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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편 > 생생 인터뷰

LG상사 석탄영업2팀 김희영 대리·비철영업팀 최지민 대리

2015.08.19. 조회수 8,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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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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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업, 열정으로 도전하라


 

 

LG상사 석탄영업2팀 김희영 대리·비철영업팀 최지민 대리

해외영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LG상사는 꿈의 무대다. 국내 대표 종합상사이자 자원개발 선도 기업으로서 세계 50여 개국에 네트워크를 두고 1,500여 명의 직원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해외를 무대로 영업을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이라면 LG상사 김희영, 최지민 대리의 인터뷰를 눈여겨보도록 하자.

 

해외영업직을 지원한 계기, 그리고 원하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을 무엇인가?

김희영 어린 시절부터 해외영업에 대한 꿈이 있었다. 아버지가 무역회사에서 근무하셨기 때문에 세계 각국으로 출장을 다니셨는데 그때마다 해외에서 엽서를 보내주시곤 했다. 아버지가 보내주신 여러 나라의 엽서들을 보면서 나도 크면 해외를 무대로 일해보고 싶다는 꿈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된 것 같다. 워낙 어릴 때부터 해외영업을 꿈꿨기 때문에 각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틈틈이 공부했고 영어는 초등학교 때 아버지로부터 배웠다. 그 후 학교에 다니면서, 집에 혼자 있을 때 등 시간이 날 때마다 외국어 라디오를 들으며 섀도잉(shadowing, 따라 읽기)했다.

 

최지민 세계를 무대로 영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재밌게 느껴졌다. 고리타분하고 딱딱한 분위기를 싫어하는 내 성격과도 잘 맞을 것 같다는 막연한 동경 같은 것이 있어서 해외영업을 해보고 싶었다. 원하는 직무와 회사로 취업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꼽자면, 다양한 경험을 해보았다는 점이다. 도전정신과 열정을 보여줘야 이 직무에 적합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취업 스펙을 쌓기보다는 이것저것 다양한 경험을 최대한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대학 때 응원단장으로 활동하며 공연도 했고 학교에 건의해 베트남 전쟁고아 봉사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참여했다. 유럽 배낭여행도 무전여행 콘셉트로 떠났다. 유럽 현지 호스텔에 방문해 무료 숙박을 해보기도 하고 정말 최소한의 돈으로 한 달간 여행하기도 했다. 이 외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 스키장 패트롤, 특전사 복무 체험 등 남들이 하지 못한 나만의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했다.

 

LG상사의 입사 경쟁률이 무척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신입공채로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나?

김희영 자기소개서 작성에 공을 많이 들였다. LG상사의 자기소개서 작성 항목은 단 세 가지다. △지원 동기 및 비전△핵심 역량 및 성격상의 장단점 △성공 및 실패 경험이다. 각 항목 글자수가 약 400자 정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간략하면서도 임팩트 있게 전달해야 한다. 취업준비생들에게 하나의 팁을 주자면 자기소개서 작성 시 인사담당자가 읽기 쉽도록 그들의 관점에서 써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내가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스토리텔링식으로 읽기 쉽게 적었는데, 그 점이 합격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을 꼽자면 최지민대리와 마찬가지로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경험을 많이 해봤다는 것이다. 나는 내가 관심 있는 산업이 생기면 그 분야와 연관된 일을 직접 몸으로 체험해봤다. 대학교 1학년때는 커피 산업이 궁금해서 집 근처 에스프레소 전문점에서 바리스타 아르바이트를 했고 제대 후에는 피트니스 산업에 흥미가 생겨 강남 LIG 피트니스 센터에서 퍼스널 트레이너로 일하며 해당 산업에 대한 내 궁금증과 호기심을 해소했다. 그 이후에는 프랑스 루이비통 본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파리, 밀라노, 두바이 패션위크 참여 등의 경험을 쌓았다. 이처럼 관심 있는 분야에 도전하거나 몸소체험한 경험들이 학점이나 영어 점수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종합상사, 그리고 해외영업직에서 근무하려면 외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하나?

