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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형의 전역학교] 오타·표절 횟수 수치화 해 당락 결정… 얄짤 없는 AI

잡코리아 2022-07-26 09:00 조회수60,721

 

비슷한 스펙 지원자 구분하는 기준
자소서 경우 표절률 15% 기준 적용
‘어디서 본 듯한’ 문장·단어 사용 조심해야

 

취업 지원자의 당락을 결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떨어뜨릴 사람을 선택하는 ‘네거티브 실렉션(Negative Selection)’과 합격시킬 사람을 선택하는 ‘포지티브 실렉션(Positive Selection)’이다. 그중에서 네거티브 실렉션은 지원자를 떨어뜨리는 기준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이 단계를 통과하지 못하면 기본적인 요소를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해 탈락시킨다. 스펙이 비슷하고 면접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가 유사한 A·B 지원자가 있다고 치자. 둘 중의 한 명만 뽑아야 한다면 누구를 뽑을까? AI 자소서분석기를 도입한 기업에서는 A·B 지원자 중 결함 수와 표절률이 조금이라도 낮은 지원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면접관들도 AI 평가에 의존하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네거티브 실렉션의 평가요소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반영해 최소화시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함 수

 

AI 자소서분석기에 대표적인 네거티브 실렉션의 기준은 결함 수이다. 결함 수는 말 그대로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의 결함을 숫자로 평가하는 분석이다. 결함을 평가하는 기준은 맞춤법, 타 기업명 오기재, 인적사항, 반복어휘, 반복문항, 글자 수 위반, 자사명 오류, 비속어 등이 있고 이를 항목별 오류 수와 통합 오류 수로 표시해 준다.

 

맞춤법은 솔루션에서 활용하고 있는 맞춤법검사기를 기준으로 맞춤법 오류 수와 함께 어떤 맞춤법에 오류가 있었는지 알려준다. 맞춤법에서 중요한 것은 맞춤법검사기가 분석한 결과라는 부분이다. 문서작업을 하다 보면 ‘마이크로오피스’나 ‘한컴오피스’에 포함된 자동 맞춤법검사기가 내 글의 맞춤법을 바로잡아줘 유용하지만 종종 내 맞춤법 상식과 맞지 않아 고민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AI 자소서분석기가 판단한 맞춤법과 지원자의 상식이 차이가 날 수 있는데, AI 자소서분석기 평가로만 봤을 때는 맞춤법검사기의 결과에 맞추는 것이 더 유리하다.

 

또한 지원자가 같은 자기소개서를 가지고 여러 기업에 지원하다 보면 발생하는 흔한 실수가 타 기업명으로 잘못 기재하는 경우인데, AI 자소서분석기는 이러한 문제를 확인하고 카운팅 해 숫자로 알려준다. 반복어휘와 반복문장도 강조하기 위해 여러 번 활용한 것인지 의미 없는 반복을 하거나 복사 붙여넣기 과정에서 반영된 것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그 내용과 횟수를 별도로 표시해 준다.

 

글자 수 위반의 경우는 자기소개서 문항에서 제시한 글자 수 초과 여부를 표시해 주고, 몇 글자가 초과했는지 혹은 부족한지도 함께 알려준다. 인적사항의 경우 학교명과 가족직업표현 등 개인의 편견을 형성할 수 있는 내용이 반영돼 있으면 체크된다.

 

자사명 오류, 비속어와 같은 오류들도 체크해서 각 항목의 결함 수와 전체 결함 수를 나누어 평가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평가항목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결함 평가항목]

평가항목 평가내용
맞춤법 오류 맞춤법에 오류가 있는 경우
타 기업명 오기재 타 기업명이 기재된 경우
인적사항 편견항목(학교명, 가족 직업 표현 등)
반복어휘/문장 특정 어휘, 문장이 반복되는 경우
글자 수 위반 문항별로 제시한 글자 수를 위반하는 경우
자사명 오류 자사명에 오타가 있는 경우
비속어 비속어를 활용한 경우
문항 적합도 작성 내용이 문항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

 

 

결함 수가 10건이 넘는 경우 자기소개서 작성 충실도가 낮다고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기업마다 기준은 다를 수 있다). 평가 기준이 넉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는 앞서 설명한 맞춤법 사례와 같이 솔루션 자체가 부정확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결함 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AI 자소서분석기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다.

 

 

표절률

 

AI 자소서분석기에서는 채용 기업 자체에서 축적하고 있는 자기소개서 데이터와 솔루션 업체에서 축적한 자기소개서 데이터를 종합해 지원자 상호 간 자기소개서 표절 여부를 확인한다. 솔루션에 따라서 웹에 공개된 문서자료를 바탕으로 자기소개서 표절률을 검사하기도 한다. 이렇게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표절률을 검사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표절할 경우 표절 정도가 퍼센트(%)로 분석되며 어느 부분의 어떤 내용이 표절됐는지 표시된다. 따라서 AI 자소서분석기를 활용한 채용에서는 자기소개서 제출 전 표절률을 확인해 필요한 부분은 수정하고 제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기소개서 내용이 달라 봐야 얼마나 다르겠어’라고 생각하는 취업준비생도 있을 것이다. 같은 내용을 쓰더라도 문장의 구조나 단어 배치가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단어와 문장이 같은 순서로 배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런데 선배나 친구가 준 합격 자기소개서에서 마음에 드는 문구를 그대로 발췌해서 쓰거나 취업포털에 공개된 합격 자기소개서의 일부를 활용해 작성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이것은 AI 자소서분석기 평가에서 치명적이다. AI 자소서분석기는 어떤 내용을 어디서 표절했는지 표시하기 때문에 취업포털에서 공개된 자기소개서의 일부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그래도 혹시나 같은 문장이나 단어가 있어서 걱정되는 지원자들이 있을 텐데, 논문의 경우 표절 기준이 엄격해 3~5% 미만의 표절률을 요구하는 반면 자기소개서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15%의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기업에서 한 문항당 500~800자를 요구하는데 짧은 글 속에 비슷한 표현이 겹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표절률 걱정을 덜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표절률 검사를 해보는 것이다.

 

지금까지 떨어뜨릴 사람을 떨어뜨리기 위한 네거티브 실렉션에 대해 살펴봤다. 사소해 보이지만 AI 자소서분석기 활용 기업이 아니더라도 해당 내용을 고려해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소홀히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이지만 채용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자기소개서를 철저하게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ㅣ전역닷컴

필자 ㅣ㈜다온컴퍼니 최준형 

필자 약력

現) ㈜다온컴퍼니(전역닷컴) 대표
- 『언택트 채용 AI 취업 전략』 도서 출간
-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정책자문위원
- (사)한국취업진로협회 상임이사
前) 예비역 소령 정훈장교(UAE파병 등)
- ㈜트레버스 인사총괄 본부장

 

‘최준형의 전역학교’ 시리즈는 매주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임동규 에디터 ldk0126@

 


시리즈 이어보기
> [최준형의 전역학교] 오타 교정부터 문장 요약까지
> [최준형의 전역학교] AI 역량검사 준비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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