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이수화학은 LAB(Linear Alkyl Benzene) 국내 독점적 사업자로, 국내외 여러 합성세제 메이커를 주요 고객으로 한다. 국내 주 고객은 LG생활건강, 애경케미칼, 라이온코리아, 미원화학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니레버(Unilever), P&G, 콜게이트(Colgate)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6.5%로 업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Analysis 2
마케팅 시장에서 ‘체크슈머’가 뜨고 있다. 체크슈머는 확인한다는 의미의 체크(Check)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제품을 구매하기 전 성분이나 원재료, 더 나아가 기업의 윤리성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이들을 말한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은 체크슈머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안전성, 생분해성, 친환경성 등을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1969년 1월 독일의 UHDE사와 차관계약을 체결한 후 이수화학공업주식회사라는 상호로 출범했다. 1973년 경성알킬벤젠(BAB) 공장을 세우고 국내 최초로 세제 원료인 BAB 생산을 시작했다. 1978년 연성알킬벤젠(LAB) 생산에 나서며 미국의 U.O.P사와 프로세스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했고, 1980년 울산에 연산 20,000MT의 LAB 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꾸준히 LAB 공장을 증설함과 동시에 수소정제, 윤활유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1990년대에 진입하며 노말파라핀(NP), TDM 사업에 진출했고, 1995년 1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1996년 이수화학으로 이름을 바꿨다.

2000년대에 들어 본격적인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며 프랑스, 독일 등 유럽과 멕시코, 중국 등에 사무소, 법인 등을 설립한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이전에는 해외에서 수입하던 LAB의 원료 NP의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2011년 중국 동명석화와 합자투자계약을 체결하며 중국에 GOC LAB 공장을 준공, 글로벌 LAB 생산량 4위에 오른다.

한편 2017년에 창설한 그린바이오사업본부는 2019년 중국 신장성에 5ha 규모의 스마트팜을 준공하며 그린바이오 사업에 뚜렷한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2020년 국책과제인 전고체 배터리 원료 기술 개발 참여 기업에 선정됐고, 2021년에는 울산시 시책과제인 수소저장기술 개발 협력 기관에 선정되며 미래 사업의 기틀을 닦았다. 2023년 정밀화학 및 전고체전지 소재 부문을 인적분할해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을 설립했다. 현재 이수화학의 주요 사업은 LAB, BAB, NP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부문과 온실플랜트 구축 및 유통 등의 그린바이오 부문이다.

2022년 기준 매출액의 96%가 LAB, NP 등의 석유화학 제품에서 발생했는데,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은 이수화학이 유일하기 때문에 경쟁 사업자를 특정하기 어렵다. 한편 정밀화학과 전고체전지 소재 부문은 2023년 5월 기준으로 이수스페셜티케미컬로 인적분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