최지민 직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회사에서 요구하는 영어 능력은 원어민 수준이 아니다. 오픽 IM3, 토익스피킹 6급 정도의 회화 실력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실제로 나는 유학 경험이 전혀 없다. 평소 영어 소설이나 미국 드라마를 자주 봤고, 전화 영어와 회화 학원을 수강하면서 공부했다. LG상사 영어면접 시 기억에 남는 질문은 ‘군대 생활이 어땠나’ 등의 가벼운 질문이었는데, 완벽하진 않더라도 소신껏 대답했다. 명심할 점은 외국어는 하나의 수단이지 취업을 위한 필수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다. 해외영업을 하려면 영어 및 제2외국어를 할 줄 알아야 하지만 기본만 있다면 일을 하면서 꾸준히 공부하고 실력을 쌓아갈 수 있다. 취업 전부터 완벽한 회화 실력을 갖추려고 하다가 오히려 큰 부담을 갖는 일은 피하는 게 좋다.

 

LG상사 근무 분위기가 궁금하다.

김희영 매우 역동적이고 활기찬 근무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외국인들의 출입도 잦고 해외 담당자와 일을 많이 하기 때문인지 형식에 얽매이는 분위기가 아니다. 그리고 신입사원이라도 입사와 동시에 주요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처리할 권한과 책임을 주기 때문에 다들 기(氣)가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업무를 하면서 실수가 생겨도 선배나 상사가 격려해주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그렇다 보니 후배의 의견이 존중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지구본을 보면 대한민국은 매우 작은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특히 서울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산다. 해외영업을 하다 보면 시야를 넓힐 수가 있고, 세계에서 내가 할 일이 무척 많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최지민 외부에서 볼 때 종합상사라서 보수적일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보수적이기보다 책임과 권한이 철저하게 주어진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특히 비철을 다루는팀의 경우 반드시 파생상품 거래를 수반해야 하는데, 이 일을 하자면 신중하고 꼼꼼해야 한다. 이러한 일의 특성 때문에 보수적으로 비춰지는 것 같다.

 

해외영업 업무는 어떻게 진행되나? 주로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

김희영 오전 7시 40분경에 사무실에 도착해 그날 해야 할 스케줄을 정리한다. 8시부터 9시까지는 사내 외국어 수업에 참석해 중국어를 공부하고, 외국어 수업이 끝나면 그 때부터 거래 국가에서 온 이메일 체크와 미팅에 필요한 서류 준비 등의 업무를 한다. 퇴근은 주로 7시쯤 하는데, 해외 현지 상황에 따라 야근을 하는 경우도 많다. 해외영업은 체력을 많이 요하는 직무다. 특히 상사맨은 고객사와 공급사뿐 아니라 경쟁사들과 만날 일도 잦은 편이다. 회의를 수시로 해야 하고 미팅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는 데도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해외 현지 사정에 의해 퇴근이 늦어지는 경우도 많고 술자리도 잦은 만큼이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최지민 8시쯤 출근해서 7시 정도에 퇴근하는 것이 보통이다. 오전에는 선물거래 포지션 정리 및 해외 거래선들과의 이메일 회신 업무를 처리하고 오후에는 신규 거래선 발굴을 위한 일에 집중하는 편이다.

 

해외영업에 반드시 필요한 조건과 역량이 있다면 무엇인가?

최지민 동정관 안에는 동뿐 아니라 금은 등의 귀금속 및 비소, 납과 같은 중금속들이 복합적으로 들어 있어 가격을 계산하는 것이 꽤 까다롭다. 때문에 실수하지 않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또한 비철금속들은 시기에 따라 가격변동이 무척 크다. 가령 알루미늄을 100원에 샀는데 다음날 팔려고 보니 50원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가격에 대한 날카로운 예측 능력을 갖고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선물 파생거래 업무도 해야 한다. 평소 해외 시장상황과 증권 등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안 되면 되게 하라’는 무대뽀 정신으로 판구매 업체를 쉴 새 없이 공략해야 한다.

