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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리몰, 버려지는 상품의 가치를 찾다

공동 대표 2015.05.14. 조회수 13,813 Tag #소비기한 #할인 #온라인쇼핑몰 #CEO

‘떠리’는 시장 또는 상점에서 팔고 남은 물건을 싸게 파는 것을 일컫는다. 흔히 모두 팔고 마지막 남은 떨어질 무렵의 물건이라는 뜻이다. 여기 식품의 배송과 판매가 가능한 유통기한과 소비자들이 섭취 가능한 기한인 ‘소비기한’을 재정립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한 기업이 있다. 평균할인율 50% 이상, 소비자 가격 대비 최고 90%의 할인 가격으로 식품을 팔아 불황에 더욱 각광받는 온라인 쇼핑몰 ‘떠리몰’ 여창수, 윤상천 대표를 만나 보았다.



떠리몰을 창업한 3명의 공동대표 중(좌측으로부터 여창수, 윤상천 대표)

 


떠리몰은 2013년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임에도 화제가 되고 있다. ‘떠리몰’은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 달라.

떠리몰은 유통기한 마감 임박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초기에는 하루에 1~2가지 제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베타테스트를 운영했다. 이후, 유통기한의 사회적 문제를 풀기 위해서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영업에 초점을 맞추고, 더 많은 상품을 판매했다. 현재는 ‘떠리몰’에서 약 200여 개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3명의 친구들이 모여 사업을 시작했다. 공동 창업의 계기가 있는가?

섭취가 가능한데도 유통기한 임박으로 인해 국내에서 버려지는 가공식품이 연간 7000억 원에 이른다. 바로 이 점에 착안해 3명의 친구들과 의견을 모아 2013년 3월부터 체계적인 사업 구상에 들어갔다. 이어 5월에는 베타테스트를 거쳐, 10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창업 시, 공동대표들이 경험했던 각 업무들이 도움이 되었다. 신상돈 대표의 식품 관련 쇼핑몰 운영 경험과 여창수 대표의 식품분야에서의 경력, 그리고 윤상천 대표의 잡지사 경력이 각 사업 분야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유통기한 마감 임박 상품을 판매한다는 것이 이색적이다. 소비자들이 유통기한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가?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다르다. 유통기한은 상품의 배송과 판매가 가능한 기간이며, 소비기한은 소비자들이 식품섭취가 가능한 기한이다. 안전상의 이유로 가공식품은 유통기한의 70%가 경과하면, 판매를 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통기한 임박 상품들은 아직 충분한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려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제품들에게 다시 가치를 부여하고, 소비자가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유통기한이나 소비기한의 차이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낮다. 이에 대한 고민은 없었나?

소비자들은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를 모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창업 초기에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많았다. 또 이는 소비자들의 저조한 구매로 이어졌다. 하지만 유통기한에 대한 소비자인식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20~30대 알뜰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회원 수가 증가했다. 이후, 오픈 한 달 만에 회원수가 200명으로 늘었고, 올 3월에는 회원 1만 5000명을 돌파했다.

 

소비자의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운영하는 제도가 있는가?

떠리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의 유통기한과 신선도를 확인하는 조사팀을 운영 중이다. 이 팀은 판매하는 제품을 선별해 세균검사를 실시한다. 또 소비자들이 구매한 상품에 이상이 생길 경우, 24시간 안에 연락을 드리고 제품을 회수하여 조사하게 된다. 더불어, 판매되는 제품이 어떤 유통구조를 통해 판매가 되는지를 알려주는 ‘유통경로 이력제’를 준비하고 있다.

 

떠리몰에서는 현재 많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어떻게 유통구조를 확보했는가?

직접 연락하고 발로 뛰어 유통구조를 확보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들은 곧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도 골칫거리이다. 따라서 계약이 쉽게 성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창업초기 떠리몰의 낮은 인지도 때문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묵묵히 발로 뛰면서 거래업체가 늘다 보니, 떠리몰이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었다. 요즘은 기업에서 먼저 의뢰를 하는 일도 많아졌다.

