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1년 기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기본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수는 770만 개 이상으로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한다. 종사자는 1,849만 명으로 전체 기업 종사자의 81%에 해당한다. 중소기업의 매출액은 전체 기업 매출액의 46.9%에 달하는 3,017조 1,000억 원으로 2020년 대비 12.8%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전체의 25.1%를 차지했고, 이어 부동산업(16.5%)과 숙박/음식점업(11.3%), 운수업(8.4%), 제조업(8.0%) 순이다.

Analysis 2
신용보증기금의 총보증잔액은 2021년 78조 5,888억 원을 기록했다. 총보증잔액에는 일반보증과 소상공인 위탁보증, 유동화회사보증, 시장안전 특별보증이 포함된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지원했고, 미래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뉴딜 기업, 국가 대표 1000, 중견 후보 기업, 성장 잠재 강소기업 등 성장 유망 분야에 자금 공급을 확대했다.

신용보증기금은 1974년 제정된 신용보증기금법에 따라 1976년 설립한 중소기업 금융 지원 기관이다. 담보 능력이 미약한 기업의 채무를 보증해 기업의 자금 융통을 지원,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또 신용정보의 효율적인 관리와 운용을 통해 건전한 신용 질서를 확립한다는 목적 아래 세워졌다. 당초 기업의 기술을 평가하는 기술보증 업무도 담당했으나 1989년 기술보증기금으로 해당 업무를 이관한 후 기업의 ‘신용’을 평가하는 전문 기관으로 성장했다. 1995년 산업기반(SOC) 신용보증기금을 설치하고, 1999년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관리를 실시했다가 2004년 한국주택금융공사로 해당 업무를 이관했다.

2014년 서울에 있던 본점을 대구로 이전했다. 이후 문화산업 완성보증, 녹색보증 업무 등 산업 및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보증의 폭과 과정을 맞춤 및 차별화하고 있다. 현재 신용보증기금이 수행하는 역할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신용보증과 보험 및 경영 지도 등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이다. 둘째, 출연금의 12~13배에 이르는 신용을 창출해 국가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하는 역할이다. 셋째, 긴급한 경제 위기 극복에 기여하는 사회안전망 역할이다. 2020년 이후 시작된 코로나19 위기 때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강화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돕는 역할을 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보증보험 브랜드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평판 1위는 서울보증보험, 2위는 주택도시보증공사, 3위는 신용보증기금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두 곳을 경쟁 사업자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신용보증기금이 기업의 성장 및 국가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둔 준정부기관이라는 점에서 서울보증보험과 성격이 다르고, 주택도시보증공사와는 보증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경쟁 사업자를 지정하지 않는 편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