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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보고서

기업분석보고서 5. 대구은행, 기회요인과 위협요인은 무엇인가?

업데이트 2020.06.29. 조회수 3,167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요인, 외부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TOWS분석

Threat 외부환경에서 불리한 위협요인은 무엇인가?
· 수성구청과의 법적 공방
· 금고 이탈 위험

Opportunity 외부환경에서 기회요인은 무엇인가?
· 태블릿 브랜치를 통한 디지털 금융 확대
· 협업을 통한 T하이파이브 적금의 성공

Weakness 소비자로부터 약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인가?
· 채용비리 및 비자금
· 미약한 디지털 점포

Strength 소비자로부터 강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인가?
· 해외 진출
· 수평적 문화
· 관계형 금융 실적에서 중소형은행부문 1위


Threat: 위협요인 


1. 수성구청과의 법적 공방
대구은행 전·현직 임원이 수성구청 펀드 손실금을 보전해준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진행 중인 재판에서 대구은행이 처음부터 원금 보전을 약속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재판 증인으로 나서 ‘대구은행 측이 처음부터 원금 보전을 약속했다’고 했던 수성구 전·현직 공무원들의 증언을 뒤집는 주장입니다. 대구지방법원 제10형사단독(부장판사 박효선) 심리로 열린 재판은 피고인 측이 요청한 증인신문으로 진행됐습니다. 증인으로는 2008년 당시 대구은행 수성구청지점 직원 2명을 포함한 4명이 나섰습니다. 대구은행 직원 2명은 당시 수성구청지점에서 각각 펀드 투자 관련 실무 담당 대리와 과장으로 근무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신뢰와 믿음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판단되는 은행 사업에서는, 법적인 연루가 큰 이미지 손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수성구의 공무원들과의 법적 공방이기 때문에 더욱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대구은행은 수성구청 펀드 투자 손실이 발생한 이후 2009년부터 원금 보전을 약속하는 확인서를 수성구청에 보냈고, 2014년에 전·현직 임원들이 돈을 모아 손실을 보전했다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2018년 11월 손실을 보전하는데 돈을 낸 박인규, 하춘수,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과 이찬희 전 부행장(현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김대유 전 공공금융본부장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2. 금고 이탈 위험
정부가 지자체 금고 규정을 개정했지만 은행들의 출혈 경쟁을 막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협력사업비 배점이 낮아졌어도 소수점 단위로 당락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대형 은행들이 막강한 자금력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지역에 근간을 둔 지방은행들은 기존 금고까지 뺏길라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금고 계약 만료를 앞둔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는 총 50곳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지방은행이 선점하고 있는 1금고 대어에는 대구은행이 포함됩니다.

지방은행은 지역 금고를 뺏기지 않고 출혈 경쟁을 막기 위해 2018년부터 행정안전부에 평가 기준 수정을 요구해왔습니다. 한편, 행안부는 금고 은행 평가 항목 6개의 배점을 개선·발표했지만 예규 개정안에도 불구하고 올해 은행들의 과열 경쟁은 여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금고 유치를 통해 얻는 이익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Opportunity: 기회요인 


1. 태블릿 브랜치를 통한 디지털 금융 확대
대구은행은 ‘태블릿 브랜치(ODS, Out Door Sales) 및 창구전자문서(PPR, Paperless Process Reengineering) 시스템’구축을 완료하고 모든 영업점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종이 없는 ‘페이퍼 리스(Paperless)’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도입한 것입니다.

은행권의 점포 효율화 트렌드와 미래 영업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태블릿 브랜치는 은행 직원이 고객을 직접 방문해 금융거래가 가능한 태블릿PC를 활용한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영업점 내 상담실에서 직접 금융상품 상담 및 가입을 제공하는 등 장소의 제약이 없어 미래 영업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점포망이 부족한 역외점포 지역에서 운영 중인 기업영업 전문상담조직의 영업 활성화 수단으로 활용하게 되며, 비용 절감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소형 점포인 ‘디지털 브랜치’에도 적용 예정입니다.

대구은행은 디지털 금융 확대를 위한 미래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쟁은행 대비 차별화된 영업환경 구축으로 서비스 우위를 지속한다는 방침으로, 태블릿 브랜치 및 창구전자문서 시스템을 영업활동의 핵심 도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 협업을 통한 T하이파이브 적금의 성공
대구은행이 SK텔레콤, 핀테크 업체 ‘핀크’와 손잡고 출시한 ‘T하이파이브(T high5) 적금’이 대박을 쳤습니다. ‘이종(異種)산업’과 협업을 통해 지방은행의 한계로 지적돼온 수도권 시장과 2030세대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2019년 5월28일 판매를 시작한 T하이파이브 적금은 출시 40일 만인 가입자 5만명을 달성했습니다. 내부적으로 월 2만좌 이상 판매하면 히트상품으로 분류하는데 그 기준을 2배 이상 넘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T하이파이브 적금은 기본금리 2%에 SK텔레콤 고객 우대금리 2%를 더해 4%의 금리를 적용합니다. 여기에 SK텔레콤 5만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하면 1% 캐시백 혜택이 추가돼 사실상 5%대의 고금리 혜택을 제공합니다. 가입은 대구은행 영업점이 아닌 모바일 금융 서비스 앱 ‘핀크’를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집니다.

