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51.2% "우리 사회에 정의 있다고 믿어"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영화 ‘패트리어트데이’의 시사회 초대 이벤트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패트리어트데이’는 2013년 발생한 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을 배경으로 보스턴 테러 당시 긴박한 순간과 범인 검거과정을 세밀하게 그린 4일간의 위대한 추격실화 영화다. 국가적인 위기상황에서 책임감을 가진 개인의 역할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정의란 무엇인가’를 끊임 없이 묻게 한다는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대학생 3,181명이 실시한 이번 설문을 통해 알바몬은 2017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를 물었다. 대학생들이 꼽은 2017년 대한민국의 제 1가치는 ▲공정(16.1%)으로 드러났다. 2위는 ▲개혁(15.6%)이 차지한 가운데, ▲소통(14.6%), ▲정의(13.2%), ▲안정(8.0%)이 차례로 오늘날 우리나라에 중요한 가치 5위권에 올랐다. 이밖에도 ▲리더십(6.9%), ▲존중(6.2%), ▲안전(4.1%), ▲원칙(4.1%), ▲성장(3.9%), ▲분배(2.2%), ▲화합(2.1%) 등도 대학생들이 오늘날 대한민국에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에 정의가 존재한다고 믿느냐는 질문에는 대학생 절반 가량이 ‘그렇다(51.2%)’고 답했다. ‘아니다’라고 응답한 대학생은 23.5%, ‘잘 모르겠다’고 대답을 유보한 대학생은 이보다 약간 많은 25.3%였다.

절반이 넘는 대학생이 우리 사회에 정의가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지만, 막상 가장 정의로운 분야를 꼽으라는 질문에는 응답을 주저하는 대학생이 더 많았다. 알바몬이 설문에 참여한 전체 대학생에게 우리 나라에서 가장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분야를 꼽게 한 결과 ▲꼽을 수 없다는 응답이 54.9%로 1위를 차지한 것. 심지어 ‘정의가 존재한다’고 응답한 대학생 중에서도 39%가 ‘꼽을 수 없다’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2위는 ▲교육/학문(9.8%)이 차지했으나 꼽을 수 없다는 응답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어 ▲문화/예술(8.4%), ▲복지/공공부문(7.6%)이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정치/외교는 0.3%의 응답을 얻는 데 그쳐 제시된 보기 항목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의로운 사회? '편법과 잘못에 대한 공정한 처벌이 이루어지는 사회'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정의로운 사회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편법과 잘못에 대한 공정한 처벌이 이루어지는 사회가 31.2%의 응답을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대가가 치러지는 사회(22.2%)가, 3위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17.8%)가 각각 차지했다. 또 ▲약자가 존중 받는 사회(15.9%),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11.2%)도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정의로운 사회로 꼽혔다.

정의와 경제논리, 정의와 편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대학생의 상당수가 ‘닥쳐봐야 알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알바몬이 ‘정의를 위해 경제적인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면?’이라고 질문을 던진 결과 45.6%가 ‘닥쳐봐야 알 것’이라고 답한 것. ‘정의’를 선택한 경우는 38.9%, ‘경제논리’를 선택한 경우는 15.6%로 나타났다. 또 ‘정의를 위해 나 자신이나 가족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면?’이라는 질문에도 역시 ‘닥쳐봐야 알 것(41.4%)’이란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개인의 편리(26.9%)’를 ‘정의(31.7%)’보다 우선으로 하는 응답도 적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리얼리즘의 강자 피터 버그 감독의 사실적 연출과 마크 월버그의 열연이 빛나는 영화 ‘패트리어트데이’는 오는 4월 6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안수정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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