 

김희영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외국어 실력을 갖춰야 한다. 이는 입사 후 업무를 하면서 스스로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데, 내 경우 사내 외국어 강좌를 통해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잦은 야근과 해외출장에서도 버틸 수 있을 정도의 체력, 새로운 것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파고들 수 있는 호기심을 갖추고 있다면 좋을 것 같다. 해외영업을 하려면 꼼꼼함이 필수다. 수십 수백억의 물건과 돈이 거래되는 일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계획하고 실수 없이 일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출장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 달라.

김희영 종합상사 해외영업맨들은 주로 신흥국에서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려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출장도 유럽이나 미주보다는 개발도상국으로 다니는 편이다. 한번은 파키스탄에 출장을 간 적이 있었는데 입국해서 핸드폰을 켜자 마자 외교부로부터 ‘귀하는 여행 제한 국가 방문 중, 비 긴급 용무 시 신속 출국 요망’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그만큼치안이 좋지 못한 나라로 출장 갈 일이 많다.


최지민 두 달에 한 번 정도 해외출장을 간다. 여러 나라를 경험했지만 그중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가장 인상 깊었다. 케이프타운에서 2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살단하 베이(Saldanha Bay)라는 항구도시까지 렌터카를 타고 달리는 중이었는데, 길가 한복판에서 위협적으로 차를 가로막고 서 있는 덩치 큰 흑인 남자를 만났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나라는 대중교통은 물론 도로 사정이 무척 좋지 않아 히치하이킹을 그런 식으로 한다고 하더라. 지금에 와서야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밤이라 주변에 아무도 없었고 또 현지 사정이 어떤지 몰라 많이 당황스러웠다.

 

해외영업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

김희영 철강영업팀에 있을 때 인도에 있는 혼다(Honda) 오토바이 제조 회사에 스테인리스를 판매했다. 그 회사는 전 세계에서 단일 공장으로서 가장 많은 수(연간 1천만 대)의 오토바이를 제조하는 회사였고, LG상사가 단독으로 스테인리스를 공급했다. 매년 해당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내가 납품한 전량의 강판이 그해 그 회사에서 출시된 오토바이에 쓰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납품한 재료로 만들어진 오토바이가 인도는 물론 세계 곳곳을 누빌 걸 생각하니 뿌듯함과 동시에 일에 대한 보람이 크게 느껴졌었다.

 

최지민 국내 동정광 무역 시장이 다른 품목들에 비해 늦게 시작됐다. 이런 이유로 동정광을 자유롭게 거래 할 수 있는 사정이 아니어서 거래가 성사되기까지 투입되는 시간이 길고, 또한 일이 성사되고 나서도 한 건의 거래가 종료되기까지 두 달 이상이 소요된다. 때문에 오랜 시간 긴장을 늦출 수 없고 처리해야 하는 업무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완료되고 난 후 손익표에 ‘+숫자’ 가 떡하니 박혀 있으면 그간 고생을 모두 보상받는다. 이 때 일에 대한 보람과 희열을 동시에 느끼는 것 같다.

  

상사맨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 부탁한다.


김희영 취업을 앞두고 있다면 선배들이 근무하는 회사를 여러 곳 방문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 역시 졸업을 앞두고 선배들이 근무하고 있는 기업 20곳 이상을 방문했다. 대학 때 축구부 동아리에서 활동했는데, 동아리 선배들이 취업한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회사 분위기나 하는 일 등을 꼼꼼히 살폈다. 당시 삼성, 현대 등 다양한 회사를 방문했었는데 그중 사무실 분위기와 근무 환경 면에서 여의도에 있는 LG가 꼭 맘에 들어 목표 기업으로 삼았다. 현재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학생이나 취업준비생이라면 대학 선배들이 취업한 회사를 방문해보고 회사 분위기를 익히는 것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잘 알지도 못하는 회사에 입사해 평생 근무한다는 것은 너무나 큰 모험이 아닌가.

 

최지민 단지 해외 주재원이 되고 싶어서 또는 해외출장이 잦다는 것에 환상을 품고 상사맨이 되고자 하는 후배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 대다수가 상사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하차 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사실 해외출장은 즐거움보다는 일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더 큰업무다. 때문에 해외영업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무에서 유를 창조해보겠다’, ‘내 한계를 이겨내 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지원하는 게 본인에게도 더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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