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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홍보 분야 뒷이야기

잡코리아 2016-01-13 15:11 조회수3,393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광고/홍보 뒷이야기

소지섭, 신민아처럼 멋진 사람들만 만날 것 같고, 근사하고 럭셔리한 곳만 찾아다닐 것 같은 광고·홍보 담당자들. 과연 그럴까?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광고 / 홍보인들의 생생한 속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좋은일 연구소 온라인카페(http://cafe.naver.com/goodlab)를 통해 ‘나, 이런 일까지 해봤다!’라는 주제로 사연 공모를 진행했다. 게시판에 올라온 수많은 사연들 중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처절한 그들의 경험담 Best 5를 뽑았다.

 

1 만만찮은 병원 홍보, 그 길을 내가 뚫으련다! _ 아이디 : tje6903
저는 지방의 모 병원 의료관광 홍보팀 3년차 직장인입니다. 의료관광 홍보, 어찌 보면 생소하실 거예요. 하지만 최근 성형만이 아니라 심장, 뇌, 피부이식, 모발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 수치도 매해 갱신되고 있죠. 문제는 제가 있는 지역으로 환자들이 오질 않는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저희는 외국까지 직접 찾아가 외국 환자를 유치합니다. 하지만 생소한 국가의 사람들이 찾아와서는 자기 나라로 와 치료를 받으라고 홍보를 하는데, 어느 누가 관심을 가져줄까요. 몇 개월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를 하고 행사도 했지만 반응은 참으로 뜨뜻미지근했습니다. 그런데 의료관광 홍보를 시작한 지 2년이 되어갈 즈음, 러시아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 병원을 알게 되었고, 방문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죠. 한국 의료계는 심장질환으로 굉장히 유명합니다. 러시아는 심장질환 환자가 많고요. 그 러시아 분 역시 심장질환을 앓고 계셨습니다. 저희는 곧바로 러시아까지 날아갔고, 그분이 한국에서 진료를 받으며 러시아의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부터 사후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설명하여 환자를 안심시켰습니다. 결국 환자분은 수술을 잘 받으셨고, 수술 후 매번 잊지 않고 감사 인사를 이메일 혹은 국제우편으로 선물과 함께 보내 주십니다. 무엇보다 그분께서 주변에 저희 병원 자랑을 어찌나 해주셨던지, 이제 러시아에는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꾸준히 환자분들이 먼저 연락을 주시곤 합니다.

 

 


2 부지런한 광고주 만나고 싶어요! _ 아이디 : green5121
긴 시간은 아니지만 지금껏 광고 일을 하면서 느낀 제일 힘들고 또 인내심을 시험하는 것은, 바로 오후 6시가 되어서야, 특히 금요일 오후에 느릿느릿 일을 건네주는 광고주들이다! 온라인 광고를 하고 있고, 이 일이 시간에 쫓기는 만큼 결과물이 빨리 나와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철야 작업을 해야 하는 고충. 광고주들은 몰라도 우리 팀장님만큼은 아시겠지? 말단 신입사원이 하기 싫다고 얼굴 찌푸릴 수도 없는 노릇이니 열심히 일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제발 부지런한 광고주를 만나고 싶어라! 


3 얼굴에 철판 깔고 홍보했던 아픈 추억 _아이디: kw2603
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일하면서 중국계 모 항공사의 서비스를 홍보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새로운 노선이 취항하면 할인제도 및 특별 서비스를 홍보하는 일이었죠. 처음에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개그콘서트를 패러디해 군복 입은 분과 함께 ‘인천-청도 새 노선이 생겼데!’라서 한쪽에서 말하면 ‘고~뤠??’라는 팻말을 들고서 상당한 쪽팔림을 감수하는 홍보를 했었습니다. 또 한번은 미스코리아처럼 대각선으로 된 이름표를 차고 인천공항 게이트 앞에서 구호를 외쳤죠. 그때는 정말이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이건 얼굴이 두꺼워도 매우 두꺼워야 하는 일이었으니까요. 지나가던 아주머니 단체 관광객분들이 오셔서 수고한다며 호박엿 사탕을 주시는데, 눈물이 나더군요. 문제는 사람들이 신기해서 쳐다보기는 하지만 효과가 별로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홍보 전략을 바꾼 개그콘서트 패러디는 종결을 지을 수 있었죠. 뒤돌아보면 그런 희한한 홍보는 앞으로 해볼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인지, 그때 일을 떠올리면 추억으로 웃음 짓게 되네요. 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심각했습니다.

