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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보고서

기업심층분석 5. E1, TOWS 분석

업데이트 2023.01.30. 조회수 8,292


 

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하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요인, 외부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E1, TOWS분석

Threat 외부환경에서 불리한 위협요인은 무엇인가?
· 전기차 보급 증가
· LPG 차량의 저공해차 제외

Opportunity 외부환경에서 기회요인은 무엇인가?
· LPG수요 증가
· LNG 가격 급상승

Weakness 소비자로부터 약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인가?
· 사업 축소
· 신용등급 하락

Strength 소비자로부터 강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인가?
· 디지털 전환으로 기업 경쟁력 제고
· LPG사업 외 수소 등 미래성장 초석 마련



Threat: E1의 위협요인 


Analysis 1. 전기차 보급 증가
LPG차가 급격히 줄고 있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경유차 보급이 줄면서 LPG차 보급이 늘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유차의 대체 수요는 휘발유차와 전기차로 가고 있다. LPG차 운행이 줄면서 연료를 공급하는 LPG충전시장은 고사 위기에 몰리고 있다. 충전업계는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셀프충전 실증을 실시하는 등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와 함께 과연 전기차에 과도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만큼 전기차의 청정성은 입증이 됐는가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전기택시는 LPG충전시장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택시운전자들에게 전기택시가 인기있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전기택시는 일반 전기차보다 100만~200만원가량의 보조금이 추가로 지급돼 LPG택시 구입비와 크게 차이가 없고 무엇보다 부제 면제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부제는 운전자의 과로 방지 및 차량 정비를 위해 정기적으로 쉬게 하는 의무 제도이다. 예를 들어 서울시는 개인택시 3부제를 적용하고 있는데 서울에 있는 개인택시 운전자는 3일마다 의무적으로 운행을 쉬어야 한다. 

 

하지만 전기택시는 2020년 11월 국토교통부의 훈령 개정으로 수소택시와 함께 부제가 면제되고 있다. 이는 택시와 LPG 업계에서 상당한 형평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LPG산업협회 관계자는 “택시 LPG연료에는 유가보조금이 나오기 때문에 사실 전기택시와 연료비에서 큰 차이는 없다. 전기택시 인기는 부제 영향이 크다”며 “전기택시에만 부제 면제 혜택을 주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관련 업계의 불만이 크다”고 지적했다.


Analysis 2. LPG 차량의 저공해차 제외
정부가 2024년부터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저공해차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히면서 LPG 수입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수송용 LPG 수요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와중에 LPG 차량이 저공해차에서 제외되면 LPG 차량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LPG차량이 저공해차에서 제외되면 LPG 수요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완성차 기업들이 LPG 차량보다는 정부가 친환경성을 인정해주는 전기·수소차 생산에 집중하게 되고, LPG 신차가 줄면 고객의 선택권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LPG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도 LPG 신차가 많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정부의 지원 방향이 전기·수소차로 집중되면 LPG 신차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노후 차량이 폐차되는 만큼 신차가 나와주지 않으면 수송용 LPG 수요가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LPG 차량은 점점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LPG 차량 누적 등록대수는 2015년 225만7447대에서 지난해 194만5674대로 14%가량 줄었다. LPG 업계 관계자는 “과거 수송용 LPG 수요는 전체의 50%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25%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LPG 업계는 휘발유·경유 등 다른 유종 대비 LPG의 경쟁력을 키워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연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유류세 인하의 경우, LPG 업계는 정률 인하보다는 유종에 따른 인하비율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LPG 업계 관계자는 “유류세를 정률 인하하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휘발유는 큰 폭의 가격 하락 효과가 발생하지만 이보다 가격이 저렴한 LPG는 인하 효과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Opportunity: E1의 기회요인 


Analysis 1. LPG수요 증가
프로판과 부탄 등 LPG수요가 1분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중반부터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한 데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진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기가 다소 나아지면서 가정상업용과 산업용은 물론이고 경쟁연료인 나프타와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한 석유화학용이 수요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수송용은 여전히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다. 그나마 감소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둔화되고 있다는 것은 전향적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송용만 수년간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고민거리다.


