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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보고서

기업심층분석 4. SPC그룹, 고객/자사/경쟁사 분석

업데이트 2020.10.07. 조회수 21,492


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의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고객 분석(Customer)

Analysis 1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증가로 인해 식사 대용으로 빵 수요가 늘고 있다.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인당 연간 빵 소비량은 2012년 78개에서 2016년 90개로 4년 새 약 15% 늘었다. 1인당 평균 나흘에 한 번은 빵 하나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생활의 서구화 흐름에 맞춰 밥 대신 빵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Analysis 2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 끼 식사보다 비싼 빵, 케이크, 쿠키 등 디저트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2017년 9조원 규모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고가 디저트의 성장에는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라면 가격에 상관없이 지갑 열기를 주저하지 않는 소비자층 ‘포미(for me)족’ 이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불황 속에서도 소비 제품만큼은 최고급을 추구한다. 원래 디저트는 식사 이후 먹는 메뉴였는데 '포미족'은 적은 금액이라도 큰 만족을 느끼고 싶어 대표적으로 디저트를 선택한다. 이들은 디저트를 식사대용으로 여기고 소비하기 때문에 디저트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Analysis 3
밀가루는 주된 먹거리에 사용되는 주식 및 간식용으로 소비되므로 경기에 민감도가 낮아 전체 소비량의 변동은 적은 편이다. SPC그룹은 밀가루 수요에 대응하는 기본적인 Captive Market을 기반으로 하여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식습관의 선진화 경향에 따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여 고품질의 밀가루 생산이 중요해지고 있다. 국내 계란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단체급식 및 제과 제빵의 대량 생산공장의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SPC는 현재 양상추, 로메인, 샐러리, 토마토 등 가공채소를 원료 위주로 공급하고 있으나, 향후에는 완제품 샐러드로 확대해 여러 유통망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건강을 위해 샐러드를 식사대용으로 소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샐러드 시장은 매년 2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분석(Company)

SPC그룹은 SPC주식회사를 모체로 (주)파리크라상을 주력업체로 하는 대한민국의 식품 전문 기업집단이다. 1945년에 허창성이 그룹 모태인 상미당(현 SPC삼립)을 설립하였으며, 2019년 현재 대표는 허영인 회장이다. 삼립 크림빵은 ‘국민빵’으로 통하며 2012년까지 16억 개나 팔렸다. 1968년 주한미군에 빵을 납품하는 군납업체로 등록하였다. 1972년 10월 케이크 등 고급 빵을 만드는 한국인터내셔날식품(현, 샤니)을 세웠다.

1983년 샤니는 삼립식품으로부터 독립하였다. 1980년대 이후 삼립식품과 샤니는 찐빵 등의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업계 1, 2위를 다퉜다. 1985년 6월 미국의 던킨그룹과 합작으로 비알코리아(주)를 세웠다. 샤니를 물려받아 독자경영을 시작한 허영인 회장은 1986년 10월 프랑스풍 베이커리를 표방한 (주)파리크라상을 설립하고, 1988년 6월에는 파리바게뜨 브랜드를 출시해 1호점인 광화문점을 개점했다. 이후 샤니는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의 브랜드를 잇달아 출시했다. 1989년 3월 일본의 후지제빵(주)과 제휴하여 베이커리 사업에 진출하였다. 1995년 1월 (주)삼립지에프를 거쳐 1997년 3월 (주)삼립식품으로 상호로 변경하였다. 1997년 5월에 부도가 발생하여 10월에 회사정리절차를 개시하였다.

2001년 8월 (주)빙그레로부터 썬메리 사업부를 인수하여 베이커리 사업을 시작하였다. 2002년 11월 샤니가 파리크라상과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삼립식품을 인수?합병했다. 2004년 1월 1일 삼립식품을 모기업으로 하는 SPC그룹이 출범했다. 2006년 1월 (주)비엔에스를 인수하여 식품안전사업에 진출하였다. 2009년 2월 샌드위치 전문회사 (주)샌드스마일을 설립하였다.

2010년 3월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사업에 진출하였으며, 2011년 4월 (주)샤니의 영업 부문을 양수하였다. 2016년 10월 (주)SPC삼립으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2018년 5월 계열사였던 (주)밀다원, (주)에그팜, (주)그릭슈바인을 흡수합병하였다.


경쟁사 분석(Competitor)

Analysis 1. 경쟁사업자
롯데제과, 신세계푸드 등

Analysis 2. 경쟁상황

#롯데제과_국내 최대 유통망 확보

SPC삼립이 독주하는 국내 양산빵 시장에 롯데제과가 진출한다. 롯데제과는 롯데중앙연구소와 협업해 제조 공정을 개선하고, 젊은 층을 겨냥한 캐릭터 마케팅으로 시장을 넓혀가겠다는 방침이다. 롯데가 가진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 유통망을 통해 시장을 공략한다. 롯데제과는 2013년 기린식품과 2014년 롯데브랑제리를 인수하고 양산빵 공정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롯데중앙연구소와 공동으로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롯데제과는 양산빵 사업에 공을 들이기 위해 2019년 상반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에서 운영해 온 프랑가스트, 보네스뻬 등 베이커리 매장 80여개의 문을 닫는다. 2014년 베이커리 운영사인 롯데브랑제리를 흡수한 이후 4년간 진행해 온 국내 베이커리사업을 사실상 접는 것이다. 대신 2018년 9월 부활시킨 ‘기린’ 브랜드를 통해 ‘50년 빵 명맥’을 잇겠다는 각오다. 현재 20%에 머물고 있는 국내 양산빵 시장 점유율을 10년 내 5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롯데제과는 양산빵의 편의점 유통 비율이 전체 41.9%에 달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주 타깃층인 20~35세 연령대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캐릭터 협업 마케팅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 다양한 색상과 맛을 담은 ‘포켓몬빵’을 출시했고, 남자 학생을 타깃으로 한 ‘원피스’ 캐릭터빵도 내놓았다. ‘포켓몬스터’ 열풍과 함께 ‘포켓몬빵’은 출시 3개월 만에 2백만개 판매되기도 하였다. 롯데제과는 젊은 고객 니즈를 충족하고자 중량을 10~12% 늘리고, 새로 출시되는 카스텔라 등 기본 빵에 캐릭터와의 조화를 검토 중이다.


#신세계푸드_제빵시장 진출

신세계푸드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소품종 대량구매’를 콘셉트로 베이커리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2018년 베이커리 사업매출은 2000억원이며, 2019년에는 2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베이커리부문은 1996년 11월 조선호텔 외식사업부 베이커리부문 '데이앤데이' 1호점으로 출발했다. 이후 물적 분할 및 매장 인수 등을 통해 2014년 신세계푸드로 합병을 거쳤다. 현재는 가격, 고객층에 따라 세분화한 10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양산빵시장도 공략한다. 신세계푸드는 2018년 2월 ‘밀크앤허니’ 브랜드로 양산빵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종류는 모닝롤, 소보루 등 일반빵과 아메리칸머핀, 아메리칸 쿠키 등 9종으로 우선 그룹이 보유한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판매하면서 채널을 넓힐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다양한 제품종류와 신제품 출시 속도 등 로드숍 베이커리의 강점을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에 모닝빵, 크로와상 등 소품종 대량구매 방식으로 판매전략을 바꿨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서구화되고 빵과 함께 고급디저트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베이커리사업은 계속해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필진 ㅣ조성민 잡코리아 객원연구원
필진 ㅣ이창민 잡코리아 객원연구원
에디터 ㅣ양예슬 yyes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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