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직 취업시장 들여다보기

디자인툴을 다루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디자인 전문업체로 취업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영세한 규모여서 근무환경과 임금은 다소 열악한 편이다. 몇몇 인지도가 있는 기업의 경우는 입직이 치열하고 철저하게 실력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와 강도가 높은 편이다. 채용이 많은 디자인직 분야로는 웹디자인직이 전체 디자인직 분야 채용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1분기 동안 자사 사이트에 올라온 기업들의 디자인 관련 분야 채용공고 수를 분석한 결과, 총 69,169건으로 이는 전체 직무 분야 채용공고의 11.8%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특히 이들 디자인 관련 분야 중 채용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웹디자인 분야로 32.7%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다음으로 그래픽디자인 분야가 12.9%, 광고/시각디자인직이 12.7%, 출판/편집디자인직이 12.1%였다. 하지만 올 1분기 동안 잡코리아에 이력서를 가장 많이 올려놓은 분야는 패션디자인직이 16.3%로서 가장 높아, 수요와 공급 간의 차이가 있었다.

기업에서는 어떤 디자이너를 원하나요?

Production Design

먼저 제품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산업디자인, 공업디자인 등의 제품디자인 관련 학과를 전공해야 하며, IT제품 디자인직의 경우는 그래픽디자인 전공자의 진출도 늘고 있다. 가전회사의 디자인실이나 디자인 전문회사에서 근무하며, 대부분 공개채용한다. 채용시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도록 해 디자인 감각을 평가하므로 미리 준비해야 한다. 특히 2D로 스케치한 사물을 3D로 모델링화시킬 때 그 차이를 최소로 줄일 수 있는 조형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 외에도 제품디자인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볼륨감, 무게감 등 색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른 팀과 협력할 일이 많으므로 대인관계가 좋아야 한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취향과 심리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며 독창성, 창의성, 표현력이 뛰어난 인재를 선호한다.

FASHION Design

패션디자이너의 경우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다양하고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또 유행의 흐름을 어느 정도 쉽게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관련 전공 분야로는 의류학과나 의류직물학과, 의상디자인학과, 섬유디자인과, 패션디자인학과 등이 있다. 하지만 반드시 전공자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디자인 관련 학원들을 통해서도 이 분야의 진출이 가능하다. 특히 패션디자이너의 경우는 그림만 잘 그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원단의 특성 및 퀄리티, 디자인을 표현할 수 있는 스케치와 스타일화, 패턴을 옮기는 작업, 재단과 봉제, 마무리 과정 등에 대해서도 잘 파악하고 있어야 직장에 들어가서 디자이너로서 적응하기가 훨씬 쉽다.

WEB DESIGN

웹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대학 및 대학교의 디자인, 시각디자인, 멀티미디어, 컴퓨터그래픽 관련학과 등을 전공하거나 직업훈련기관에서 웹디자인, 컴퓨터그래픽, 3D 등을 수강하면 유리하다. 채용 시 학력보다는 경력을 우선시하고 채용공고는 일반적으로 인터넷 등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웹 사이트 개발업체, 웹에이전시, SI업체 등의 채용공고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웹사이트 구축에 관한 프로젝트 업무가 있을 때 프리랜서의 형태로 웹개발자들과 팀을 이루어 작업하기도 한다. 취업 시에는 학력이나 자격증 취득 여부보다는 실무경험이 중요하므로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작품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미리 준비해두어야 한다. 관련 자격은 국가기술 자격으로 웹디자인기능사,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게임그래픽전문가 등이 있다. 또한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플래쉬, 드림위버, 웹3D, 프리미어 등과 같은 도구들을 능숙히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기획자 등과 협력하여 일해야 하므로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하며 일을 수행하기 위해 창의력이 있고 꼼꼼한 성격이면 도움이 된다. 

정주희 기자 jjh@job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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