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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보고서

기업심층분석 2. 하이브, 최신 트렌드 분석

업데이트 2024.03.01. 조회수 7,697

놓치지 말아야 할 업계와 기업의 최신 이슈와 뉴스를 체크하여 채용 전형 전반에 활용해 보자.


1. 업계 트렌드

* 부가 산업 비중 높아지는 추세
음악산업은 음악의 창작, 음반 및 음원의 제작, 유통 및 판매뿐만 아니라 공연, 출판, 매니지먼트, 공식 상품(MD) 등 아티스트와 음원을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모든 산업을 포괄하고 있다. 음악산업은 2000년대 이전까지 오랜 시간 동안 유형 음반의 기획, 제작, 유통, 판매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지만 기술의 발달과 함께 디지털 음원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급속히 개편됐고, 현재는 다양한 매체의 등장과 음악 소비문화 변화로 공연, 방송, 영상, 공식 상품(MD)과 같은 부가 산업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이다.



* 음원의 소유에서 접근으로
현재 음악시장 트렌드는 음원의 소유(Ownership)에서 접근(Access)으로, 온라인 시장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기기의 보급과 통신기술의 향상으로 인하여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기존 음악 시장과 더불어 다양한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음악 소비자들은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다양한 음악을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소비하게 됐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를 이용한 소비패턴 분석과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통한 큐레이션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의 매출 증가는 침체돼 있던 음악산업의 성장을 견인했으며 다양한 국적과 장르의 음악을 쉽게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 온라인 플랫폼 중요도 확대
콘텐츠 유통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음악시장에서 유튜브, V라이브 등 온라인 영상 플랫폼의 중요성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소수 방송사가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TV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직접 찾아보는 경향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글로벌 SNS의 등장으로 콘텐츠 소비에 있어 국가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콘텐츠가 향유되는 지역적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K-POP, 라틴팝과 같이 비주류로 분류되던 장르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공유되면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 하이브, 최신 트렌드

* 빌리프랩 지분 전량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
하이브가 빌리프랩의 지분 전량을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빌리프랩의 제작과 운영 시스템을 한층 더 고도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하이브는 2023년 8월 10일 CJ ENM으로부터 빌리프랩 지분 5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이로써 빌리프랩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빌리프랩 지분 취득 절차는 관계 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는대로 완료된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빌리프랩은 하이브의 완전 자회사로 거듭난다. 빌리프랩은 2018년 9월 하이브와 CJ ENM이 합작해 설립한 법인이다. 양사는 공동 경영 방침에 따라 하이브의 김태호 COO가 빌리프랩의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CJ ENM 측 인사 역시 이사회에 참여해 균형을 이뤄 왔다.

양사는 빌리프랩을 통해 K-팝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위한 공동 전선을 펼쳤다. 보이그룹 엔하이픈의 데뷔는 빌리프랩이 일궈낸 가장 큰 성과다. 빌리프랩에서의 활동 4년차에 접어든 엔하이픈은 밀리언셀러 아티스트에 등극하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빌리프랩 지분 인수는 하이브의 중장기 성장 전략인 ‘멀티 레이블 체제의 고도화’를 위해 전격 단행됐다.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는 자체적인 음악적 색채를 발현하는 레이블들이 독립적 권한을 행사토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든 레이블들이 독립 법인이면서도 하이브의 자회사 형태로 존재했기에 가능한 체제다. 이번 지분 인수를 계기로 빌리프랩 또한 자회사로 편입돼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라인업은 한층 더 고도화될 전망이다.



* 매출 1조 시대 개막
하이브가 반기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앨범과 콘서트에서의 연이은 신기록이 실적을 견인했다. 하이브는 2023년 상반기에 매출 1조316억 원, 영업이익 1,339억 원을 달성했다고 2023년 8월 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8%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40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4% 늘어났다.