 


 

떠리몰 윤상천, 여창수 대표와 직원들


유통기한을 넘기지 않고 판매하려면, 시간이 매우 촉박할 것 같다. 혹시 ‘재고’가 남지 않는지 궁금하다.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촉진시켜 상품을 전부 소진한다. 유통기한 마감 임박 상품은 빠른 시간 안에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유통기한 마감이 다가올수록 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여, 소비자들의 구매를 더욱 촉진시키고 있다. 또 상품의 특성에 따라 매입/위탁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 상품은 소량을 매입하여 안전 테스트를 거친 후, 상품판매를 하고 있지만, 냉동, 냉장식품의 경우, 업체에서 바로 배송이 된다. 이는 매입기간이 없기 때문에 보관이 용이하고, 판매 기한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이렇게 식품의 특성을 고려하여 소비자들이 더욱 빠르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여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유통과정을 줄였기 때문이다. 떠리몰은 최대한 유통과정이 줄어들 수 있도록 본사나 제조사와 직거래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렇게 직거래가 이루어지면, 소비자들에게 더욱 싼 값에 상품을 제공 할 수 있다.

 

  `떠리몰`은 KBS의 프로그램에도 소개가 되었다. 특별한 홍보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가?

온라인에서는 합리적인 가격, 방송이나 언론매체에서는 신뢰성을 강조하여 홍보했다. 운영 초기에는 블로그나 카페를 이용한 온라인 홍보를 이용했다. 그러나 작년 10월 방송에 첫 소개가 되면서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이미지’가 많이 부각되었다. 이후,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꾸준히 살피고 있다. 당시 언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가 전달되었다고 생각한다.

 

`떠리몰`이 추구하는 기업의 핵심가치는 무엇인가?

모두가 행복한 유통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유통기한 동안 소비되지 않은 상품들은 유통경로에서 반품이 되거나 회사의 창고에서 폐기가 된다. 떠리몰을 통해 기업의 입장에서는 재고를 해결한다는 장점이 있고, 소비자들은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매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상품을 소비하기 때문에 자연보호도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렇게 기업, 소비자, 자연의 세 단계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기업의 핵심가치이다.

 

이제 시작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써 벤치마킹하고 싶은 기업문화가 많을 것 같다

토론문화와 직원건강에 대한 기업문화들을 벤치마킹 해보고 싶다. 전 직장에서는 토론하는 기업문화가 있었다. 이 기업에서는 직원들이 매주 다른 주제를 가지고 토론한다. 이처럼 토론을 하면서 견문을 넓히는 문화가 인상 깊었다. 이 점에 착안해 ‘떠리몰’ 역시, 직원들이 학습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NCsoft의 직원건강에 대한 복지도 벤치마킹 해보고 싶다. NCsoft는 종합 메디컬 플랜, 사내 동호회 지원, 사내 체력 단력실 운영 등 직원들의 건강복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처럼 직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기업이 더 창의적인 회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원을 채용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가?

적극성과 긍정적인 사고를 최우선적으로 보고 있다. 재미있게 일하는 직원이 회사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자신의 업무에 많은 흥미를 가진 사람인지 평가한다. 또 회사의 직원들끼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하고 있다. 긍정적인 사람은 주변 동료까지 힘을 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이 점을 주요하게 평가하고 있다.

 

쇼핑몰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사업계획서를 상세히 작성하고, 꾸준한 시장조사와 직원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 사업계획서를 꼼꼼하게 작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업계획서는 그 회사의 목표나 비전을 설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시장조사를 꾸준히 하길 권한다. 온라인 사이트들은 웹에서 화려하게 구현되는 이미지 때문에 사업이 잘 유지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질적인 회사의 운영과 웹사이트의 이미지는 구분되어야 한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시장조사를 통해 사업의 여러 면모를 파악해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의 동기를 유발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창업아이템이 중요하지만, 아이템만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유지시킬 수 없다. 기업이 성공하려면 끊임없이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시켜 줘야 한다.

 

향후 기업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버려지는 상품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할 예정이다. 이를테면, 비규격 농산물 판매를 준비 중이다. 비규격 농산물은 산지 혹은 유통경로에서 모두 버려진다. 비규격 농산물 역시 식품으로써의 충분한 가치가 있으나, 소비자들은 접할 수 없다. 이런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다면, 버려지는 것에 대한 재조명이 될 것이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이혜경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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