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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속마음] 말이 통하지 않는 상사, 어떻게 해야 하죠?

잡코리아 2019-07-11 13:07 조회수13,234

 ‘소통’ 문제로 고통 받는 직장인들 

 

직장 내 소통 즉,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기업들은 소통 경영을 내세우며 소통을 위한 자리배치나 호칭파괴, 대화프로그램 마련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직장인들은 여전히 소통의 부재를 느끼고, 불통에 지쳐가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92%가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상사와 의견이 다를 때(60%)’를 가장 어려운 순간으로 꼽았다. 또한 ‘직장에서 본인의 의견을 잘 말하는 편인지’를 묻자, 66%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어차피 들어주지 않을 거란 생각에서(29%)’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직장생활을 10여 년 넘게 하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대화가 안 되는 사람, 즉 혼자 말하기에 익숙해진 사람을 대하기가 정말 힘들다는 것이다. 거기다 고집과 아집까지 더해 무조건 자기만 옳다고 우기면 상대는 입과 마음을 닫을 수 밖에 없다.

 

 

듣는 법도 발전이 필요하다

  

일본 기업인 우이치로 나와, 이토추 사장은 “나는 겸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내가 의미하는 겸손은 비굴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존중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다른 사람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 매우 독선적인 사람을 많이 만났다. 그런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말로 타인의 말을 제대로 듣는 경청이 바로 겸손이며, 성공의 열쇠라는 것을 강조했다.

 

보고를 다녀와 갑자기 울기 시작한 후배. 보고서를 가지고 가면 팀장은 귀를 막고 빨간펜을 휘두르는 막말 선생님이 된다. 얼마 뒤 후배는 팀장과의 악연을 끝내고 다른 팀으로 발령이 났다. 타 팀 발령 후에도 대부분의 직원들은 전 팀장과 잘 지내는 편이지만, 후배는 한 동네 사는 팀장을 만날까 봐, 시간이 더 걸리는 다른 버스를 이용한다. 예전의 묵은 감정 때문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팀장의 업무 외적인 얘기도 고통스럽긴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잘 듣는 것’이고, 인간에게 귀가 둘, 입이 하나인 것은 듣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화에 있어 경청은 말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얘기다.

업무에 있어서도 듣는 법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귀가 있으니 들어는 주겠다. 그러나 난 내 할 말만 할 것이다’라는 상사가 의외로 많다. 때문에 중요한 이야기를 무심하게 흘려버려 팀원들이 뒤통수를 맞는 일도 생기고, 팀이나 회사에 불이익을 주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듣는 법도 배우고 발전시켜 나가야 소통할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를 수 있는 법인데, 듣는 법을 아는 상사도 배우려는 상사도 현실적으로 거의 없다. 간혹 트렌드를 의식해 부하직원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지만 그저 술 한 잔 따라주며 훈계하는 자리가 될 뿐이다. 진정한 소통이 갑자기 이뤄질 리 없다.

 

 

슬기로운 상사 사용 설명서

  

그렇다고 설문 조사에서처럼 ‘어차피 상사가 들어주지 않을 거란 생각’으로 입을 닫아야 할까? 그래 봐야 속 곪는 쪽은 바로 자신일 뿐이다. 쓸데없이 동료들과 상사 뒷담화만 공유하지 말고, 스스로 ‘상사 사용 설명서’를 마련해 불통을 최소화 해야 한다.

상대방 입장에서 준비하자. 상사의 성향을 파악해 보고 시 나올 수 있는 질문들을 최대한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다. 상사가 원하는 것을 미리 꿰뚫어야 보고의 맥이 끊기지 않고 효과적으로 대화할 수 있다. 호통을 최소화 하는 것이 관건이다.

근거를 세우자. 상사가 무조건 우기는 경우가 많다면 정확한 근거 자료를 하나 더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가장 객관적인 지표는 분석 데이터나 수치다. 상호 주관적인 입장은 논쟁을 야기할 수 있지만 객관적 근거는 대화를 유도한다.

상사의 언어를 사용해 보자. 보고서 글자 몇 개만 바꾸는 상사도 있지만, 싹 뒤집어 엎는 상사도 있다. 평소 상사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다. 미디어 전문가 마샬 맥루한은 “훌륭한 커뮤니케이터는 상대의 언어를 사용한다”라고 했다. 지시사항에 대해 자주 묻고 피드백을 받아라. 잦은 대화에서부터 상사의 언어 습득이 시작된다.

상사와의 소통을 위해서는 스스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괜한 호통으로 마음 상하는 상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나는 달라’, ‘나는 저러지 않을 거야’라는 막연한 상상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상사와 대화하는 법을 터득한다면 불통으로 인한 어려움을 조금씩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쉽지 않지만 훗날 말이 통하는 상사가 되고 싶다면 꾸준히 나만의 ‘상사 사용 설명서’를 마련해 보기 바란다.

 

 

필자 ㅣ The한이 

필자 약력
- 세상의 모든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는 14년차 직장인
- ‘착각은 자유지만 혼자 즐기세요’ 출간(2019)
- ‘회사에 들키지 말아야 할 당신의 속마음’ 출간(2018)
- ‘출근이 칼퇴보다 즐거워지는 책’ 출간(2017)
- 2017년 세종(우수) 도서 교양부문 선정
- 한화그룹 및 특허청 공식 블로그, LS산전 사보, 언론사 등 기고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 대상 ‘직장생활과 자기계발’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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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들켜도 되는 직장인 속마음]은 목요일에 찾아옵니다.

이영주 에디터 lkku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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