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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보고서

기업분석보고서 5. SK종합화학, 기회요인과 위협요인은 무엇인가?

업데이트 2020.06.29. 조회수 2,908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요인, 외부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TOWS분석

Threat 외부환경에서 불리한 위협요인은 무엇인가?
· 지속되는 업계불황
· 중국내 화학제품 자급률 상승

Opportunity 외부환경에서 기회요인은 무엇인가?
· 인수 통한 중국 시장 확대
· 수평적 소통을 통한 혁신
· 참여형이벤트를 통한 친환경가치 강조

Weakness 소비자로부터 약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인가?
· 특수고무 부분 5년 연속 적자

Strength 소비자로부터 강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인가?
· 업계 최초 7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기업
· 해외사업 인수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
· 재무안정성 약화로 신용등급 하락


Threat: 위협요인 


1. 지속되는 업계불황
업황 침체로 인해 SK종합화학 역시 기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2019년 분기보고서 분석 결과 SK종합화학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 9조1228억원, 영업이익 4340억원의 영업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9조5892억원)의 경우 지난해 3분기에 비해 4.8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743억원에서 24.4% 줄어들었습니다. 2017년 3분기 이후 2년 연속 감소세에 있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년새 절반 가까이 하락했으며, 영업이익률(4.75%)은 2016년 3분기(10.8%) 이후 3년째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올레핀 및 합성수지 부문은 2019년 유가 하락, 미중 무역 분쟁 등 부정적 영업환경 등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로 외형이 축소되었습니다. 또 북미 ECC(에탄 분해설비) 본격 가동에 따른 수급 악화로 스프레드가 축소됨에 따라 3분기까지 올레핀 부문의 수익성 저하가 뚜렷했습니다. 방향족 및 중간제품은 판매량 축소, 판가 인하 등으로 외형이 축소되고 이익창출이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수급 악화로 수익성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2. 중국내 화학제품 자급률 상승
중국의 대규모 증설에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석유화학 제품의 원재료인 NCC부터 전방산업인 TPA까지 증설을 진행 중이어서 제품 공급에 부담이 가중된다는 전망입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내 석유화학사는 미국의 ECC(에탄크래커)보다는 중국의 NCC(나프타크래커) 증설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중국의 NCC 증설이 1차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제품은 나프타가 원재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PX 등인데, 국내 석유화학사의 수출물량 중 중국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PX는 중장기 리스크가 가장 높은 제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국내 석유화학사의 중국향 PX 수출의존도는 88%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입니다. 다만, TPA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 영향 등으로 완공이 지연되거나 가동률이 낮아질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국내 석유화학사의 분기별 합산 영업이익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Opportunity: 기회요인 


1. 인수 통한 중국 시장 확대
SK종합화학은 중국 합작사 산하 정유설비를 인수해 중국에 석유화학공장과 정유공장을 운영하게 된 원료 수급 안정화와 석화·정유 통합 운영에 따른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SK종합화학이 중국 시노펙(SINOPEC)이 합작해 중한석화를 설립한 것입니다.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라는 한·중 최대 기업 간 화학사업 협력이 정유부문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석유화학 주원료인 납사(Naphtha) 등 수급 안정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되며, 또한 외연 확장으로 중국 시장 내 입지 확대도 예상됩니다. 이번 프로젝트로 SK와 시노펙 간 협력 관계도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SK종합화학과 시노펙 경영진은 만찬에서 중한석화 성공 모델에 기반한 다양한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2. 수평적 소통을 통한 혁신
SK종합화학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일방혁)을 통해 생산비용 6억5000만원을 절감했습니다. 수평적인 소통과 적극적인 혁신을 실천한 결과입니다. 이번 성과는 사원의 아이디어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한 결과입니다.

올레핀을 뽑아내는 데에 쓰이는 촉매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발화점이 되었는데, 이는 올레핀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 촉매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수명이 1년으로 명시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SK종합화학의 사원은 당시 같은 부서에서 함께 일하던 신다영 사원과 함께 매뉴얼을 분석하고 개선 가능한 부분을 찾기 시작했고, 부산물을 억제하는 2가지 방법을 고안한 끝에 이러한 자발적 혁신 결과 올해 말 해당 공정에 투입되는 수명의 기술은 기존 330일에서 2년 반으로 2.5배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SK종합화학은 해당 공정에서만 투입되는 비용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생산물의 순도가 높아지면서 불필요해진 후처리 작업 비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매년 2억7000만원의 절감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일방혁은 업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팀원들간 원활하게 소통하고, 찾아낸 작은 해결 방안부터 실천해 나가자는 업무 방식입니다. 각자 맡은 업무에서 가장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직원 개개인들이 기존의 일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업무 효율성을 높여,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참여형 이벤트를 통한 친환경가치 강조
SK종합화학의 친환경 이벤트 ‘뜯버’(뜯어서 버리자) 캠페인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이벤트는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페트병 뚜껑과 라벨을 ‘뜯어서 버리자’는 의미로 앞 두 글자를 따 이름 지은 캠페인입니다. 시행 3주차를 맞은 ‘뜯버’ 캠페인은 SK종합화학에 이어 SK이노베이션 계열사 전체로 확산되는 중입니다. 특히 SK종합화학 사업장이 위치한 서울, 울산, 대전을 넘어 해외 사업장인 중국, 일본, 미국 구성원까지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SK종합화학은 최근 전 세계적 현안으로 떠오른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페트병의 바른 사용이 환경문제 해결과 자원순환율 향상에 기여한다는 인식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캠페인은 사진이나 영상 인증 후 다음 대상을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뜯버’ 캠페인을 통해 올바른 폐트병 재활용 경험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친환경 사회적 가치가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Weakness: 약점 


