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국내 대표 제과회사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현재 해외 생산기지 9곳을 운영하고 해외 연매출이 9천여억 원에 이르는 오리온은 글로벌 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영화와 스포츠 분야를 아우르는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중국시장을 기반으로 한 해외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오리온 경영전략부분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윤기 사원을 만나 기업 경영기획 실무자가 갖춰야 할 역량 및 취업 노하우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오리온은 국내에서 초코파이로 잘 알려진 제과회사다. 하지만 쇼박스 영화배급사 및 마켓오 레스토랑, 스포츠토토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업이다. 그 중 제과 사업은 대중적인 과자 브랜드 사업을 비롯해 고급브랜드 시장을 타겟으로 마켓오, 닥터유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이다. 경영기획 직무는 각 회사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오리온 전략기획팀에서는 회사 전략수립, 손익관리, 예산운영, IR, M&A, 사업 분석 등의 다양한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이중에서 나는 회사의 전반적인 예산운영을 주 업무로 맡고 있다. 예산운영은 회사의 각 부분에 해당하는 예산을 계획하고 관리 하는 일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업의 예산이 적절한 곳에 쓰이고 있는지, 무분별하게 지출되는 비용은 없는지를 평가하고 꾸준히 관리한다. 또 예산 계획할 때에는 회사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모든 팀에 예산을 적절히 배분하는 일을 담당하기도 한다. 추가적으로는 사업 분석 및 M&A 관련 일에도 참여하고 있다.
오리온 경영기획팀에 입사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었는가?
오리온 경영기획팀에 입사하기 위해 노력했던 점을 몇 가지 꼽자면, 직무와 관련한 전공을 공부한 점,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아르바이트 경험, 외국어 공부에 주력한 것 등이다. 나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는데, 3학년 때부터 진지하게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 특히 졸업이 가까워지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하기 보다는 더 많은 경험을 쌓은 후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 해, 미국에 있는 대학원에 진학했다. 대학원 진학 시, 경영학을 조금 더 심도 있게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에 전공은 회계를 선택했다. 이후 미국에서 대학원 공부를 하는 와중에 한국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시도해 보고자 노력했다. 이를테면 관광가이드와 같은 아르바이트를 해보기도 했고, 또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친구들과 만나며 언어는 물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해외에서 겪고 느낀 다양한 경험들, 그리고 경영학과 회계학을 공부한 점 등이 경영기획팀으로 입사할 수 있는 토대가 된 것 같다.
경영기획이 기업의 예산 관리는 물론 M&A 등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실무자로서 책임감과 부담도 있을 것 같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경영기획 실무를 해보기 전에는 해당 직무가 단순히 경영 관리를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일을 해보니 대학에서 배운 지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무척 많은 직무임을 알게 됐다. 경영기획이라는 것 자체가 상당히 많은 부분을 포괄적으로 묶는 개념이기 때문에 실무에 들어가면 회계, 재무를 기본으로 마케팅, 생산, 영업 등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실무를 경험한다. 따라서 이런 분야들을 아우를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결국, 한 분야에 집중해서 업무를 처리하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들을 총체적으로 볼 수 있어야 자신의 다니는 회사의 경영에 대해서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항상 부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영기획팀을 하면서 평소에는 다루지 못하는 부분의 일을 경험하며 느끼는 보람도 상당하다. 이를테면 최근 한 M&A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일이 있었다. 이번 M&A 프로젝트를 통해 제과 사업뿐 아니라 다른 분야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의 분석을 해볼 수 있었고, 또한 기업 외부의 사항들에 대해서도 깊게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오리온에서 경영기획 직무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
오리온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식품사업을 통해 꾸준히 성장했다. 앞으로 미래의 식량문제가 이슈가 되는 만큼 식품사업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기에 오리온 경영기획팀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글로벌 제과회사에서 더 나아가 글로벌 식품회사로 성장해 나가는 그 중심에 있었으면 한다. 경영기획팀에 입사해서 일을 배우는 것은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것과 같다고 본다. 하지만 단순 경험을 쌓는 것으로는 꿈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다른 기회를 맞이할 수 있도록 평소에 자기 계발을 하면서 꿈을 이루고 싶다.
경영기획자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경영에 대한 총체적인 지식과 안목이다. 회계 및 재무적 지식을 기본으로 하되 다양한 사업의 경험과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경영기획은 회사의 리스크를 관리하고, 미래의 리스크를 감지하는 것이 주 역할이기 때문에 회계적인 숫자 이면에 숨어있는 내용을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한다. 더불어 회사가 나타내는 다양한 지표들을 분석할 줄 알고 읽어낼 수 있으려면 재무적 지식뿐만 아니라 사회의 흐름에도 관심이 많아야 한다. 이를 위해 매일 뉴스를 보며 세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경영이외의 여러 전공지식들을 틈틈이 공부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또 다른 시각에서의 경험을 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즉 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모든 분야를 균형 있게 볼 수 있는 팔방미인이 될수록 총체적인 업무를 훌륭히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영기획은 회사의 미래와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중요한 부서기 때문에 앞으로도 경영기획 직무의 중요성은 더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는데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해 달라.
경영기획 직무는 회사의 수익창출의 중심에 있는 부서이고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 관여하는 직무이다. 이러한 이유로 경영기획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 예상한다. 게다가 지금의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는 어떠한 사업도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대변하고 있다. 이렇게 경제적 상황이 불안하고, 악화 될수록 기업이 현재 상황에서의 탈출구를 찾아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초점이 된다. 따라서 현재를 분석하고 기업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획팀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영기획 직무로 취업을 하고 싶은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해 달라.
경영관련 전공자라면 실무를 진행하는데 한결 유리하다. 하지만 꼭 경영학 전공이 아니더라도 회계, 재무의 기본적인 지식이 있다면 지원 자격이 충분할뿐더러 입사 후 실무를 진행함에 있어 지장이 전혀 없다. 이 외에 경영기획 실무자가 갖춰야 할 능력으로는 꼼꼼함과 정확성이다. 경영기획은 기본적으로 숫자를 다루는 직무이며, 분석한 숫자를 토대로 빠른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내외부적으로 사람들과의 교류가 많은 직무임으로 친화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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