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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보고서

기업심층분석 5. 대한유화, TOWS 분석

업데이트 2022.02.07. 조회수 7,141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하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요인, 외부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대한유화, TOWS분석

Threat 외부환경에서 불리한 위협요인은 무엇인가?
· 석유화학 사업의 높은 경기 민감도
· 글로벌 경쟁의 심화

Opportunity 외부환경에서 기회요인은 무엇인가?
· 신흥 시장발 수요 증가
· 에틸렌 수요의 증가

Weakness 소비자로부터 약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인가?
· 변동하는 수익성
· 올레핀 및 PE/PP에 편중된 사업모델

Strength 소비자로부터 강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인가?
· 수직 계열화 생산 시설
· 우수한 기술력



Threat: 대한유화의 위협요인 


1. 석유화학 사업의 높은 경기 민감도
석유화학제품은 생활용품, 산업용품, 건축자재 등의 소재로 쓰이는 기초소재이고, 나아가 금속, 천연섬유, 피혁, 천연고무, 목재 등의 천연자원을 대체하는 활용도가 광범위한 기초 원자재이다. 석유화학 산업은 모든 산업이 전방산업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 경기가 침체되면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렵다. 또한 국제이슈 및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원자재 가격의 불안정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최근 한국은행과 세계은행은 모두 국제무역과 제조업 활동의 악화를 예상하였으며,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음을 전망하였다. 석유화학 산업의 높은 경기 민감도를 고려하였을 때, 국내외의 경기변동이 산업 전반의 매출 및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야기할 수도 있다.


2. 글로벌 경쟁의 심화
글로벌 메이저 화학회사들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설비경쟁력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그리고 원재료/지역 다각화를 통해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BASF, Dow Chemical 등 글로벌 화학사들은 신흥국 대비 경쟁우위 확보가 어려운 일반 플라스틱, 저부가 섬유소재 등 범용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촉매제, 바이오 등 기능성 분야에 대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핵심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에틸렌의 경우,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업계 일각에선 공급과잉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2021년 글로벌 시장에서 신증설된 에틸렌 시설은 약 1500만t 수준이다. 상반기 450만t, 하반기 1050만t 규모인데 이중 중국과 한국, 동남아 지역에서 나오는 물량이 1100만t으로 추정된다. 선제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갖춰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기에 유화업계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Opportunity: 대한유화의 기회요인 


1. 신흥 시장발 수요 증가
최근 중국, 인도, 동남아 및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있긴 하지만 중국발 수요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폐플라스틱 수입 금지 정책 등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신규 플라스틱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사업자에 대해 높은 세금을 징수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으로, 노후한 중국 에틸렌 설비의 공급이 위축되면서 에틸렌 가격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 에틸렌 수요의 증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유화업계의 기초 제품 에틸렌은 수년간 주요 제품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장기적인 호황을 누려왔다. 코로나19 이후에도 각종 플라스틱 수요가 늘면서 2021년 들어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포장 필름, 일회용 위생제품, 포장재 원료, 전자 가전산업 등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0년 허리케인 강타와 한파 등으로 미국 내 에틸렌 생산공장들이 가동에 문제가 생긴 것도 에틸렌 가격을 긍정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에틸렌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eakness: 대한유화의 약점 


1. 변동하는 수익성
석유화학 산업은 세계 경기, 유가 변동에 따라 산업의 호불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기순환형 산업이다. 납사 가격과 글로벌 경기 및 제품 수급에 따라 시황이 변동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010년대 중반 찾아왔던 호황기에 대한유화가 최대 21%의 영업이익률을 낼 수 있었던 이유도 글로벌 수급 상황의 수혜를 봤기 때문이었다. 반대로 글로벌 수급 상황이 '공급 초과'일 경우 대한유화의 수익성은 저조했다. 초호황기가 끝난 2016년 이후부터 현재까지가 그렇다. 2017년 영업이익률 16%를 기록했던 대한유화는 2019년 영업이익률 5%를 기록했다.

HDPE를 제외하면 대한유화는 국내에서 제품 생산 능력을 기준으로 4~5위권의 애매한 위치에 있는 상황이다. 규모의 경제를 갖췄다고 보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뾰족한 스페셜티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어 중국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우위에 설 시기가 올 경우 저성장이 대한유화의 '뉴노멀(New normal)'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2. 올레핀 및 PE/PP에 편중된 사업모델
대한유화는 설립 이후 이종 산업에 눈을 돌리지 않고 본업인 석유화학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안정성이 높은 기업으로서 다양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나, 여전히 올레핀 및 PE/PP에 편중된 사업부문의 비중이 높다. 따라서 석유화학 경기가 수익성에 직결되어 스프레드, 환율, 경제상황 등의 대외적인 요소에 의해 수익성이 영향을 받고 있다.

향후 석유화학 수요의 중심은 소비재에서 인프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회용품, 가전제품 등 소비재에서 인프라 및 건설 부문으로 화학제품 수요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올레핀 및 PE/PP에 집중되어 있는 대한유화의 포트폴리오를 고려하면, 향후 도래할 인프라 사이클에서 대한유화가 누릴 수 있는 수혜 강도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trength: 대한유화의 강점 


1. 수직 계열화 생산 시설
대한유화는 울산, 온산의 석유화학공업단지에 나프타 분해에서 폴리머 제품 생산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에틸렌, 프로필렌 시황 변화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울산 폴리머 제품 생산공장은 독립된 5개의 공장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유리하다. 또한, 2개의 공장은 HDPE와 PP를 서로 선택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제품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HDPE 촉매의 경우 1983년 자체 개발에 성공하여 고품질과 높은 생산성으로 원가경쟁력 및 안정적 제품 생산에 기여하고 있으며, HDPE 및 PP 모두 슬러리(Slurry) 공법을 채택하고 있어서 합성수지 제품의 물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저분자 Wax 또는 APP가 제품에 섞이는 것을 원천적으로 제거하여 고품질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2. 우수한 기술력
품질 개선 및 신기술, 신제품 개발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이라는 신념 아래, 최신 연구시설과 많은 연구 인력으로 구성된 자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또한 전사원의 연구원화를 위하여 기술연구소 전 지역을 개방, 교육과 Workshop을 통하여 연구개발과 생산현장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신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빠른 현장 적용을 위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우수한 연구인력과 최첨단의 연구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유화 기술연구소는 석유화학의 핵심기술인 촉매를 자체 개발하여 자급률 100%, 고활성화 100%를 실현한 바 있다. 대한유화 기술연구소가 개발한 국내 유일의 고순도 Capacitor Film용 수지, 초고분자량 PE (UHMWPE), 국내최초의 LiBS용 VHMWPE 수지, 건식 LiBS용 PP 수지, 필름용 무광수지, 냉온수관용 PP계 초고압 Pipe 수지, 강관코팅용 PE계 접착성수지 등의 제품은 전세계 고객의 사랑을 받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또한 아시아 최초의 Pellet Type 초고유동성 Meltblown용 PP 수지, 차세대 Pipe Grade 등의 제품을 개발하여 PE/PP의 고부가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필진 ㅣ이창민 잡코리아 객원연구원
에디터 ㅣ조현정 joehj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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