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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의 이직기술] 탈락한 기업에 다시 지원할 경우 합격할 가능성은?

잡코리아 2019-10-07 09:31 조회수18,954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기업에서 서류 탈락 (또는 면접)을 탈락했어요. 다시 지원 가능할까요?”

안녕하세요. 벤처피플 헤드헌팅사업본부의 박현정 부장입니다. 질문에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어떤 노력을 하는지에 따라 또 해당 회사의 니즈에 따라 재지원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올해만 재지원 구직자들을 다시 지원시켜 성공한 사례가 총 4건입니다.


구직자라면 누구나 본인의 커리어 니즈나 업계에 따라 꼭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 있게 마련인데요. 때문에 정말 열심히 취업의 문을 두드림에도 쉽게 열리진 않아서 재지원을 반복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구직자들은 그동안 입사를 꿈꿔왔던 기업이라, 직무를 막론하고 공고만 뜨면 무조건 지원하기도 합니다. 운이 나쁘게 현재 업무와 적합지 않은 제안을 받았는데도, ‘과연 합격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뒤로 한 채 그냥 지원하는 구직자도 있고요. 이렇게 서류 또는 면접에서 탈락해 재지원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경우 등 정말 다양한 유형의 케이스가 있죠.

 

아래는 2019년도 진행했던 재지원 성공 실제 사례별 내용입니다.

  

#1. 서류 탈락 - 이력서 내용이 부족한 케이스

 

이 케이스는 워낙에 ‘희소 직무’인 터라, 구직자도 기업도 서로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잡 포탈을 계속해서 검색한 끝에 어느 정도 적합해 보이는 구직자A를 찾았지만, 어렵게 연락이 닿았음에도 이미 이전에 동일한 직무에서 서류 탈락한 구직자였습니다.

희소 직무인 만큼 구직자A는 당연히 타 헤드헌터로부터 재오픈된 동일 직무에 대해 제안받았으나 구직자A의 재지원 의사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받아주겠다는 헤드헌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구직자A에게 ‘일단 지원했던 기존 이력서부터 보자’고 했고, 이력서를 살펴보니 왜 탈락했는지 바로 알겠더군요. 총 경력 기간은 부합됐지만, 해당 업무에서의 적합한 경력 기간이 부족했고 경력 기술은 대충 어디서 복사해 붙여 놓은 게 명백했을 뿐만 아니라 사실 글을 알아보기도 힘들었습니다.

구직자A의 말을 들어보니 지원 당시 아주 바쁜 상황이었고 해외 체류 중이었기에 그냥 제안받은 헤드헌터에게 이력서를 맡겼다고 하더라고요. 구직자A가 가고 싶은 기업은 상당히 자세한 지원자의 경력 정보와 입사 의지를 중시하는 기업으로 다소 성의가 없다고 느껴지는 이력서라면 아무리 좋은 경력이라 해도 인사팀에서 거르게 되었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박현정 컨설턴트 Say - 1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력서상 본인을 셀링하는 것에 아낌없이 투자해야 합니다. 본인이 지원한 직무와 비슷한 경력이 아닐지라도 현재 업무에 어떤 식으로 구체적인 도움이 될지 또는 어떤 시너지가 될지에 대해 정확하게 기술해야 하고요. 더불어 ‘JD(Job Description)'에서 요구되는 경력기간에 비해 본인의 경력 기간이 부족하다면 현재 업무에서 본인의 노력 성과로 특출나게 판단될 수 있는 업무 능력에 관한 기술이 추가되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회사에 지원한 사유도 구직자A에게 자세히 기재하게 했고, 무엇보다 현 업무에 투입 시 어떤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비전을 강조하게 했죠.

 

 

#2. 실무면접 탈락 - 지원한 부서가 다른 케이스

 

경력직 이직 시 최근 본인이 맡았던 업무가 무엇인지는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물론 그 업무의 기간도 중요한데요. 최근 업무 경력 기간이 해당 직무에서 요구하는 경력 기간과 일치하는 게 좋습니다. 경력 기간과 조직 내에서의 위치 등으로도 기업이 해당 구직자의 역량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직자B는 총 경력 기간이 8년으로 4년은 전략업무를, 최근 업무인 나머지 4년은 영업관리 업무를 담당했죠. 구직자B가 원하는 기업은 재직했던 업계에서 가장 탑인 기업이었지만, 이전 업무인 전략업무로 첫 제안을 받은 후 실무면접까지 치렀으나 결국 탈락했죠. 제가 구직자B에게 처음 제안한 직무는 B의 최근 업무인 영업관리였지만, 다시 지원했을 때 승산이 있을지 없을지 많이 고민하셨습니다. 경력이 일관되지 않아 그다지 쉬운 경쟁은 아니었거든요.

 

박현정 컨설턴트 Say - 이 같은 경우 역시 이력서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업무에서의 성과와 본인의 업무역량 어필, 재지원 사유, 구체적인 비전 등 상세한 이력서 메이크업을 하도록 구직자에게 부탁했습니다. 더불어 재지원시키는 사유를 구직자와의 대면 미팅을 통해 자세히 파악 후 구직자 셀링 포인트를 다시 만들었습니다. 이력서 상에 헤드헌터 의견을 기재함으로써 현업의 이목을 끌 수 있도록 말이죠.