Analysis 2. LNG 가격 급상승
러시아발(發) 공급 우려가 고조되면서 액화천연가스(LNG)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에 비싼 천연가스를 대체할 액화석유가스(LPG) 수요가 커지면서 LPG 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 천연가스의 대체재로 쓰이는 LPG가 가격 경쟁력을 얻으면서 판매가 늘어난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LPG 수요는 올해 상반기 67만3000톤(t)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57만8000톤)보다 16% 증가했다. 국내 1위 LPG 유통사인 SK가스의 경우 산업체향 LPG 공급이 올해 1~3월 9만 톤 늘었다고 밝혔다. 

 

당분간 천연가스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 것도 호재다. 천연가스 가격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여름철 계절적 수요 감소로 천연가스 가격의 단기 조정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겨울철 난방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유럽과 아시아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공급 불안 리스크는 단기에 해결되기 어려워 보인다. LPG업계 관계자는 “수급 이슈로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LPG 산업용 물량이 크게 늘었다”며 석유화학업체들도 원료비 절감 차원에서 나프타를 대체할 수 있는 연료로 LPG 사용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Weakness: E1의 약점 


Analysis 1. 사업 축소
E1은 LPG 소매업 시장의 성장 한계를 깨닫고, LPG 소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인수한 동방도시가스산업을 2017년 7월 동방엘티에스에 넘겼다. 2009년 이후 소형 LPG 저장탱크에 대한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하여 LPG 소매시장은 급격히 줄어들었고, 그에 따라 영업이익은 10억원 안팎에 머물렀다. E1은 위의 정리와 같은 다양한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하여 부채비율을 낮추어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Analysis 2. 신용등급 하락
한국신용평가는 E1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였다. 아직 E1의 신용등급은 ‘AA-’로 유지 중이지만, 앞으로 A급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E1은 2014년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하여 영업이익의 대폭 감소를 겪었고, 2016년에도 트레이딩 관련 손실로 인한 실적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E1 및 E1의 자회사인 LS의 재무구조 안정성 변화에 따라 신용등급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신성장동력을 찾아나서야 할 것이다.



Strength: E1의 강점 


Analysis 1. 디지털 전환으로 기업 경쟁력 제고
LPG업계는 사업다각화와 함께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디지털 전환(DX)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하고, 기업문화에서 비즈니스 모델까지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LPG업계도 그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E1은 DX 차원에서 안전환경 포탈 시스템(SHE Portal)을 구축했다. LPG 기지 내 안전 · 환경 · 품질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체계적 안전관리를 실현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또 설비정보허브도 구축 중이다. 기지 내 설비와 기술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통합 관리 시스템이다. 키워드 하나만으로 연관된 모든 데이터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등 데이터 접근성과 활용성 향상이 기대된다. 아울러 시스템에서 3D 스캔한 기지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3D 가상기지에서 각종 디지털 자료를 즉시 열람해 유관부서와 기술회의를 진행할 수 있게 만든다. E1 관계자는 "향후 기지 내 빅데이터 기반 조성, 사물인터넷(IoT), AI 등 다양한 DX 기술 적용 방안 모색 등 기술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스마트 플랜트 구축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Analysis 2. LPG사업 외 수소 등 미래성장 초석 마련
E1이 올해 경영기조를 ‘도전과 성장’으로 설정하고 해외사업은 물론 수소,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역점 추진하는 것에 방점이 찍혔다. 구자용 E1 회장은 국내 대표 LPG기업으로 성장한 E1이 앞으로의 위기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구자용 E1 회장은 경영기조를 도전과 성장으로 삼았다. 우선 해외사업 최적화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E1이 LPG산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지만 국내 LPG수요 감소, 해외 트레이딩 경쟁 심화로 수익기반이 약해지고 있어 아시아 개도국 시장에서 세컨 홈을 발굴하며 새로운 성장기반 사업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한 E1의 수익 모델이었던 LPG사업 기반도 놓칠 수 없는 사업으로 유지시켜 나갈 계획이다. LPG수요 확대를 위해 LPG자동차 보급 및 기술개발, LPG선박 벙커링, LNG 사용처의 LPG연료사용 전환 등 수요개발에 나서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현장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혁신활동을 통한 업무 효율성 향상과 경영관리도 제고시킬 방침이다.



 

필진 ㅣ잇쭌 잡코리아 객원연구원
에디터 ㅣ임동규 ldk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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