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OCI의 위협 요인

Analysis 1. 중국산 태양광 부품 유입

중국산 태양광의 국내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셀의 경우 2017년 국내 시장에서 52%를 차지하던 중국산이 2022년 59%로 높아졌다. 모듈은 2017년 27%에서 2022년 32%로 확대됐다. 문제는 중국산 셀을 사서 국내에서 모듈을 만들면 국산으로 분류된다는 것. 때문에 시중에는 더 많은 중국산 셀이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영향으로 태양광 기업인 OCI와 한화솔루션 모두 셀의 핵심인 폴리실리콘의 국내 생산을 멈췄으며, SKC는 모듈에 쓰이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시트 사업을 중단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태양광용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던 웅진에너지는 파산을 선고받았고, LG전자도 태양광 모듈 사업을 접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계속되는 중국산 제품의 유입으로 국내 태양광 산업의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nalysis 2. 미국의 중국 부품 규제 완화

미국 정부가 중국 태양광 부품에 대한 자국 내 규제를 완화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글로벌 태양광 부품의 80%를 생산하는 중국에 대한 수입 제한으로 미국 내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긴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규제 완화와 함께 중국 태양광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태양광 웨이퍼 모듈 생산 기업인 중국의 론지솔라도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중국 규제로 반사이익을 누리던 한국 기업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Opportunity: OCI의 기회 요인

Analysis 1. 미국/유럽 내 비중국 폴리실리콘 수요 증가

2023년 폴리실리콘의 중국산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실적 부담이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유럽과 미국은 비중국 폴리실리콘을 선호해 중장기적으로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OCI의 폴리실리콘은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비중국 폴리실리콘에 해당한다. 또한 해당 제품 판가가 약 30달러 초반대로, 가격 하락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사실상 폴리실리콘 공급 회사가 중국을 제외하면 독일 바커와 OCI가 유일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Analysis 2.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지원

미국의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이 2021년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의 증가는 2022년 8월 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기인한다. 이는 국내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IRA 세부 지침을 살펴보면, W당 잉곳/웨이퍼 0.0469달러, 셀 0.04달러, 모듈 0.07달러가 지원된다. OCI는 GW당 연 1,000억 원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OCI는 미국 텍사스주의 태양광 공장 생산 규모를 현재 210MW에서 향후 연 3GW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Weakness: OCI의 약점

Analysis 1. 도시개발 사업 위기 직면

인천 미추홀구 도시개발 사업인 시티오씨엘(CITYOCIEL) 프로젝트가 분양이 중단되면서 OCI 도시개발 사업 부문에 위기가 찾아왔다. 인천시는 2022년 1사업장을 관통해 지나가는 제2경인고속도로에 약 6km 규모의 대심도터널을 설치해 소음 대책을 마련하라는 처분을 내렸다. OCI 부동산 개발 계열사 DCRE는 이 구간의 소음 공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음 저감 시설로 방음벽 설치와 저소음 도로포장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인천시가 회사의 계획과 다른 처분을 내리면서 분양이 중단된 것이다. 이 사업비만 5조 원에 달하는 상황으로, DCRE를 포함한 OCI의 현금 유출이 불가피해 보인다.

Strength: OCI의 강점

Analysis 1. 탄탄한 포트폴리오 구축

OCI는 폴리실리콘과 석유/석탄화학 제품 등에서 시장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각 사업 부문별로 매출 비중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모든 사업이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2년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폴리실리콘을 담당하는 베이직케미칼은 2021년보다 39.9% 늘어난 2,49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4% 늘어난 4,900억 원을 거뒀다. 이와 함께 바이오제약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수익 창구가 하나 더 늘었다. OCI는 부광약품을 인수하며 공동 사업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바이오제약 사업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Analysis 2.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의 경쟁력

OCI의 카본블랙은 석유계 및 석탄계 원료 모두에 대응해 생산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원료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피치는 전 세계 콜타르 피치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 유수의 알루미늄 제련업체로부터 균일한 품질 및 안정적인 공급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BTX 등도 엄격한 품질 관리와 환경 관리, 안전 관리를 통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