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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어떻게 할 것인가] 정신차려! 면접관은 네 편이 아니야

잡코리아 2022-05-16 09:00 조회수6,756

 

 

오~ 웬일!! 오늘 면접 왠지 느낌이 좋은데?!

 

면접을 보는 중에 혹은 면접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오늘 면접 괜찮았다며 으쓱해본 적 있으신가요? 그렇게 합격이 예상되는 경우 있으셨나요? 왜 있잖아요! 면접관이 내 말에 대꾸도 잘해주고, 면접관 본인 이야기도 하고, 앞으로 입사하게 되면 무슨 일을 하게 될 거고 등등 왠지 카페에서 수다 떠는 분위기 비슷하게 흘러가는 면접이요. 그런 경험 있으셨죠? 결과는 어떠셨어요? 합격하셨나요?

 

아마 정말 합격하신 분도 있으실 테고요. 그렇지 않으신 분도 있으실 텐데요. 오늘은 그 이야기 한번 해보려고요.

 

면접을 보는 날에는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들어올 때까지 쭉 정신을 놓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해당 면접장소 근처에 도착한 순간부터 그곳을 떠날 때까지 모든 행동과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어쩌다 면접장소 화장실에서 면접관이나 그 회사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요. 근처 카페에서 대기하다가 마주칠 수도 있습니다. 전화통화는 물론 혼잣말을 할 때도 조심하세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말처럼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면접관은 당신의 편이 아닙니다.

 

면접을 보는 방식이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은 알고 계실 겁니다. 일대일, 일대다, 다대일, 다대다 등등 인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요. 기본적인 면담 형식의 면접, 실기 면접, 압박 면접, 프레젠테이션 면접, 그룹토의 면접 등등 진행방식에 따라서도 많은 방식들이 있지요.

 

오늘 말씀드리는 이야기는 모든 면접방식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이야기 일거예요.

 

면접을 볼 때 면접관 또는 인사담당자는 짧은 시간 동안 면접자에 대한 많은 정보를 파악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딱딱하게 인사를 하고 경직된 분위기에서 면접자에게 자기소개를 요청합니다. 그게 대부분의 면접 시작이죠. 그런 딱딱한 분위기를 통해 면접자에게 파악해야 하는 정보나 대처 능력 등을 파악합니다.

 

그렇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있는 정보 위주로 어느 정도 면접이 진행되고 나면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면접관과 면접자의 공통된 취미나 여행 관련 이야기를 하며 편안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로 바꾸죠.

 

 

편안한 분위기를 조심하세요.

 

이때입니다! 이때를 조심해야 합니다.

 

잊지 마세요. 절대 면접관은 내 편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면접에 참석하는 면접자는 서류전형에서 어느 정도 커트라인이 넘었기에 면접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즉, 시작점수가 있어요. 예를 들어 A면접자는 90점, B면접자는 85점, C면접자는 95점처럼 말이죠.

 

그 말인 즉, 면접관의 점수 측정 방식은 0점에서 시작해서 내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로 점수를 쌓는 방식이 아닌 기본점수에서 플러스, 마이너스를 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방식이라는 단어는 정말로 그렇게 정형화되었다는 게 아닌 본인들도 모르게 그런 식으로 진행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앞에서 말씀드린 면접의 초반 부분에서 서류를 통해 알기 어려웠던 부분들, 사실여부, 기타 사항들을 파악을 하고 그러면서 얼추 점수를 채점합니다.

 

그렇다면 이미 점수를 채점했으면서 편안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로 바꾸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혹시 입사를 시키면 안 되는 결격사유가 있을까? 서류전형에서 나타나지 않는 항목들, 추가사항 등을 확인하고 싶어서 인 것입니다. 은연중에 이야기하는 친구 이야기, 학창생활, 전 회사 이야기 등등 개인 이야기와 말투, 가족 이야기 등의 이야기를 통해 실제 성격 및 대인관계 성향 등을 파악합니다.

 

최대한 편한 분위기를 유도하여, 면접자에게 최대한 많은 말을 이끌어 내어 준비된, 포장된 본인의 모습이 아닌 무의식 중에 나오는 실제 본인의 모습을 보고자 하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해당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문제 소지가 있는 결격사유를 찾아내는 게 면접관의 임무입니다.

 

예를 들어 해당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강인한 체력이 필요하고 새벽에 출근을 하는 경우가 잦은 직종의 경우, 스트레스를 술로 풀어 친구들과 늦게까지 술 먹는 경우가 빈번하거나 또는 평상시는 괜찮지만 특정 부분을 무리하면 무릎이 아프다는 지병이 있는 경우, 그 직종에 채용하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겠죠.

 

또 다른 예로 입사를 하게 되면 하게 될 업무가 고객과 대면으로 업무처리를 해야 해서 출장이 잦은 자리인데 앞선 회사에서 업무처리를 대면으로 업무처리를 하다가 문제가 있었고 그런 사유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 그 또한 그 직무에 채용을 하게 되면 안 되겠죠.

 

이렇듯 편안한 분위기를 통해 직접 물어봐서 솔직한 답변을 듣기 힘든 내용을 파악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파악하는 것 중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 팀원이나 팀장과의 협업 가능 여부도 있고 앞선 담당자의 퇴사 요인과 겹치는 부분이 있는지도 체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 시에는 너무 많은 말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불필요한 말을 하게 되어있어요. 그렇다고 모든 질문에 단답형으로 대답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묻는 말에는 최대한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맥락에 맞게 답변을 하되, 굳이 묻지 않은 말은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편한 분위기로 면접이 진행될 때는 최대한 긍정적인 단어를 많이 사용하시고요. 자연스럽게 질문을 많이 하세요. 이왕이면 내 장점이랑 연결될 수 있는 질문이면 좋죠.

 

예를 들어 이렇게 질문하면 좋을 것 같아요.

 

"출근시간이 몇 시인가요?"

 

"우리 회사 출근시간은 9시까지 입니다."

 

"잘 되었네요. 이전 회사에서는 8시 반까지 출근이었는데요. 저는 늘 30분씩 일찍 출근하는 습관이 있어서 8시까지 출근했었어요. 이 회사에는 30분의 여유가 생기니 아침이 더욱 여유로울 것 같아요"

 

 

나한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느낌이 좋았는데 합격하지 못했다고 낙심하지는 마세요.

 

제가 예전에 작성했던 글을 보시면 알 수 있는데요.(나는 왜 떨어졌을까?)

 

당신이 불합격한 이유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채용하려는 자리와 나와의 '적합도'가 맞지 않아서입니다.

 

중소기업은 1등이라고 무조건 뽑지 않아요. 그 자리에 적합한 사람을 뽑으려고 해요. 그러니 상처 받지 마세요. 내가 부족해서 채용이 안된 것이 아니라 그냥 나랑 맞지 않아서 채용이 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어요.

 

그러니 그 면접을 경험 삼아 나와 더 잘 맞는 회사를 찾아보세요.

 

 

필자 ㅣ최현길 



필자 약력
(현) 데이토즈
    - 조직문화개선 컨설턴트
    -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컨설팅
(현) 인천SOS랩 시민연구원
(전) 한국EAP협회 팀장
(전) 중소기업 인사총무팀 과장
- 브런치: https://brunch.co.kr/@hkhk2204

 

‘직장생활 어떻게 할 것인가’ 시리즈는 매주 월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임동규 에디터 ldk0126@

 


시리즈 이어보기
>> [직장생활 어떻게 할 것인가] 중소기업 면접 예상질문
>> [직장생활 어떻게 할 것인가] 전화통화의 중요성(노쇼는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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