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LX판토스의 위협 요인

Analysis 1. 글로벌 공급망 위기 지속세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물류 비용이 하락하며 글로벌 공급난이 해소되는 모양을 보였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중동의 위기가 극에 달하며 운송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무역 이기주의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기후 변화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가뭄으로 인해 세계 물류의 핵심 통로로 불리는 파나마 운하의 병목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2023년 12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예멘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연쇄적으로 공격함에 따라 수에즈 운하로 들어가는 국제 교역로가 타격을 받고 있다.

Analysis 2. 물류 산업 인력난
2023년 3월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조사에서 제조와 물류업의 인력난이 제일 심각한 것으로 발표됐다. 2022년 3분기 기준 빈 일자리는 제조 분야 5만 8,000명, 물류 및 운송 분야 2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인력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는 ▲시설 기반 지방 인구 감소 ▲지방 근무 기피 ▲3D 업종/사양산업이라는 부정적 인식 고착 ▲열악한 근무 환경 등이었다. 기존 근로자 역시 코로나19 이후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업계는 생존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Opportunity: LX판토스의 기회 요인

Analysis 1. 물류 서비스 수요 증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3PL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 달러(약 1,326조 원)에서 연평균 8% 성장해 2026년 1조 7,500억 달러(약 2,321조 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물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물류 관련 업무를 물류 전문 기업에게 위탁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물류 업무에 대한 대행 업무를 넘어, 물류와 관련된 컨설팅 및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4PL, 풀필먼트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물류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MZ세대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취향을 고집하는 ‘디깅’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기업들의 마이크로 마케팅이 확대되고, 다품종 제품을 관리하는 기업들에게는 물류 전문가의 서비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Analysis 2. 해외 직구 시장 성장
해외 직접 구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해외 직구 시장은 2020년 4조 677억 원에서 2021년 5조 1,152억 원으로 늘었으며 2022년에는 5조 3,239억 원으로 확대됐다. 2023년 역시 상반기에만 3조 1,62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업계는 2023년 해외 직구 시장을 6조 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해외 직구 시장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이커머스 기업들이다. SSG닷컴과 쿠팡, 11번가, 티몬 등이 해외 직구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중국발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경기 침체와 고물가, 강달러 등의 기조로 인해 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해외 직구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Weakness: LX판토스의 약점

Analysis 1. LG그룹에 대한 의존도
2021년 5월 LG그룹에서 분리 출범한 LX그룹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LG 의존도에 대한 한계도 지적된다. LX세미콘과 LX판토스 등 LX그룹의 핵심적인 계열사들의 LG그룹 매출이 50%를 넘긴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2022년 LX판토스가 LG전자와 LG화학으로부터 달성한 매출은 56.3%를 차지했다. 글로벌 리딩 그룹과 함께 성장한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LX그룹으로 성장하고자 독립을 선택한 만큼 그에 맞는 행보를 보여줘야 할 때다.

Strength: LX판토스의 강점

Analysis 1. 국내 1위, 글로벌 6위의 물동량
LX판토스가 2021년 연간 글로벌 해상 물동량 165만 8,000TEU를 기록하며 국내 1위, 글로벌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10월 미국의 리서치기관 암스트롱앤어소시에이트가 내놓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계 기업들이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한국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LX판토스가 6위를 차지하며 10위 안에 올랐다. 물동량은 화주를 대상으로 한 물류업체의 영업력과 가격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LX판토스가 운송한 165만 8,000TEU의 컨테이너 박스를 일렬로 나열하면 서울과 부산을 13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로, 약 1만km에 달한다. 특히 2021년은 글로벌 물류 대란이 터진 해로, 전 세계 기업들이 운송 전쟁을 치른 상황이라 더 큰 의미를 가진다. 국내 또 다른 기업으로는 CJ대한통운이 27만TEU로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Analysis 2. 우수한 ESG경영 마인드
LX판토스가 2023년 11월 ESG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UNGC(United Nations Global Compact)에 가입했다. UNGC는 전 세계 167개국 2만 3,000여 회원사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ESG 국제 협약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이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UNGC 회원사들은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 4개 분야의 10대 원칙을 경영 전반에 반영하고 그 이행 보고서를 대외에 공개하는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LX판토스가 비상장사라는 점이다. 비상장사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의무가 없다. 그럼에도 LX판토스는 자발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내놓을 만큼 ESG경영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LX판토스는 고도화되고 있는 물류 공급망에서 ESG경영은 핵심적인 생존 요소라고 여기며 고객과 주주, 협력사, 지역사회는 물론 자연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