 

4 화려함 뒤에 숨겨진 야근의 일상 _ 아이디 : harudes
남들이 생각하기에는 홍보부라고 하면 깔끔하게 차려입은 오피스룩을 입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거나 취재하며 시간을 할애하는 편한 직업일지 모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업무가 윗선에서 잘리는 일이 발생하기라도 할 땐 정말 회의감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촬영을 해주시는 분이 따로 있긴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거나 찍어주시는 분의 업무가 과다한 경우엔, 제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경우도 잦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홍보 업무를 하시는 분들은 사진에 관심이 많아지거나 사진을 잘 다루게 됩니다. 또한 사진을 직접 수정하거나 편집해야 하니 포토샵 같은 그래픽 프로그램은 기본으로 할 줄 아셔야 하고요.
작업이 완료된 이후에는 자신이 만족하더라도 윗선에서 수정을 요청하는 대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봐도 ‘이건 아닌데’ 하는 경우가 생기지만, 윗선에서는 예쁜 것보다는 무난하게 보기 좋은 것을 선호하는 편이죠. 물론 그래 놓고선 또 ‘예쁘게’ 만들라고 지시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참 애매하고 힘들지요. 하지만 그분들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렇게 보여줘야 하는 거죠. 야근은 필수입니다. 홍보부 디자이너라고하면 깔끔하고 멋진 옷에 소위 ‘커리어우먼 스타일’을 상상하곤 하지만, 현실은 잦은 야근 덕분에 편한 옷만 찾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끼니를 거르는 경우도 많아져 피부도 망가지고 다이어트는 항상 실패입니다. 

 

5 광고디자인, 쉬워 보이면 니가 함 해보던가! _아이디: foxy0830
올해로 8년 차가 된 광고기획부 디자이너입니다. 대기업에서부터 관공서, 작은 가게들까지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만나곤 합니다. 클라이언트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면 솔직히 자기가 ‘갑’이라는 생각에 함부로 대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지요. 예전에 S 호텔, J 호텔, W 호텔 등 호텔 쪽과 같이 일한 적이 있는데, 데이터 자체를 아예 다른 것으로 보내주고는 “데이터 내용이 다른데, 어떻게 된 일이냐”며 불같이 화를 낸 적도 있었죠. 시시비비를 가려보니 결국 호텔 측의 실수였지만, 사과도 제가 해야 했고 욕도 제가 먹어야 했습니다. 그때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그뿐 아니라 디자인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진상 클라이언트들과 몇몇 이사님들도 스트레스로 다가오고요. 디자이너에게 정해진 퇴근 시간이 어디 있냐는 둥, 그거 대충 이렇게 저렇게 하면 한두 시간이면 다 되겠네 라는 둥, (그럼 니가 한번 해봐라!) 이런 말들로 힘을 빼는 사람들도 빼놓을 수 없죠. 그리고 퇴근 시간 다 되어서 디자인 의뢰하시는 클라이언트들. 디자인 의뢰는 좋습니다. 하지만! 왜! 꼭! 다음 날 아침 회의 때 써야 하니까 빨리해달라고 하는 겁니까? 심지어 원하는 대로 맞춰서 디자인해주면, 윗분들이 바빠서 미팅을 못 했거나 위에서 컨펌 승인이 안 났다며 기다리라고 하질 않나, 제작비 등 자금이 없으니 일단 보류라고 하질 않나… 정말 욱할 때가 많아요. ㅠ.ㅠ 

 

 

김현우 기자 satyagraha@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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