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도쿄일렉트론은 반도체 회로를 깎아내는 식각 장비를 생산하고 관련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텔, 삼성전자, TSMC 등 메이저 반도체 제조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이들의 설비 투자와 유지 보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의 고객사로는 글로벌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Analysis 2
삼성전자의 파트너사로서 삼성전자의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핵심 생산기지인 평택사업장 바로 옆에 도쿄일렉트론코리아 공장이 위치해 있다.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서는 월간 200K(20만 장)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D램과 낸드플래시 설비가 가동된다. 삼성전자는 2021년 평택 1공장의 잉여 공간과 신규 공장인 2공장에 최첨단 D램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가 사업장과 가까운 거리에서 핵심 장비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삼성전자의 차세대 메모리 기술 개발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Analysis 3
도쿄일렉트론은 최첨단 기술과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사와 가장 근접한 지역에 서비스센터를 구축해왔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고객사 생산시설에 장비를 점검/보수할 수 있는 엔지니어 인력을 상시 배치한다. 고객 지향을 최우선으로 해 각 사이트(Site)마다 사무소를 두는 것.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화성(동탄)에서 삼성전자를, 이천과 청주에서 SK하이닉스를, 파주/구미/천안에서는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제조사를 위한 대응 거점을 각각 운영 중이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세계적 반도체 장비 제조회사인 도쿄일렉트론(Tokyo Electron Ltd.)의 한국 현지법인이다. 1993년 설립한 법인체 ‘동경엘렉트론코리아’와 2006년 국제화/현지화 시책의 일환으로 Post Sales 강화 및 신성장 동력 사업 아이템 발굴과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동경엘렉트론코리아솔루션’이 합병해 2012년에 출범했다.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웨이퍼에 감광액을 도포 현상하는 코터 및 디벨로퍼 장비를 전문으로 EUV 공정용 양산 장비 분야를 독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Clean Track, Etch, SPS, Deposition, FPD용 장비를 제조한다. 국내에 2곳의 거점을 두고 있으며, 화성사무소에는 고객사와 제휴해 실제 팹(Fab)을 건축하고 연구/개발에 대응하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해외 현지법인으로는 최초다. 현재 인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세계 반도체 전공정 장비 시장은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램리서치, KLA 텐코, 네덜란드의 ASML, 일본의 도쿄일렉트론이 과점하고 있다.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성장한 가운데, 그중 원익아이피에스가 반도체 전공정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AMAT)는 미국 굴지의 반도체 제조 장비 및 서비스, 소프트웨어 전문 대기업이다. IT의 중심지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위치해 있다. 반도체 장비를 취급하는 전 세계 기업 가운데 매출액 1위, 시가 총액 2위의 기업으로, 전 세계 거의 모든 최첨단 칩과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재료공학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두 주자다. 메모리칩, 프로세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플렉시블 전자 제품과 같은 첨단 제품 제조 고객사를 지원하고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오랜 역사를 개척해왔다. 독보적인 메이단 기술 센터(Maydan Technology Center)는 칩 제조기술 개선에 전념하는 세계 최첨단 반도체 연구 및 개발 연구소다. 연간 18억 달러의 투자와 더불어 인력의 30%가 연구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1만 4,300개 이상의 특허를 바탕으로, 하나의 브랜드 아래 광범위한 공정 기술 및 계측 기능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도로 차별화된 실리콘 및 패키징 실험 기능을 갖추고 있다.

ASML은 반도체 리소그래피 시스템 분야의 세계적 선두 주자로서, 집적회로를 실리콘에 프린팅하는 최첨단 기술을 제공하는 네덜란드 기업이다. ASML은 세계 최고 수준의 노광 기술로 전세계 굴지의 반도체 칩메이커들에게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반도체 공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노광 공정이 ASML의 장비를 통해 이뤄진다. 또한 차세대 제품인 EUV 리소그래피 시스템(Extreme Ultraviolet Lithography System)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현재 16개국 60여 개의 도시에서 1만 9,000여 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115개 이상 국적의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이 긴밀히 협력해 제품을 개발한다.
ASML 한국 오피스는 물류기지 역할을 하는 GDC센터와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는 트레이너센터를 통해 삼성과 같은 한국의 주요 고객이 ASML 장비를 통해 반도체를 양산할 수 있도록 한다. 화성과 이천, 청주 그리고 평택 오피스를 기반으로 전략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한국 오피스는 Customer Support와 고객 담당 세일즈 업무를 기반으로 EUV/DUV 등의 최신 장비와 반도체 칩 양산에 관한 다양한 업무 및 고객이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991년 설립한 원익아이피에스는 원익홀딩스에서 인적 분할돼 설립한 회사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솔라(Solar) 장비의 제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4년 3D 낸드플래시 분야의 핵심 생산 장비인 Mold 공정 설비 양산화에 성공했고, 2018년에는 10나노 공정의 D램 High-K 시장에 진입했다. 특히 원익아이피에스는 2018년 1월부터 약 2년간 신규 메탈 CVD/ALD 장비(NOA) 국산화 연구를 진행해 2021년 8월 국산화 및 양산 납품에 성공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이며,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반사이익을 누려 매출이 급성장했다. 2022년에는 1조 11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업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장비사업 부문은 낸드더블 스택 수혜를 누리고 있고, 파운드리 증설도 계획하고 있어 국내 반도체 분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