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한화갤러리아의 위협 요인

Analysis 1. 경기 침체로 명품 수요 감소
2023년 들어 백화점업계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백화점 업태는 실물 경기, 경제 변동에 따른 가계소득 상황과 밀접한 연관 관계를 가지는데 지속되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기간 증가했던 명품 수요가 엔데믹 전환으로 한풀 꺾인 탓도 크다. 해외여행 증가로 보복 소비 행태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오픈런으로 화제를 모았던 명품 브랜드들은 현장 고객 수요 감소로 매장 입장 사전 접수 제도를 폐지했다. 명품 인기로 수혜를 입었던 백화점들은 명품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신규 소비층 유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Analysis 2. 유통업계 경쟁 심화
대형마트,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해외 직구 등 유통 판매처 다각화로 업계의 경쟁은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있다. 이에 백화점업계는 명품 브랜드의 유치와 매장의 고급화, 식품 및 가전 상품군의 프리미엄화 등의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고급화 전략 한편으로는 아울렛과 면세점, 인터넷몰 등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 경기 악화로 인한 합리적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한화갤러리아는 다른 경쟁 사업자와 달리 아울렛과 면세점 등을 운영하고 있지 않아 전반적인 백화점 이용객 하락 대응에 있어 운신의 폭이 좁은 편이다.

Opportunity: 한화갤러리아의 기회 요인

Analysis 1. F&B 사업 호조
AI 디지털 교과서는 2025년부터 수학/영어/정보/국어(특수교육) 과목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국어/사회/과학 등 주요 교과목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교과서 안에 AI 기술 등한화갤러리아가 야심 차게 들여온 미국의 대표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 가이즈’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23년 6월 강남에 문을 연 1호점은 오픈한 뒤 일주일 만에 약 1만 5,000개, 일평균 2,000개의 햄버거가 팔렸고 방문객도 매일 2,000명 넘게 다녀갔다. 특히 오픈 5일 만에 2억 원 가까이 매출을 올렸다. 흥행은 2호점이 오픈한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 10월 더현대 서울에 출점한 2호점도 1호점과 비슷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과거 중저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심이던 국내 햄버거 시장은 최근 고급 수제 버거와 가성비를 앞세운 브랜드가 추가로 등장하면서, 틈새 공략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해 2014년 2조 1,000억 원 규모에서 2022년 4조 원으로 성장했다. 파이브 가이즈는 ‘미국 3대 버거’(파이브 가이즈/쉐이크쉑/인앤아웃버거) 가운데 하나로 통한다. 23개 국가에서 1,800여 개 매장이 영업 중이다. 높은 인지도와 희소성 있는 메뉴로 프리미엄 버거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Analysis 2. 면세 사업 부채 덜고 새 출발
한화갤러리아는 자회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통해 면세 사업에 진출했다. 2014년 4월 제주국제공항 출국장에 이어 2016년 12월 63빌딩에 면세점을 개점한 바 있다. 그러나 2015년 6개였던 시내 면세점 수가 13개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사드(THAAD) 사태가 확산하며 면세점업계 실적이 급격히 하락했다. 불안정한 외부 환경 영향으로 한화갤러리아는 시내 면세점 개장 후 3년간 1,0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 면세 사업에서 철수했으나 부채 비율은 상당히 증가한 상태였다. 2021년 한화솔루션이 합병하고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을 매각하며 부채를 줄인 한화갤러리아는 2023년 인적분할로 다시 독립 경영에 나섰다. 한화갤러리아는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투자 유연성을 확보하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Weakness: 한화갤러리아의 약점

Analysis 1. 적은 점포 수로 낮은 접근성
갤러리아백화점은 전국 5개 백화점을 운영 중으로 점포 수 자체가 적어 접근성이 낮은 점은 경쟁에 있어 불리한 조건이다. 리서치업체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백화점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 소비자 방문 빈도수는 월 1.57회로 국내 주요 백화점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빅3인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외에 NC백화점, AK플라자도 모두 소비자 방문 빈도수가 월 2회 이상인 것에 비해 아쉬운 결과다. 다만 고급 및 프리미엄 이미지는 백화점 4사 중 가장 높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고급화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지만 시장 환경에 따른 위험성은 존재한다.

Strength: 한화갤러리아의 강점

Analysis 1. 국내 대표 명품 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 명품 백화점으로 꼽힌다. 희소성을 가진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모이는 곳으로, 갤러리아백화점은 국내 최고급 상권 내 높은 구매력을 갖춘 VIP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으며, VIP 서비스 차별화에도 공을 들인다. 국내 백화점 최초 발렛파킹 서비스, VIP 전용 공간 PSR(Personal Shopper Room) 오픈, 하이주얼리&워치 일대일 방문 컨설팅, 메종 갤러리아 등 백화점 VIP 서비스 등을 주도해 왔다.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서울 명품관의 매출 비중이 40%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전면적인 MD 재구성과 선도 브랜드 유치를 통해 독보적인 MD 차별화를 보다 강화하고 있으며, 다년간 축적한 프리미엄 역량을 기반으로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비스 외에도 건축 디자인 부문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명품관 WEST는 국내 최초 미디어 파사드 건물로 세계적 건축가인 벤 반 버클과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2020년 오픈한 광교점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렘 콜하스의 작품으로, 화려한 디자인과 거대한 규모로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