이처럼 대구은행은 금융 환경이 급격히 디지털화하는 추세에 있어서, 다른 산업군과의 제휴를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시중은행이냐, 지방은행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플랫폼을 통해 금융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 SK텔레콤, 핀크와의 협업을 통한 T하이파이브 적금의 성공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Weakness: 약점 


1. 채용비리 및 비자금
채용비리, 은행장 비자금 조성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대구은행이 2018년 12월 28일 해당 사건 연루 직원들에게 가벼운 주의성 징계를 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대구은행은 일부 징계가 이뤄진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징계 규모나 수위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용비리(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 등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일부 연루 직원들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대구은행은 채용비리, 은행장 비자금 조성 등에 연루된 직원에 대해선 가벼운 징계를 했지만, 채용비리로 채용된 직원들에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2018년 1심 판결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최소 23명을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했습니다. 이들은 시금고 선정에 관여한 공무원의 자녀, 박인규 전 은행장 운전기사나 고교·대학 동창 자녀, 인사부서장 사촌동생, 당시 대구은행 사외이사 친척 등 우수거래처 또는 사회유력인사 자녀로 밝혀졌습니다. 한편, 채용비리 관련 증인으로 출석 요청을 받았던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았으며, 이처럼 채용비리와 비자금 등의 문제에 대한 사후 대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2. 미약한 디지털 점포
은행 업무의 비대면 거래 비중이 늘어나면서 은행들의 점포 운영 전략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객층의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아 오프라인 영업점을 고수했던 지방은행들이 최근 디지털 점포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STM은 입출금이나 계좌이체 등 제한된 업무를 처리하는 기존 ATM(현금자동입출금기)과 달리 예·적금 신규 가입은 물론 카드 발급, 인터넷·모바일뱅킹 가입 등 대부분의 창구업무를 고객 스스로 할 수 있습니다. 기존 은행 창구에서 가능했던 업무의 약 90%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어 평일 야간이나 주말에도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렇게 디지털 점포로의 전환에 대한 요구가 점차적으로 생겨나고 있으며, 오프라인 영업점 위주의 지방은행인 대구은행 입장에서는 아직 이 부분에서 미약한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방은행들이 디지털 점포로의 전환에 나서는 이유는 직원 배치 등 고정비용이 발생하는 오프라인 영업점의 효율성이 갈수록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최근 고객들은 오프라인 영업점 방문보다 디지털 채널을 통한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지방은행보다 앞서 디지털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Strength: 강점 


1. 해외 진출
대구은행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환경 속에서 해외진출 국내기업의 금융니즈를 반영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16년 6월 베트남 호치민지점 설립 허가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2018년 10월 베트남 총리실의 CL(접수 확인서)을 수령한 대구은행은 베트남 리딩뱅크 중 하나인 Vietcombank와의 이번 체결을 통해 한국·베트남 금융 교류를 확대하고 동반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베트남은 한국의 아세안 최대 교역국으로 한국의 경제성장을 책임지는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밸류체인 중심축으로 한국의 3대 수출국이자 5대 투자국으로, Vietcombank는 2017년 Euromoney지 선정 The Best Bank in Vietnam in 2017, 2018년 Finance Asia지 선정 Vietnams Best Bank in 2018, 2018년말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 23.5% 달성 등 자금운용과 수익성 면에서 돋보이는 실적을 시현해오고 있습니다.

대구은행은 이번 체결을 통해 디지털 글로벌 뱅킹 그룹에 걸맞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수익다변화를 위한 핵심 전략의 일환인 현지화 및 수익성 중심 글로벌 네트워크의 본격적인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대내외적으로 경영성과를 검증 받은 현지 로컬 은행과의 업무제휴로 선도적인 시너지 강화효과를 이룰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 수평적 문화
‘은행맨’의 상징으로 꼽히던 정장과 넥타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장이 아닌 자유로운 복장으로 출근할 수 있는 ‘캐주얼 데이’를 기존 주 1회에서 상시 시행으로 확대하는 은행들이 늘어나는 것인데, 수평적 조직 문화와 자율 복장 등 IT 기업 문화를 표방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기업이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자 은행권도 이에 맞춰 보수적인 기업 문화를 바꿔나가기 위함입니다.

대구은행도 매주 금요일에 실시하던 본점 직원 대상 캐주얼 데이를 상시 실시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고객 응대와 근무에 적합한 단정한 복장이라면 굳이 재킷과 넥타이를 갖춘 정장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으로, 대구은행은 캐주얼 데이를 확대 시행하는 이유로 ‘수평적인 근무 문화 조성 및 창의적 사고 증진, 자율복장 착용으로 업무 능률 향상’을 꼽았습니다. 대구은행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영업점에서도 캐주얼 데이를 주 1회 실시하고 있습니다.


3. 관계형 금융 실적에서 중소형은행부문 1위
대구은행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국내은행 관계형 금융 취급실적에서 중소형은행 부문 1위를 차지했습니다. 대구은행은 지역 유망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해 장기대출을 지원하는 등 관계형 금융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형그룹에서 중소기업 지원 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공급유형(저신용자대출 비중) 측면에서 양호한 점수를 획득하여 2018년 상반기에 이어 연속 1위의 우수은행 선정 영광을 안았습니다.

대구은행은 설립 후 1년이 경과한 중소법인(부동산업을 제외한 전 업종) 중 ‘관계강화 및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기업체에 관계형 금융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업 장기 신뢰관계를 통해 장기대출, 지분투자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기업의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계형 금융으로 선정된 기업체는 장기여신지원 및 회계, 세무, 경영자문 등 무료 경영진단서비스를 제공하고 담보는 부족하나,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체에게는 지분투자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구은행은 지역대표 금융기관으로 지역 유망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안정적인 장기자금 공급 및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수 있는 현장 전문가를 지속 확대하는 등 관계형 금융 전문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에디터 ㅣ양예슬 yyes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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