 


 

#3. 실무 면접 탈락 - 지원한 부서가 같은 케이스

 

실무 면접을 보고 탈락했는데, 또 같은 부서에 지원한다면 시간 소모일 수 있습니다. 이는 가장 메이드하기 어려운 경우고요. 하지만 해냈습니다.

구직자C는 1년여 전 직접 한 기업에 지원해 실무 면접까지 봤지만, 업무역량 미비로 탈락했고 1년 뒤 다시 해당 회사에 지원하고자 했는데요. 사실 합격할 확률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오픈된 직무는 상당한 난이도가 있었고 기업에서도 적합한 인재가 없어 난항을 겪고 있었죠.

그래서 해당 직무에 요구되는 업무역량, 지원 예정인 구직자C의 업무역량을 비교해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했습니다. 이후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1년 동안 기업에서 요구하던 역량이 어느 정도 채워져 있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또 면접까지 보고 탈락했음에도 재지원하는 부분을 명확한 이유를 대며 구직자C의 적극적인 입사 의지를 어필했고요. 마침내 구직자C는 다시 면접을 보게 됐고 기업에서 요구하는 만큼의 역량은 아니었지만, 적극적인 입사 의지와 업무를 잘해낼 수 있는 기초 역량을 확인받고 입사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박현정 컨설턴트 Say - 지원한 부서가 같은데도 재지원하게 된다면 첫 지원 당시와 재지원하는 최근까지 어떤 변화와 노력으로 해당 업무에서 바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표현하는 게 관건이죠. 재지원할 만큼 지원 기업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있는지도 핵심인데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직무와 연관 지어 비전과 함께 말씀하시는 게 바람직합니다. 반면 기초가 없고 여전히 같은 이력서밖에 없다면 부서가 같은 경우 재지원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4. 임원 면접 탈락 - 대기업 지원 후, 타 부서 서류 탈락 및 계열사 임원 면접 탈락 경험 있는 케이스

 

한 그룹사를 담당하고 있는 저는 다수의 구직자가 해당 그룹의 계열사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계열사 두 곳의 임원 면접 및 실무면접까지 탈락하고, 그룹사의 어느 한 부서에도 지원해 서류 탈락하는 등 총 3회의 실패 경험이 있는 구직자입니다.

그러나 이번 건은 누가 봐도 실패할 것 같은 케이스였고, 이를 메이드했기에 저로서는 뿌듯했던 경험이었습니다.

구직자D의 스펙은 처음 지원한 그룹사 부서에서 요구되는 스펙보다 하향이었기에 당연히 서류탈락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타 헤드헌터의 제안으로 용기 있게 도전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죠. 계열사에 지원하는 경우는 안타깝게도 직무의 성격이 임원면접까지 올라가면서 변동되며 탈락했고, 다른 계열사 실무면접은 왜 탈락했는지 피드백도 받지 못했습니다

계열사 중 임원 면접까지 간 케이스를 제가 담당했었기에 구직자 D의 역량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어찌 쓰임이 될지에 대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상황이어서 가능했습니다. 구직자D의 커리어는 약간의 변화는 있지만 모두 대기업 소속으로 대체로 본인이 해왔던 커리어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성과 업무 역량을 더 높이 사는 케이스였기에 3회의 실패에 더는 지원하지 않겠다는 구직자를 설득해 합격시켰죠.

 

박현정 컨설턴트 Say - 같은 기업이어도 부서별로 요구되는 스펙이 다를 수 있으니 채용공고를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단순히 가고 싶은 기업이라서 적극 도전해 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스펙에 대한 장단점을 냉정히 파악하고 본인이 지원하려는 직무에 적합한지를 분석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소모적인 재지원 여파로 갈 수 있었던 기업에 지원하는 것을 꺼리는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혹시 본인이 위 사례 중 하나에 속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재지원해보세요.

재지원이 될 수 있는 상황인지는 좋은 헤드헌터를 만나 면밀한 직무분석도 해야하지만, 무엇보다 지원 첫 단계인 이력서부터 점검하여야 하고, 본인 경력과 맞지 않는 부서나 직무에 함부로 도전하는 것을 지양해야합니다. 기업 인사팀에서는 재지원을 반복한다고 하여 그 구직자를 적극적인 입사의지가 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지원부서가 일관되어 있는지 이력서상 경력에 변화가 있는지 등 고려대상에서 플러스가 되는 부분이 있어야만 재검토가 이뤄진다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다음에도 쉽고 체감될 수 있는 경력직 이직 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필자 ㅣ 박현정

 

필자 약력
現) ㈜벤처피플 헤드헌팅사업본부 박현정 부장/컨설턴트
ㆍ4회 연속(12년) 노동부 인증 고용서비스 우수기관 인증기관
ㆍ지식경영 기반의 DB시스템 구축 및 20년간 프로젝트 정보 누적화
ㆍ글로벌조직인 NPA(National Personnel Associates Cooperative, Inc.: 전 세계 1,800명의    컨설턴트) Member Firm
ㆍ업계 최고 수준의 실력 있는 인사/산업/국제 전문가 (석박사 인력 11명 포함 50명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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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의 이직기술]은 월요일에 찾아옵니다.

잡코리아 김혜란 에디터 hyeran6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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