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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서바이벌 키트] 성공적인 블라인드 채용 정착방안을 알아보자.

잡코리아 2022-04-20 09:00 조회수3,818


   

01. 진실한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한 영화 ‘블라인드(Blind)’는 잘 짜여진 이야기와 겨울 북유럽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국내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15년 만에 뒤늦게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봉한 영화 블라인드는 모든 것을 보고 싶은 소년 루벤과 모든 것을 감추고 싶은 가정교사 마리의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진실한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마리의 편지에 이 영화의 모든 것이 담겨있습니다. 외모에 현혹되면 진실을 찾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02. 채용의 공정성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공정한 채용이 중요한 이슈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 채용정보 기관이 2020년 8월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선발 도구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 2위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한가?’가 꼽힐 만큼 기업들도 공정한 채용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2019년 11월 인사혁신처에서 발간한 ‘공정채용 가이드북’에 따르면 입사지원자를 공정하게 검증하면 학연, 지연, 혈연 등의 편견 요인이 배제되고, 과도한 스펙 쌓기 등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되며, 결과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수용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직무능력과 무관한 요인에 의한 불공정 채용은 우수인재 선발 기회 박탈, 조직경쟁력 약화로 이어집니다. 채용의 공정성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03. 블라인드 채용의 성공적인 정착방안은 무엇인가?

첫째, 다양한 면접기법을 활용합니다.

서류전형의 변별력이 낮은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채택하는 경우 면접전형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면접의 신뢰성와 타당성을 높여야 하고,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역량과 관련된 과거의 사건을 구체적인 행동 중심의 꼬리물기식으로 진행되는 ‘구조화 면접’, 과제를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분석발표형 면접’, 제시된 과제에 대한 토론과정에서 지원자들이 어떻게 의견을 제시하고 반응하는지를 평가하는 ‘집단토론 면접’, 가상의 상황을 맞이한 대처자세를 관찰하는 ‘상황면접’, 발표과정에서 논리적인 사고와 창의성, 의사전달력을 평가하는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이 있습니다. 업종과 직무에 맞는 면접기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둘째, 면접 횟수와 시간을 늘립니다.

아직까지도 면접시간이 지나치게 짧은 경우가 많습니다. 30분도 되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특히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중소기업이 면접에 할애하는 시간은 너무 짧습니다. 면접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것은 채용의 최종테스트를 ‘직감’으로 판단하라는 말과 다름없습니다.

블라인드 면접은 입사지원자의 스펙 정보를 가리고 제한된 시간 내에 직무 수행 역량을 검증해야 합니다. 짧은 시간의 면접으로 사람 됨됨이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Right Person’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면접의 횟수를 3~4차례로 늘려야 합니다. 역량을 제대로 검증하기 위해 검증이 필요한 역량을 4~5개로 선정하고, 역량별로 10분 이상 할애하고, 지원자 한 명당 면접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셋째, 면접절차를 정교하게 설계합니다.

확인해야 할 역량이 무엇인지 정의되어야 하고, 정의된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질문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하나의 질문에 대해서도 다양한 질문 Pool로 구성해야 질문 유출에 따른 형평성 이슈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질문별로 어떠한 답변과 행동을 할 때 몇 점을 줄지에 대한 평가척도가 개발되어야 하고 이를 면접관에게 교육해야 합니다.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회사는 채용제도 및 절차 전반을 면밀히 분석해야 합니다. 민간회사의 채용담당자라 하더라도 ‘공공기관 공정채용 가이드 북’을 참고해야 합니다. 전 과정을 공공기관만큼 가이드대로 준수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입사지원자들이 요구하는 눈높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넷째, 필기전형의 종류와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면 제한된 정보만으로 서류전형이 진행됩니다. 기존과 같은 수준의 인성, 적성검사 중심의 필기전형은 입사지원자의 직무 능력을 평가하기에는 불충분합니다. 필기전형 시 전공 및 직무분야의 지식을 검증할 수 있도록 전형 문항의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필자 ㅣ 이호석


  

필자 약력
- 공인노무사, 경영지도사, PHR
-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노동법학과 (법학석사)
- 1998년부터 인사노무 제도기획과 실무업무 수행, 회계, 글로벌마케팅, 현장관리, 상생협력
  업무 수행
- 저서: 『채용올인원 (All in One) 』, 『인사팀 이부장이 알려주는 위풍당당 회사생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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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서바이벌 키트’ 시리즈는 매월 넷째 주 수요일에 찾아옵니다.

잡코리아 임동규 에디터 ldk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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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생활 서바이벌 키트] SNS를 활용한 채용활동을 알아보자.
>> [회사생활 서바이벌 키트] 모두에게 공정한 채용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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