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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보고서

기업심층분석 5. 신한라이프, TOWS 분석

업데이트 2024.01.30. 조회수 4,318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신한라이프의 위협 요인


Analysis 1. 고물가/고금리로 보험 유지율 악화
고물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생명보험 해지환급금이 크게 늘어났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22년 1~8월 21조 1,179억 원을 기록했던 해지환급금이 2023년 같은 기간에 31조 9,141억 원으로 늘어났다. 액수로는 10조 7,962억 원, 비율로는 51.1% 증가한 규모다. 이는 1998년 외환 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보다 큰 규모로, 그만큼 보험을 해약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보험을 해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주머니 사정이 나빠져 보험 납부에 부담을 느끼거나 목돈이 필요해 손실을 감수하고 보험을 해지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고금리 상황에 더 이익이 되는 예/적금으로 자금이 이동했다는 것이다. 사실 원인에 관계없이 보험 해지가 늘어난다는 것 자체로도 보험사에게는 악재가 된다. 2023년 새롭게 시행된 IFRS17에 따라 보험 유지율이 수익성 지표인 CSM(고객서비스마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Analysis 2. 종신보험 가치 저하
평균수명이 늘고 출산율이 줄어들면서 종신보험을 찾는 이들이 줄어든 것은 물론, 납부하던 종신보험을 해지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 신규 계약 건수는 2022년 78만 8,413건으로 200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보험료가 지급되는 것으로, 주로 가장들의 가입률이 높았다. 가족의 부양을 책임지는 가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할 경우 남겨진 가족들에게 일정 금액이 지급돼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남겨질 가족에 대한 걱정이 줄며 종신보험에 대한 인기 역시 빠르게 줄고 있다.



Opportunity: 신한라이프의 기회 요인


Analysis 1.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통과
2023년 10월 실손보험 청구 과정을 간소화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이 공포됐다. 해당 법안은 보험사가 실손보험금 청구를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병의원 등에서는 가입자의 요청에 따라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중계기관을 통해 보험사에 전달하는 것을 중심 내용으로 한다. 해당 법안은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소비자의 편익 증진을 위해 이를 권고한 지 14년 만에 통과된 것이다. 실제로 실손보험금 청구 과정이 까다로워 포기한 금액이 2022년 2,512억 원으로 추정되며 2023년에는 3,211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법안은 소비자에게 편리한 이익을 제공하는 만큼 보험사에게도 개인의 의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도움이 된다. 따라서 보험사는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기업 이익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상품 개발과 보험 가입 조건을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신한라이프는 2023년 10월 실손과 정액보험을 결합한 ‘신한 홈닥터의료비보장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Analysis 2. 낮아진 해외 진출 문턱
금융위원회가 2023년 10월 보험회사가 해외 자회사를 소유할 때 이행해야 할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는 금융위가 2023년 7월 발표한 ‘금융회사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방안’의 후속 조치다. 현재 보험사는 해외 자회사를 세울 때 업무 특성에 따라 금융위의 승인을 받거나 사전 신고를 해야 하는데, 관련 절차가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높다는 우려 때문에 해외 진출을 망설이기 일쑤였다. 개정안에 따라 해외 자회사 소유 절차가 간편해질 경우,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Weakness: 신한라이프의 약점


Analysis 1. 낮은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평판
신한라이프는 2021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해 탄생한 법인으로, 합병 후 보유계약 규모가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와 비교했을 때는 시장 점유율이나 브랜드 평판에서 아쉬움이 크다. 신한라이프의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 점유율은 2022년 5.8%를 기록했다. 반면 ‘빅3’로 불리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점유율은 각각 21.7%, 14.0%, 15.6%로 나타났다. 브랜드 평판 역시 ‘빅3’에 뒤쳐지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10월 생명보험 브랜드평판지수에 따르면 1위는 삼성생명이었으며 2위는 한화생명, 3위는 미래에셋생명이었다. 신한라이프는 교보생명 다음인 5위를 기록했다.



Strength: 신한라이프의 강점


Analysis 1.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안정성
신한라이프가 2023년 새롭게 도입된 회계기준 IFRS17 아래 보험손익 지표에서 높은 이익을 기록했다. 보험손익 지표는 보험사 본연의 사업 체력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보험수익에서 보험서비스비용을 가감하면 된다. 신한라이프의 2023년 1분기 보험손익은 1,831억 원으로, 보험수익인 6,215억 원에서 보험서비스 비용인 4,339억 원을 뺀 금액이다. 이는 생명보험업계 전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신한라이프는 주요 대형 보험사들보다 훨씬 높은 이익을 낸 셈이다. 가장 높은 손익을 기록한 회사는 3,970억 원의 삼성생명이며, 2위인 신한라이프 뒤로 한화생명(1,569억 원)과 교보생명(1,480억 원)이 차지했다. 삼성과 한화, 교보생명의 3개 대형 회사의 보험료 점유율이 50%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6.4% 비중의 신한라이프가 이들을 역전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또한 신한라이프는 2022년 기준 11.5%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했고, 지급여력비율(RBC)은 266%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Analysis 2. 신한금융지주 그룹사 파워
신한라이프는 신한금융그룹의 계열사 중 한 곳으로,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를 포함한 14개 금융기업과 함께한다. 특히 그룹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합한 애플리케이션 ‘ONE’ 플랫폼의 등장 이후,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객의 플랫폼 활용률이 떨어지는 보험사의 약점을 보완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아울러 신한라이프는 2023년 6월 후순위채권 3,000억 원을 발행한다는 공시를 냈는데, 여기에도 신한금융지주의 지원 가능성이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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