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채용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상반기 대기업 공채가 마무리 되고, 6월부터는 계절적 채용 비수기로 접어들게 된다. 때문에 아직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구직자들은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취업을 할 것인가, 아니면 하반기 공채시즌까지 준비를 더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할 시점이다. 하지만,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구직자들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그림자 채용’이다.

그림자 채용이란, 대규모 공채 대신 직무별 필요 인력을 ‘단타형’으로 채용하거나, 또는 이력서검색서비스, 사내추천, 학교추천, 헤드헌팅 등을 이용해 꼭 필요한 인원만 뽑는 비공식 채용방식을 말한다. 대규모 공채 이후, 특정 직무에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경우 주로 대기업들이 그림자 채용을 이용해 한 자리수로 인력을 뽑는다.

하지만 그림자 채용은 모집기간이 짧을 뿐 아니라 회사 홈페이지나 소수의 취업사이트 등에만 노출이 되기 때문에 구직자들이 미처 이를 발견하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상반기 대기업 공채에 떨어진 구직자라면 눈높이를 낮춰 중견 중소기업으로의 취업 준비를 함과 동시에 수시로 취업사이트와 대기업 홈페이지 등을 방문해 그림자 채용 공고가 올라오지 않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이력서를 자주 갱신하라
업종에 따라 과반수 이상의 기업이 공개 채용과 더불어 그림자 채용을 병행한다는 사실에 주목하자. 기업들이 그림자 채용 시 가장 빈번하게 이용하는 곳은 온라인 취업사이트이다. 특히 채용공고를 올리고 입사지원자를 받는 대신 취업사이트에 등록된 구직자들의 이력서를 검색해서 맨투맨으로 지원자들에게 면접 요청을 하는 비공개 채용방식으로 인력을 뽑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기업들의 채용정보를 서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채용사이트에 등록된 자신의 이력서를 자주 업데이트해서 상단에 노출시키거나 이력서 추천 서비스를 이용해 노출 빈도를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

@공채 비수기에도 취업포털을 자주 방문하라
공채 이후 입사 포기 인원 보충 차원에서 실시되는 대기업 수시채용을 노리는 것도 유리하다. 상반기 대기업 공채 합격자 발표가 나기 시작하면서, 중복합격으로 인해 각 대기업마다 입사포기가 다수 발생한다. 이를 충원하기 위한 수시채용이 각 대기업마다 이뤄지므로 구직자들은 '결원 수시채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아침 먹고, 점심 먹고, 저녁 먹고, 자기 전’에 취업 포털사이트 등 정보검색 노력을 멈춰서는 안된다.
특히 대규모 신입직 공채시즌이 끝난 뒤 직종별 수시채용정보를 노리는 것도 유리하다. 대기업 이라고 해도 공채에 비해 경쟁률이 낮고, 직종별 채용인 만큼 어학점수나 학점 등에 다소 자신이 없는 구직자의 경우 자신의 이색적인 경력(공모전 입상경력이나 아르바이트, 인턴십 등) 등을 적극 어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라
기업들의 ‘그림자 채용’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위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 취업 희망기업에 근무하는 선배나 지인들에게 ‘자신이 현재 직장을 구하고 있으며 그 회사에 취업하고 싶어 한다’는 의사를 최대한 알리도록 하자. 또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의 관련 동아리나 동호회 등의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에서 만남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관련 분야에 대한 기업정보와 채용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최근 직원들의 추천을 받아 채용하는 사례도 늘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마감일을 맹신하지 말자

공채 이후 채용공고를 게재하고 단기 1주일 이내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 단타형 채용이 많다. 기업들은 지원자가 많은 것도 원치 않아 마음에 드는 지원자가 생길 경우, 마감일 전에 채용을 종료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구인정보가 올라온 당일이 곧 마감일이라고 생각하고 지원해야 한다.

정주희 j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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