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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대 취준생 애환

잡코리아 2015-12-01 17:30 조회수5,669

괜찮아, 자연계야!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인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런데 알고 있는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없었다면,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 손에 쥐어진 아이폰도 아이패드도 없었을 것이다! 현대기술의 기반인 수학과 과학을 배우는 자과대생은 자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맞지만 취업 현실에선 그렇지가 못하다.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자과대생 취업 애환에 공감하는 당신, 건투를 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나는 순수과학을 공부하는 물리학도다. 모든 현상은 과학에 기초한다는 것을 증명해내는 멋진 물리학도! 하지만 가끔 내가 수학과인지 물리학과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공대생들이 공업수학을 배우듯 물리학과 2학년은 ‘수리물리학’을 배운다. 물리 문제를 형상화하는데 필요한 수학들만 모아놓은 과목을 듣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게 말이 한 과목이지 일반적으로 대학에서 들을 수 있는 수학은 다배운다. 미분방정식, 특수함수, 변분법 등등…. 열심히 침 튀기며 수학공식을 설명하는 교수님을 바라보며, 나는 멍해진 얼굴로 생각한다. ‘여긴 어디이며 나는 누구인가!’ (닉네임: 둘리아니고물리)


“생물학 전공인데 왜 지원했어요?”
오늘 면접을 보고 왔다. 면접관이 내게 “생물학 전공인데 왜 여기를 지원했나?” 라고 물었다. 예상 못 한 질문은 아니었지만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짐을 느꼈다.동기들은 대부분 의학전문대학원 또는 약대에 진학했고 나 역시도 그럴 생각이었다. 그러나 시험 준비에만 적게는 몇백만 원부터, 많게는 천만 단위까지 돈이 들고 진학에 성공한 후에도 학기마다 천만 원씩 등록금을 내야 하는 현실이 힘들어 포기했다. 대학 졸업 후는 좌절의 연속이었다. 지원 가능한 기업과 분야가 손에 꼽을 정도였고 다른 길은 준비해본 적이 없어서 그 흔한 대외활동 경험이 없고 공모전 수상 경험도 전무하다. 지원 가능한 모든 기업에 자소서를 제출했지만 서류 합격 통보를 받은 곳은 단 한 곳, 면접을 보러 가니 돌아오는 건 왜 왔냐는 질문뿐! 자연계열 전공생들은 그저 대학원 진학만이 살길인 걸까? (닉네임: 아킬레스취업)


“단일 전공으로 취뽀? 힘듭디다.”
어릴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던 나는 자연스럽게 수학과로 진학했다. 하지만 막상 취업을 하려고 보니 강사나 교사, 교수 외에 전공지식을 활용한 직업을 찾기가 힘들다. 게다가 교직이수는 신의 영역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자격취득이 어렵다. 그나마 타 전공과 복수 전공하여 금융 쪽으로 진출하는 동기들은 잘 풀린 케이스. 전공 공부는 너무 어렵지만 졸업 후에 진로의 폭이 넓지 않아 취직에 어려움을 겪는 게 수학과의 현실인 것 같다. 기업에서 자연과학계열도 채용 인원을 할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닉네임: 피타조라쓰)

 

“또 한 번 졸업을 미루고”
신입생 때, 취업을 앞둔 선배들이 잔뜩 겁을 줬다. 어쩌자고 자연계에 왔냐며 이제 넌 취업은 끝났다며…. 처음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싶었다. 하지만 졸업을 앞둔 지금 선배들의 ‘취업은 끝났다’던 그 충고가 너무 약했던 게 아닌가 싶다. 최근 금융권 IT 직무에 지원했다가 탈락의 쓴맛을 본 후 취업 걱정은 더 심해졌다. 졸업 날짜는 다가오고 취업은 힘들고. 어쩔 수 없이 NG(No Graduation, 졸업 안 하는 학생)족이 되기로 결정했다. 미뤄둔 졸업 전에 인턴 경험이라도 쌓고자, 나는 오늘도 취업카페에서 채용공고를 열심히 클릭하고 있다. (닉네임: 나는야NG족)

 

“자과대생 친구들아 힘내라!”


 

 



나는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디자인 계열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미술 쪽에 뜻이 있지는 않았기에 고등학교는 이과를졸업했다. 그래서 주위에 수학과나 생물학과, 물리학과 등 순수 자연계로 진학한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이 친구들을 보니, 대학원도 나오고 논문도 쓰며 실험실에서 일하는 등 나름대로 스펙을 쌓기
에 취업이 쉬울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이 되지 않아 속상한 친구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기업에서 순수과학도를 우대하고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아도 취업이 쉬워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취업에 힘들어하는 내 친구들아! 이번 <Job Times> 자연과학대 편 읽고 이번엔 꼭 취업 성공하길 바랄게! 힘내라! (닉네임: 돌아온미대생) 

 

 

정주희 기자 jjh@job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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