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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인사노무 담당자를 통해 듣는 HR 직무 이야기!

인사노무팀 2015.04.30. 조회수 15,345 Tag #교차로 #인사노무 #HR


 


기업의 인사팀에서 일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하거나 노력한 부분이 있나요? 합격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 온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자기계발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다니면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다시 분기별, 월별, 일별로 세분화하였고, 그 속에 책갈피처럼 하나씩 실천할 소 목표들을 포스트잇에 적어 사이에 붙여 두었습니다. 목표 도달 시, 그 포스트잇을 접어놓으면 성취력도 높아지고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시작한 후에 지금은 학사 3개를 더 취득하고 현재는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자격증도 12개로 늘었고, 사회교육과정 이수로 약 100여 개의 수료증이 있으며, 국가정책에 관한 위원회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8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회사에 다니면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쉬운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학비에 들어가는 금액도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배우면서 항상 ‘시간은 다시 오지 않으니 헛되지 보내지 말라’, ‘어제 내가 알던 것이 오늘 내가 아는 잘못된 상식일 수 있다.’라는 생각을 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어제 내가 알던 것이 오늘의 잘못된 것이라면 여러 사람에게 잘못된 정보 및 방향성을 제시하고, 판단오류로 직원들의 앞을 막는 제도가 시행되면 안 되기 때문에 소홀할 수가 없었습니다. 앞으로 공부하고 변화하는 자세로 평생 학습하는 길이 앞으로도 지속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스펙이 있나요?

스펙이라고 하기 보다는 아르바이트 및 인턴생활을 하게 된다면 그게 미래의 직업이 된다고 생각하고 그 분야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은 안정된 생활을 하려 하는 본능이 있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다른 일에 다시 투자할 시간의 여유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또한, 취업 시 그 부분을 가지고 자신의 옵션으로 제공하거나 기술력으로 보이기 쉬우므로 보통 첫 직장의 업무경력이 평생직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조그마한 경력사항이라도 경쟁력을 높이고 인사담당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스킬이 될 수 있습니다.

 

인사노무팀장의 하루는 어떻게 보내시는지 궁금합니다.

내일 할 일에 대한 일과진행표를 전날 미리 정리해 둡니다. 업무를 하다 보면 기본적인 업무 외에도 중간에 지시사항이라던가 외근 등 변수 업무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시간에 구속성, 중요성, 신속성 등으로 처리해야 할 업무를 생각한 다음, 업무의 연계성에 따라 순서를 미리 생각해 놓아야 합니다. 회사의 근무시간은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6시에 끝납니다. 출근은 8시 정도에 합니다. 출근한 후 업무준비를 간단히 하고, 30분 정도 가볍게 책을 읽습니다. 그 다음 전날 생각한 것에 대해 업무를 구분합니다. 제 책상을 보면 4단 서류받침대가 있는데, 맨 아래는 폐기문서, 2번째 단은 장기진행문서, 3번째 단에는 진행문서, 4번째 단에는 타 부서 처리문서라고 되어 있습니다. 모두 처리해야 될 문서들이죠. 이렇게 해두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구분을 마치면 아침 회의를 30분 정도 진행을 하게 되는데, 각 부서 협조문을 전달합니다. 그다음 대외에서 수신되는 메일을 확인한 후 업무를 시작합니다. 오후에는 그날 오전에 받은 지시사항과 타 부서에서 처리된 문서 등 협조문을 토대로 다시 업무순서를 정하고 업무를 처리합니다. 정기적인 기본업무에 계속 업무가 추가되는 업무 플로우입니다. 야근은 한 달에 5일 정도 하는데, 결산 보고 일에 따라 줄어들기도 합니다. 퇴근 시간은 보통 7시입니다.

 


 

항상 객관성을 유지, 주관·감정·개인관계가 개입되는 순간, 신뢰는 무너져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인사노무담당자의 업무는 기업의 인원 규모, 사업내용, 노조 여부, 글로벌화 수준 등에 따라 다양합니다. 대기업처럼 세분화되어 있지 않아서 여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인사노무의 일반적인 업무로 인력채용 ․ 배치, 인사평가․보상․승진, 급여관리, 교육훈련, 경력개발 및 경력관리, 기업문화․조직관리, 복지, 의전행사, 법무업무, 노사관계, 문서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업무를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인사노무는 회사의 중심축 같은 중요 업무를 많이 하다 보니 관련 전문지식도 많이 필요하고 부서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언제나 객관적인 생각을 해야 하고 중심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인사담당자에 있어서 객관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회사의 정책 및 제도를 만들거나, 인사자료를 작성할 때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이나 감정 등 개인의 이익이 개입되기 시작하면 그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그 순간, 과거부터 앞으로의 모든 일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가치 있는 것이 인사담당자의 신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인사노무담당자는 업무상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다 보니, 보람이라는 에너지가 없으면 참으로 힘든 직업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인사노무부서는 업무의 특성상 회사의 개선에 대한 많은 제도를 기획하고 이를 운영합니다. 이에 노사 모두 이익을 가져오거나 제도도입으로 변화된 환경을 보았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반대로 힘든 점에 대해서도 얘기해 주세요.

