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인연 : 2년간 운전병으로 수송과 정비 업무 수행 ]
자동차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1년부터 2년간 공군 헌병 K311A1 카고 트럭 운전병으로서 군견과 상하번 초병들을 수송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입니다. 경계근무를 서지 않을 때는 정기적으로 수송대대에서 자동차 정비 업무를 수행하며 선임과 함께 트럭용 타이어를 갈고, 각종 오일과 배터리를 교체했습니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겨울철, 영하의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솔벤트로 씻은 베어링에 구리스를 바르는 허브작업을 했던 것입니다. 당시 고된 작업들도 있었지만 자동차 구조를 배우고 사회에서는 알기 힘든 자동차 정비지식을 쌓을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군생활동안 자동차와 동고동락하며 자연스레 자동차에 애정을 가지게 되었고, 사회에 나가면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 ‘기아’와 인연 : 기아가 제작한 K311A1 트럭과의 만남 ]
KIA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K311A1 트럭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되었음을 운전병 정기교육에서 알게 되면서입니다. ‘군용차량도 전투기처럼 수입하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했기에 ‘국산 군용차’는 신선한 충격이었고, 국산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KIA라는 브랜드에 대해 찾아본 결과, 국내에서 군용차량 개발연구소를 두고 전용 생산설비를 갖추어 군용차량을 생산하는 유일한 곳으로 대한민국 국군에 보급되는 대부분의 전술 차량을 생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연구개발비를 고려하면 군용 차량 생산으로 남는 이익은 거의 없다. 방위 산업은 이익이 아니라 중요성 때문에 소명의식을 갖고 하는 것"이라는 직원분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 자동차를 바꿀 때가 되신 아버지께 기아자동차의 올 뉴 K7을 추천 드린 것도 군대시절부터 시작된 KIA 브랜드에 대한 좋은 이미지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강남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 뉴 K7을 직접 시승하며 첨단 메커니즘을 체험해본 결과 기아자동차의 기술에 감탄했고 미래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동급 최초로 ALL NEW K7에 적용된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시스템(SBSD)’은 짧은 시승 동안에도 후측방에 끼어드는 택시를 인지해 경고해줌으로써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이외에도 영업사원분이 친절히 설명해주신 ‘첨단운전 보조시스템(ADAS)’을 통해 ‘스마트카’의 면모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기아인’의 의미 : 친환경카, 스마트카 시대 생산공장 혁신 주도 ]
기아자동차는 한 번의 위기를 ‘디자인의 기아’로 넘긴바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친환경차’, ‘스마트카’로의 변화에 대응하는 또 다른 생산공장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동종업계인 한국oo 부평공장에서 2개월간 인턴을 하며 책으로만 접했던 ‘JIT시스템’, 재고를 없애기 위한 ‘물류체계’, 혼류생산에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서열작업장’과 ‘간판시스템’을 실제 눈으로 보고, 어떻게 운영되고 관리되는지 파악했습니다.
1분 1초가 바쁘게 무계획으로 돌아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lay out과 동선들이 철저히 계산되어 이가 맞물려 돌아가는 것을 이해하고 봤을 때, 현장에서 느낀 감동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 현대·기아자동차 기획총괄본부에서 도요타 관련 서적을 요약한 자료를 제작하여 팀원 급 이상 임원들에게 제공하는 등 ‘도요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도요타처럼 생산하고 관리하고 경영하라’라는 책을 3번 정독하며 도요타의 생산 혁신의 자세한 내용들을 배우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 3정 5행 및 7가지 낭비를 줄이기 위한 전략 등 자동차 생산 혁신을 위해 기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정신적 측면까지의 변화로 이루어낸 TPS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다가올 ‘친환경차’, ‘스마트카’의 변화에 대응하는 혁신방식인 KPS(기아차 생산시스템)를 만들어 새로운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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