· 특수고무 부분 5년 연속 적자
SK종합화학의 중국 내 특수고무 사업이 적자행진을 이어가며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의 종속기업인 중국 내 합성고무 생산법인 SK닝보법인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매출은 확대되고 있지만 지난 2014년부터 5년째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입니다.

SK종합화학은 지난 2013년 중국 국영기업인 닝보화공과 손잡고 SK닝보법인을 설립하고 연산 5만t 규모의 EPDM(에틸렌프로필렌고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EPDM 사업은 범용 합성고무 제품에만 치우친 중국 시장에서 틈새 시장으로 기대됐지만 실적은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SK닝보는 지난 2014년 매출 1억원에 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낸데 이어 본격 가동이 이뤄진 이듬해에는 21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보였습니다. 사업 진출 초기인 2014년 시설투자에 투입되는 자금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본격적인 가동이 이뤄진 시점 이후에도 적자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는 중국의 합성고무 설비 확대 및 수요 둔화, 미중무역 분쟁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의 합성고무 자급률이 높고 신증설도 지속적으로 추진되며 자급률 상승도 꾸준히 이뤄져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지난해 발생한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도 어려움을 가중시킨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Strength: 강점 


1. 업계 최초 7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기업
SK종합화학은 2019년 6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발표한 2018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에너지·화학업계 최초로 7년 연속으로 최우수기업에 선정되었습니다 SK종합화학은 3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최우수 명예기업으로도 선정된 바 있습니다. SK종합화학은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통한 유·무형의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를 인정받았습니다.

SK종합화학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협력회사 동반성장 활동에는 협력사 자금·운영지원, 협력사 기술 협업, 협력사 임직원 대상 경영·SHE(안전·보건·환경) 관련 교육 실시, 협력사 인재 채용 지원 등이 있습니다. SK종합화학은 협력회사들이 자금 흐름을 개선하고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213개 협력사와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또한 협력업체와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대-중소기업 간 사업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협력사인 라이온켐텍과 친환경 접착제를 공동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SK종합화학은 인력난 해소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SK 동반성장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 중입니다. 협력사의 우수인재 채용뿐만 아니라 구직자들의 취업률 향상에도 기여함으로써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2. 해외사업 인수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
SK종합화학은 프랑스 화학회사 아르케마(Arkema)의 폴리머 사업 인수를 진행 중입니다. SK종합화학은 아르케마의 폴리머 사업을 인수하는데 3억3500만 유로(약 4379억원)를 들여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SK종합화학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프랑스 내 3개 생산설비를 확보하게 됩니다. SK종합화학이 유럽 회사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은 기존의 범용 석유화학 제품 중심 사업에서 포장재 등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SK종합화학은 지난 2017년 미국 다우(Dow)케미칼의 에틸렌 아크릴산(EAA) 사업과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인수하며 스페인의 생산법인을 사들인 바 있습니다. 해외 회사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로 고부가 사업 중심으로의 전환과 함께 세계적 기업 다우와 대등한 수준의 포장재(패키징)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미국 시장, 중국 중심의 아시아 패키징 시장도 선점해 고부가 포장재 산업에서 세계적 수준의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파악됩니다.


3. 재무안정성 약화로 신용등급 하락
사업다각화를 위해 신규 사업 인수 등으로 자금소요가 증가하면서 재무안정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어진 영업실적 부진으로 자본총액(4조916억원)이 2년 연속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부채(3조164억원)는 57.4% 급증하면서 부채비율이 3분기 기준 최근 5년 중 최고치(73.7%)를 기록했습니다. 차입금(1조4485억원)의 경우 2018년 3분기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차입금의존도(35.4%) 역시 최근 5년 평균 25.4%를 상회했습니다. 앞서 SK종합화학은 2017년 사업 인수를 위해 6657억원을 투자해 투자부담이 가중되었습니다. 또한 프랑스 석유화학기업 사업 인수(4400억원)가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부담은 중·단기 현금흐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밖에 2017년 이후 배당금 지급 규모(2017년 3449억원, 2018년 8000억원)가 확대된 가운데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부문 등에 대한 투자 계획 등을 감안하면 높은 배당 성향은 중·단기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중단기적으로 현금 흐름 저하 및 차입 부담 확대 등 재무안정성의 추가적인 저하가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2019년 8월 무디스가 신용등급(Baa1)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고, 12월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시켰습니다.



에디터 ㅣ양예슬 yyes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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