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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를 바꾸니 삼성에 합격했다고?

잡코리아 2017-06-15 03:21 조회수8,180

 

택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구개발)

지원 25 서류합격 10/25 인적성통과 2/10 면접합격 1/2

 

 

취업은 운칠기삼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에 합격했다고 해서 제가 뛰어난 사람인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운이 좋았고 좋은 기운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상반기 땐 서류를 쓰지도 않았던 기업이었지만, 삼성그룹 공채 홈페이지가 마감 당일 마비되는 바람에 하루 연장되어 부랴부랴 썼습니다. 이처럼 사람에겐 다 때가 있으니 본인의 기운을 좋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거국4년 #학점 4.05 #토익 860 #어학연수 없음 #자격증 없음 #공모전 없음 #인턴 없음

 

안녕 택서! 만나서 반가워~ 자기소개 부탁할게!

 

반가워! 나는 바이오소재과학과 화공생명공학을 전공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구개발 직무에 합격한 택서야.

 

택서는 취업 준비를 얼마나 한 거야?

 

두 시즌 준비해서 이번에 합격했어. 첫 취준 때는 가고 싶은 기업을 정해서 생산기술, 생산관리, 품질관리 위주로 지원을 했었는데 서류에서 다 탈락했어ㅠ.ㅠ

 

그래도 이번에는 서류 합격을 꽤 한 것 같은데? 처음과 비교하면 어떤 점 때문에 더 많이 합격 한 것 같아?

 

자소서를 바꾼 게 큰 몫을 한 것 같아. 처음 취준을 준비할 때는 스터디를 통해 첨삭을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합격 자소서를 보고 소스를 얻어서 자소서를 고쳤어. 취업 설명회, 상담회, 자소서 전략 설명회 등 많은 프로그램에도 참가해봤지만 큰 도움은 못 받았거든. 그래서 이번에는 지원하는 기업에 입사한 선후배 동료의 자소서를 받아서 ‘이 친구는 자신의 어떤 점을 어필했나’ 하는 것들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서 자소서를 작성했는데 그래서 합격률이 높았지 않았나 싶어.

 

앞으로 자소서를 쓰기 전에는 합격 자소서를 많이 참고해 봐야겠다! 인적성은 어떤 식으로 준비했어?

 

사실 인적성 공부를 많이 하진 못했어. 서류 발표 직후에 인적성 모의고사 책을 구매해서 기업마다 한 권 정도씩 풀고 시험에 응했던 것 같아. 공부를 할 땐 유형을 우선 파악한 다음에 시간을 재고 풀면서 주어진 시간 내에 정답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했어.

 

면접은 어떻게 봤는지 궁금해ㅋㅋㅋ 삼성 면접은 어땠어?

 

생각보다 되게 어려웠어. 예상했던 질문도 거의 안 나왔고, 임원면접에서도 압박의 강도가 꽤 높아서 당황했었어ㅠㅠ

 

압박 면접이라니 너무 무섭다ㄷㄷㄷ… 그래도 합격을 한 걸 보니 답변을 잘 한 것 같은데?

 

나도 내가 왜 붙은 건지 잘 모르겠지만ㅋㅋㅋㅋ 곱씹어 보면 면접 태도가 좋았던 것 같아. 질문하시는 면접관님의 눈을 마주치고 답변을 하려고 노력했고, 질문했던 내용을 되도록이면 되묻지 않고 내 생각을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답하려고 노력했어. 그리고 물론 긴장됐었지만 많이 웃으려고 노력했어.

 

역시 면접에선 태도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 내용면에서는 어떤 부분을 주로 어필했어?

 

나는 학점 말고는 딱히 어필할 수 있는 스펙이 없어서 주로 사람 됨됨이를 어필했어. 논리적이지만 장황하지 않게 내가 가지고 있는 책임감, 소통 능력, 꼼꼼함, 창의성을 답변하려고 노력했어. 특히 이런 키워드를 나만의 방식으로 풀이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예를 들어 꼼꼼함은 필기하는 습관을 가졌다고 했고, 소통 능력은 듣는 힘이 강하다고 말씀드렸어.

 

오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방법 좋다! 그럼 면접에서 받았던 질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이 뭐야?

 

시사 동아리를 했다고 자소서에 적었었는데 ‘청년실업에 대해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어보셨어. 그래서 ‘지원자들이 시야를 조금 더 넓혀 다양한 곳에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더니, 100명 중 99명이 다 그렇게 대답할 거라면서 조금 꾸중을 하셨어ㅠ.ㅠ 삼성은 면접관들이 지원서를 모니터로 실시간으로 보면서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그때그때 물어보시는 형식이어서 당황스러운 질문들이 꽤 있었어.

 

ㅋㅋㅋㅋㅋ취업하기 정말 힘든 것 같아. 이야기만 들어도 후덜덜해…! 이렇게 힘든 취업기간을 보내면서 가장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가족과 여자친구에게 가장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예민했던 시기인데도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고, 또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힘든 취업시즌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벌써 마지막이네~ 취준을 기억나게 하는 너만의 키워드가 있다면?

 

 

 

#가족소개_영어로_해보세요
여기서 단 한마디밖에 못해서 삼성 면접이 트라우마로 남아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결과가 좋게 나와서 그나마 웃으며 얘기할 수 있게 됐어 :)

 

인터뷰에 응해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당신의 최종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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