현금창출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 조정 EBITDA(Adjusted EBITDA)는 1,785억 원을 기록했다. 조정 EBITDA도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3.9% 상승, 현금창출력 또한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반기 매출액 1조 원 돌파는 창사 이래 최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조정 EBITDA 또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사상 최대 반기 실적에는 앨범 부문의 성장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상반기 앨범 판매량은 2,270만 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판매한 앨범 수(2,220만 장)를 50만 장이나 초과한 수치다. 상반기 판매만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실적을 초과한 셈이다. 2분기 기준으로는 6,210억 원 매출액에 81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조정 EBITDA는 1,064억 원, 순이익은 1,174억 원이었다. 매출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직접참여형으로 분류되는 앨범 부문이 2,459억 원, 공연 부문이 1,575억 원으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2분기에는 공연 부문의 성장세가 특히 돋보였다. 공연 매출액은 엔데믹의 본격화로 전년 동기보다 85.4%나 증가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월드투어, 세븐틴 팬미팅이 2분기에 개최된 데 힘입었다. 공연 매출의 증가는 간접참여형으로 분류되는 투어 MD 매출 증가 효과도 낳았다.



* 공연 형태의 다변화
하이브는 수많은 월드투어의 진행 경험을 바탕으로 공연의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에서 국내외 최고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쓰리식스티를 통해 월드투어를 기획, 연출 및 실행하고 있다. 동시에 가능한 많은 팬들과 함께 이벤트를 공유하고 기존 공연산업에 존재하였던 불편함을 혁신하기 위해 공연 형태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 중에 하나인 라이브 뷰잉(LIVE VIEWING)은 공연이 실시되고 있는 시간에 영화관, 다른 스포츠 경기장 등에서 공연을 실시간으로 관람하는 것으로, 하이브는 라이브 뷰잉을 통해 기존의 단일 공연장소가 가진 물리적 한계를 탈피하여 많은 팬들에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장기적인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공연문화에 대비하기 위해 온라인 스트리밍 콘서트 등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모바일 공연문화의 확산 및 정착을 위하여 관련 플랫폼 고도화 등 기술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며, 온라인 공연과 오프라인 공연을 결합한 형태의 콘서트 등 공연방식의 다변화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 엔터 플랫폼 시장에서의 글로벌 성장 가속화
종속회사인 위버스컴퍼니는 2018년 7월 신규 설립했으며, 2019년 6월 이후 글로벌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Weverse Shop)과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론칭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1년 1월 네이버의 팬 커뮤니티 서비스 플랫폼 사업인 V-Live 사업부를 양수하기로 했다. 위버스컴퍼니는 이를 통해 통합플랫폼을 개발하고, 엔터 플랫폼 시장에서의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 MD 및 라이선싱 사업과 신규 사업 전개
하이브는 오리지널 IP를 통해 다양한 2차 저작물을 생산하는 IP사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하이브아이피는 하이브의 음악 및 아티스트에 기반한 공식 상품(MD), 오프라인 공간사업(팝업 스토어) 등 다양한 2차 저작물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선싱 사업의 경우 라이선시와의 일회성 혹은 장기계약에 따라 아티스트, 캐릭터 및 음악 관련 저작권의 사용권한을 부여하고 고정 수수료 또는 로열티를 지급받고 있다.

또한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수퍼브는 2021년 2월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의 IP를 활용한 리듬게임 'Rhythm Hive'의 프리 시즌을 정식 론칭했으며 향후에도 다양한 형태의 아티스트와 관련된 소재를 바탕으로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음악관련 게임들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이브에듀에서는 언어 교육 전문가들과 개발한 언어 교육 콘텐츠인 'Learn Korean with BTS'를 개발하여 위버스에서 제공하고 있다. 또한 KF(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 대학에서도 해당 교재를 활용한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는 등 사업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브는 향후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한국어 교육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Ithaca Holdings LLC 인수
2021년 4월 음악 관련 매니지먼트, 레코드레이블, 퍼블리싱, 영화, TV쇼 분야를 아우르는 미국 소재 종합 미디어 지주회사인 Ithaca Holdings LLC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Ithaca Holdings LLC는 음악 관련 매니지먼트, 레코드 레이블, 퍼블리싱, 부가영역(영화, 미디어, 컨슈머 등)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이다. 저스틴 비버를 발굴한 미국 유명 프로듀서인 Scooter Braun에 의해 2013년 설립됐으며 현재 산하의 매니지먼트 사 Scooter Braun Projects를 통해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글로벌 주요 아티스트의 매니지먼트를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Big Machine Label Group, Silent Content Ventures, NSN Apparel 등 다양한 사업 자회사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 및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는 본 인수가 하이브 아티스트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상호 보유 자산 및 사업 역량을 활용하면 레이블/솔루션/플랫폼 영역과 직접적인 시너지가 기대되며, 이를 통해 하이브가 글로벌 종합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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