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DB생명보험의 위협 요인

Analysis 1. 보험산업 성장 한계 도달
국내 보험산업은 현재 한계에 달했다. 2022년 기준 국내 보험산업의 총자산 규모는 약 1,310조 원(생명보험사 938조 원, 손해보험사 371조 원)이다. 규모 면에서는 이미 전 세계 7위에 해당한다. 2021년 기준 한 해 수입보험료가 1,930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원인은 커진 몸집뿐만은 아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 국내 경기 성장 둔화 등의 외부 악재도 원인이며, 저출산,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사회 구조가 변화한 것 역시 보험산업의 불황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보험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Analysis 2.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2023년 시행
2023년 1월 1일 기준으로 국내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됐다. 이는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인 보험부채와 관련이 깊다. 본래 보험부채의 평가 기준은 원가였는데, 이를 시가로 변경하는 것이 새로운 기준의 골자다. 이는 국내와 국제 간 상이한 기준으로 인한 장기적 불리를 극복하기 위한 조처다. 다만, 보험사의 지급 금리가 회계 작성 시점으로 변경돼 부채 규모가 커지는 만큼, 보험사의 부담이 심화될 것이 우려된다. 이에 보험사들은 새로워진 보험회계기준에 발맞춰 시스템을 정비, 자본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해외 채권 시장에서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해 주력하는 모양새다.

Opportunity: DB생명보험의 기회 요인

Analysis 1. 여성 고객 겨냥한 보험 시장 확대
최근 여성 고객만을 겨냥한 여성 전문 보험 시장의 성장이 거세다. 이는 인구구조 변화와 연관이 깊다. 삶의 가치관이 변화하고 여성의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인생의 행복을 결정하는 순위에서 가족 형성보다는 개인의 자아실현이 높아져 여성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전체 고령자 인구 중 여성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5년 70%를 넘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필수’라는 데 동의한 여성은 고작 4%에 불과했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여성을 타깃으로 한 상품을 잇따라 개발, 출시하고 있다. DB생명보험 역시 여성 질병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았고, 펨테크(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 스타트업 ‘쓰리제이’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보험 상품 개발 및 서비스에서 여성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Analysis 2. 헬스케어 플랫폼과 MOU
보건복지부의 2022년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의 대폭 확대로 보험사의 건강관리 사업 참여가 가능해졌다. 이에 DB생명보험 역시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DB생명보험은 헬스케어 플랫폼 ‘헬스피디아’와 업무 제휴 협약(MOU)을 맺고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헬스피디아는 2021년부터 전국 병원의 약 400개 비급여 병원비를 조회/비교하는 애플리케이션 ‘아프지마’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2023년 DB X 서울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3기에 선발됐다.

DB생명보험은 이번 협약으로 고객 맞춤형 보험 상품을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 프로그램을 지속하며 수익성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Weakness: DB생명보험의 약점

Analysis 1. 자산 규모 확대 필요성
DB생명보험이 수익지표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며 향후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수입 상승의 주요 원인은 보장성 상품의 확장이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편이다. 생명보험업계에서의 최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향후 자산 규모의 확대가 필수적이다. 순이익의 급증만큼 자산 규모 증가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 효율성을 위해 현재 대비 자산 규모의 3~4배 확충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모회사인 DB손해보험의 자금 지원 등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

Strength: DB생명보험의 강점

Analysis 1. 금융소비자보호 우수 기업 선정
보험산업은 소비자 신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장기간의 복잡한 약속을 소비자에게 상품으로 개발해 판매하는 만큼 약속이 이행될 것이라는 소비자의 신뢰가 상품 판매 및 지속, 확대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의 보험산업 신뢰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DB생명보험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하는 2023년 제3차 한국의 소비자보호지수(KCPI) 조사에서 금융소비자보호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점은 고무적이다. 이 조사는 직접 경험 금융 소비자가 기업 소비자 권익 보호를 단계별로 평가하는 만큼 선정 의미가 크다. 이는 DB생명보험이 지속해온 소비자중심경영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DB생명보험은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를 운영해왔으며, 소비자보호 개선 과제를 발굴 및 해결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소비자보호 실무협의회를 열고 있다.

Analysis 2. 보험약관 등 이해도 평가 12회 ‘우수’
DB생명보험이 2023년 5월 보험약관 등 이해도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는 12회째로 업계 최다 횟수다. 이 평가제는 금융 소비자가 보험약관 및 상품 설명에 대한 이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제도다. DB생명보험은 제10~14차, 16차, 18~20차, 22차, 24~25차에 걸쳐 총 12회의 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보험약관 평가 항목 중 평이성(어려운 내용/용어 설명 등) 부분에서 높은 점수(100%)를 받았다.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소비자 신뢰성을 높인 결과로, 향후 사업 영역 확장 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