인사노무담당자는 회사에서 사용자라는 입장에 서 있는 유일한 근로자입니다. 회사 앞에 서야 하는 동시에 노동자인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렇다 보니 양측에서 대립이나 협상이 결렬되면 중간에서 매우 난처하거나 양쪽에서 좋지 않은 소리를 듣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업무의 특성상 회사가 운영이 원활하게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잘 운영되면 당연하고 제도를 시행해서 마찰이 생기면 싫은 소리를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고맙다는 말보단 항상 싫은 소리를 많이 듣는 부서로 스트레스가 많은 편입니다.

 

이 직업은 어떤 사람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세요?

인사노무는 임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업무 자체가 사용자 대변인으로 때로는 근로자로서 합의점을 이루어내야 하고 또한, 사람이 개입되기 때문에 사람의 심리라든가 주변 상황이 큰 영향을 끼치는 분야이다 보니,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합리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사람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20대에 꼭 경험하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하는 여행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여행하다 보면 일상에서 느끼지 못한 생각과 많은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는 앞으로의 사회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시야 반경도 넓어집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20대만의 삶의 방식과 생각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그 때 못하면 앞으로는 더욱 힘들어지는 게 여행이기 때문에 도전과 꿈이 있는 여행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중기 인력난 vs 취업난

 

미스매칭에 대해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반면, 구직자들은 들어갈 회사가 없다고들 합니다. 실제 어떻게 체감하고 계십니까?

학력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시선과 직장에 대한 시각이 대기업 중심의 연봉 및 복지 체계에만 관심을 두는 대기업 ․ 공기업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리의 한계가 있어 고학력 구직자와 일자리 간의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고, 고학력 인력들이 연봉 수준의 미스 매칭 등으로 중소기업으로 지원하지 않다 보니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더욱더 심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 사회적 현실입니다. 한 명을 채용하는 데에 보통 1~3개월의 기간이 소요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문제의 묻지마 식 지원이 많아 맞춤형 구직자를 뽑기가 어렵습니다. 전문기술직은 채용하기가 더 어려운 현실입니다.



네. 이러한 미스매칭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중소기업이 불안하고 좋지 않다는 시선 등의 낮은 사회적 평판을 이유로 중소기업의 장점을 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강소기업에 관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강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해당 분야에서 세계 순위에 드는 경쟁력 있는 건실한 기업을 말합니다. 그래서 구직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듯 정부정책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처럼 우수한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의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또한 구직자에게 우수 중소기업의 회사소개 및 기업문화 우수사례 ․ 관리시스템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홍보할 수 있는 자리도 많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인력난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소개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인데, 구직자들과 중소기업을 연결할 수 있는 열린 커뮤니케이션 공간이 많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한 말씀해 주세요.

요즘 중소기업에서 일하면 창피하다는 생각들이 많은데, 자신의 주인공 의식을 조금만 내려놓고 중소기업을 둘러보면 좋겠습니다. 중소기업은 여러 가지의 실무경험을 통해 경영의 전체적인 업무를 다룰 수 있고 자신의 능력에 따라 업무의 행동반경이나 경험을 넓힐 수 있으며 앞으로 전문분야로 성장함에 있어서 다른 분야를 응용할 수 있는 시각 및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조직구성원이나 기업문화가 순수하고 희생적이며 동아리 등을 통해 소규모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어 직원 간의 교류할 수 있는 장이 항상 열려있습니다. 또한, 취업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그만큼 경력 및 사회경험도 빨리 쌓을 수 있어 좋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중소기업 취업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먼저 자신을 장점을 알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인사담당자들이 보는 것은 자기 회사와 맞는 사람이지, 스펙이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자동차를 사려고 할 때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여러 자동차 회사의 첨단 안전장비와 편의시설 등을 홍보하고 있는 카탈로그를 가져와 펼쳐 놓고 내 사정에 맞는 필요한 옵션과 성능, 가격을 보고 무슨 차로 구매할 것인지를 생각합니다. 이력서도 카탈로그와 똑같습니다. 자신이 자동차 카탈로그를 보고 자동차를 구매하듯 인사담당자가 되어 자신의 이력서를 검토해 보길 바랍니다. 자신의 이력서를 고를 수 있도록 홍보한다는 생각으로 경쟁력 있는 이력서를 작성해보시길 바랍니다. 그 회사가 필요로 하는 유형과 옵션을 생각한 다음, 본인의 장점을 살려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홍보한다는 마음으로 지원하신다면 더욱더 많은 기회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김현우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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