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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임팩트, 강연을 통해 각자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싶어

CEO 2015.04.28. 조회수 11,763 Tag #CEO #마이크임팩트 #지식 사업

대학생 및 20~30대 젊은 직장인들에게 요즘 가장 핫한 기업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마이크임팩트다. 회사 설립 5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강연을 통한 긍정적 임팩트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지금까지 1,700회가 넘는 강연을 진행하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마이크임팩트를 이끌고 있는 한동헌 대표를 만나 강연 지식 사업과 관련한 계획과 기업 운영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마이크임팩트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소개해 달라.

마이크임팩트는 강연 지식 사업을 개척하는 회사다. 다방면의 명사들과 함께 수준 높은 강연을 기획함으로써 대중들이 강연을 즐기고 그 강연을 통해 각자의 삶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지금까지 1,770여 건의 공연을 진행했는데, 알랭 드 보통 소설가, 김동성 쇼트트렉 코치, 김성근 야구 감독, 김태호 무한도전 PD, 김난도 교수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가 4,600여 명이 강연 무대에 섰다. 마이크임팩트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영역은 △대중 강연기획 △기업 대상강연 교육 △연사 매니지먼트 △온라인 강연 △종각 본사 내 강연 스퀘어 운영 등이다. 최근에는 마이크임팩트 제주본부도 론칭했는데, 일종의 게스트 하우스다. 직원 중 한명이 그 사업을 꼭 해보고 싶다고 아이디어를 내서 진행하게 된 건으로 처음엔 ‘설마 될까?’하는 우려가 컸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론칭 2달 만에 수익을 만들어 냈다. 강연 지식 사업이란 것을 처음 시작할 때도 그랬지만 어떤 일이든 즐기며 몰입하다 보면 성공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오는 것 같다.

 

강연 지식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지금은 마이크임팩트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함께 사업을 진행해보자고 제안하는 고객들도 많아졌지만 사실 처음부터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사람만나는 것, 특히 어른들로부터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해서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강연을 찾아 들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콘텐츠에 대한 갈망을 품게 됐고 그것이 사업으로 이어진 케이스다. 대학 졸업 후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에 입사했는데 바쁜 와중에서도 짬짬이 시간을 내 강연을 찾아 다녔다. 그러면서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지식, 그리고 좋은 콘텐츠에 매우 목말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회사 생활을 하면서 시험 삼아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김제동과 장기하 등 11명의 연사를 초청해 토크콘서트 형태의 강연을 기획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당시 수익면에서는 마이너스였지만 입소문을 탔는지 공연이 끝나고 난 후 여러 사람으로부터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을 받게 됐고 그렇게 강연 지식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 일을 시작할 때 어려움은 없었나?

벤처를 시작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돈’과 ‘사람’이라고 하는데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중들에게 좋은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다는 목표는 명확했지만 어디서부터 일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명사 섭외는 물론 강연할 장소와 관객 초청 등 모르는 것 투성이였고, 또한 당시만 해도 국내에 강연 사업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일에 대해 설명해도 부모님은 물론 주변 지인들 중에 이해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누군가의 조언이나 투자를 받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보다는 무작정 일을 시작하게 됐다. 지금에서 돌이켜 보면 오히려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외부에서 투자를 받아 사업을 시작했다면 처음 내가 가진 비전과 가치를 제대로 발현할 수 없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어떤 회사든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마이크임팩트에서는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다른 회사에서 들으면 놀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회사는 전적으로 직감에 의존해 사람을 뽑는다. 우리와 같은 성향을 지닌 사람, 즉 취향이나 생각이 비슷할 것 같은 사람을 뽑는 것이다. 단, 우리와 비슷한 사람의 기준은 명확하다. 예술가적 또는 기업가적 성향을 가진 사람, 하고 싶은 것이 뚜렷한 사람, 무에서 유를 창조할 만한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우리가 원하는 인재이고 우리와 가장 잘 어울릴 만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뽑기 위한 규격화된 입사지원서 양식은 없다. 그림을 그리던, 시를 쓰든 각자 알아서 자유롭게 자신을 소개하는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면접은 전화인터뷰를 포함해 3차례 진행하는데 그 중 ‘7분 공개 PT`는 어디에도 없는 마이크임팩트만의 고유 면접 문화다. 지원자가 7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는데, 이때 전 직원들이 모두 참여해 PT를 보고 함께 일할 사람을 선발한다. 마치 오디션 현장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곤 한다.

 



마이크임팩트 만의 독특한 직원 복지제도가 있다면 무엇인가?

우리 회사의 기업 문화는 ‘사리사욕’을 챙기도록 장려한다는 것이다. 사실 자본금이 많지 않은 벤처기업이 직원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금전적 보상은 적다. 기업 대표로서 이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직원 스스로가 많이 챙겨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벤처 경험’이다. 일반 기업에서는 회사의 대표 또는 상사들이 그린 큰 그림에 맞춰 실무자들이 일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작은 회사에서는 직원이 평소 하고 싶던 일을 추진해 볼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 실제로 우리 회사는 벤처 안의 벤처와 같은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데, 각 사업부별로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알아서 진행하도록 믿고 맡기는 편이다. 앞서 언급한 마이크임팩트 제주본부도 그렇게 탄생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만일 해당 사업의 성공가능성이나 수익률을 따졌다면 사업 추진을 결정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직원의 아이디어와 일에 대한 열정을 믿고 맡긴 결과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나는 이것이 마이크임팩트가 지향하는 기업문화이고 우리를 이끌어가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마이크임팩트만의 고유한 직원 복지제도로는 ‘임팩트 방학’을 꼽을 수 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몸도 마음도 고갈되는 듯한 번아웃(burn out) 증상을 종종 겪는다. 이때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다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지만 휴식이 부족할 경우 점점 무기력해지게 된다. 그 점에 착안해 담당한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면 1달간 쉴 수 있는 임팩트 방학을 만들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는 직원들이 해외여행을 갈 때 티겟 값을 최대 50%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그렇게 했더니 시야가 넓어져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더 많이 도출되는 것 같다. 이 외에도 한 달에 한 번 재택근무하기, 매주 수요일에는 무조건 4시에 퇴근하는 강퇴데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한 달이라는 긴 휴가를 주는 것은 기업 대표로서 쉽지 않은 결정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파격적인 제도들을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하는 기업 문화가 뒷받침 돼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일단 사람을 뽑고 나면 개개인이 큰 가능성을 품고 있는 위대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직원들이 하는 일은 일단 믿고 맡기는 편이다. 대표가 직원들에게 무한한 자유와 신뢰를 보낼 때, 그 기대에 부응해 슈퍼 기획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가 조금씩 커지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다 보니 본의 아니게 절차가 생기고 그로 인해 소통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직원들과 함께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우리 회사의 인사담당자는 조직 내에 규율을 만들고 시행하는 역할보다는 상담자로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직원들과 자주 만나고 얘기하면서 각자가 그리고 각 팀이 가진 생각의 차이에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소통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유행처럼 번진 강연 열풍이 점차 사그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앞으로 마이크임팩트의 계획은 무엇인가?

사람은 누구나 새로운 지식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그런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수단이 책이었다면, 현대에는 공연과 강연처럼 보고 듣고 할 수 있는 것으로 대체될 것이다. 앞으로 마이크임팩트는 청춘페스티벌, 원더우먼 페스티벌과 같이 명확한 타겟을 정하고 그들의 지식 소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금 당장 5년 후, 10년 후에 어떤 사업을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우리나라의 강연 문화가 성숙될 수 있도록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김현우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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