다잡으셨나요?

일단 나 자신이 이렇게 유약한 인간이라는 것을 안 것만도 소득이라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러니 그만두더라도 잘할 때 그만두자고, 못할 때 그만두지는 말자고 다짐했죠. 그렇게 마인드컨트롤을 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었어요. 또, 이 분야에서 오래 일한 분들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때 사장님이 그러시더군요. 지금보다 더 힘들었던 적은 없냐고요. 그 말이 가슴에 와 닿았고, 덕분에 심기일전할 수 있었죠. 그렇게 2년 정도 지나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일에 탄력이 붙더라고요. 성과급제라 보수도 올랐고요.

 

드림스온에듀의 상담팀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어떤 스펙이나 자질을 갖춰야 하나요?

우리 회사는 결원이 생길 때마다 수시 채용하고 있습니다. 영어교육 전문 업체이기 때문에 영어를 중시하는데요.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환영하지만, 영어를 못해서 영어에 대한 결핍을 심하게 느꼈던 사람도 환영해요. 그런 사람은 고객과의 공감능력이 높거든요. 또한 단순히 스펙이 좋은 사람보다는 뭔가 고생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사장님은 늘 성장은 고통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하세요. 어려운 상황을 겪어본 사람들은 힘든 일을 만나도 좌절하지 않고, 해결방법을 찾아간다는 거죠. 그만큼 자신의 성장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교육상담직에 종사하고 싶어 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온라인 교육업체가 전반적으로 이직률이 높은 편이에요. 흔히 상담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상담에서는 내 이야기를 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말을 듣는 능력이 더 중요하고, 교감능력과 소통능력이 필수죠. 그러니 교육상담직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먼저 전문가가 되겠다는 각오를 하시면 좋겠어요.

 

대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대학시절에는 뭔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미쳐’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미친다’는 게 열정적으로 임한다는 건데, 설령 그 과정에서 고통이 따르더라도 엄청난 행복감을 느낄 수 있고 성취감도 얻어지죠. 그런 경험이 있느냐 없느냐가 인생에서 참 중요하다고 봐요. 그런데 뜨뜻미지근하게 산 사람들이 생각보다 참 많더라고요. 무엇이 되었든, 한번 뜨겁게 자신을 내던져 보세요!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객원 취재기자 김세라 srbond@naver.com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객원 취재기자 김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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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무 2015-08-17

    교육사업은 물건을 파는 사업과는 다른 것이라는 말이 참 와닿습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답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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